제목 | [구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다니엘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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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07-03 | 조회수1,076 | 추천수0 | |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다니엘서
다니엘서는 바빌론 유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작성 시기는 작중 연대와 상이합니다. 다니엘서 8장, 9장, 11장을 보면 환시와 예언에 대한 설명이 등장하는데 이것들은 BC 167년 안티오코스 4세가 예루살렘 성전을 모독했던 사건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니엘서는 마카베오 가문이 무력 항쟁을 일으켰던 안티오코스 4세 임금이 즉위하던 시점인 BC 175-164년경에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는 언제 끝날지 모를 극심한 박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세에서의 하느님의 구원을 넘어서서 종말론적인 희망을 이야기함으로써 박해에 굴복하지 않고 하느님을 끝까지 따르고자 하는 묵시주의가 등장했던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니엘서에는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명시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하느님께 충실한 사람이 누리는 궁극적 보상으로 종말론적 희망이 됩니다.
먼저 다니엘서 1-6장은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된 다니엘과 세 친구가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바빌론으로 유배를 가게 된 다니엘과 친구들은 바빌론 임금인 네부카드네자르의 조언자로 발탁됩니다. 그들은 궁중에서 생활하게 되었지만 궁중에서 주는 음식과 술을 먹지 않는 등 철저하게 율법을 지킴으로써 하느님을 향한 굳은 믿음을 보입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꿈을 꾸었는데 요술사, 주술사, 마술사, 점성가 등 누구도 그 꿈을 풀이하지 못하였고 이에 분노한 임금은 그들을 모두 처형하였습니다. 다니엘은 밤 중에 환시를 보고 임금에게 가서 임금이 본 꿈에 대한 것을 풀이해줍니다. 그리고 바빌론의 뒤를 이어 메디아→페르시아→그리스 순으로 나라가 등장하겠지만 마지막에 떨어져 나온 돌 하나가 모든 것을 부수고 거대한 산이 되어 온 세상을 채울 것이라고 설명하여 하느님께서 세우시는 하느님 나라만이 영원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다니엘을 칭찬하면서 그를 중용하였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3장에서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금 상을 만든 뒤 여기에 경배하라고 이야기하지만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이를 거절합니다. 그 결과 불가마 속에 던져지지만 하느님의 천사가 나타나 그들을 보호합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기적과도 같은 일을 보고 놀라워하며 다시금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다니엘은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꿈을 다시 한 번 풀이해주면서 오만했던 바빌론이 무너진 뒤 7년이 지나고 나서야 하느님을 찬미하면서 왕위를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임금에게 의로운 일을 하고 죄를 벗어버리라고 조언합니다. 5장에서는 네부카드네자르의 아들로 소개되는 벨사차르 임금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벨사차르 임금이 성전 기물을 가져다가 술을 마시는 등 하느님을 모독할 때 사람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 벽에 “므네 므네 트켈”, “파르신”이라는 글자를 씁니다. 다니엘은 이 글씨는 하느님께서 벨사차르의 날수를 헤아리시고 이 나라를 끝내실 것이며, 나라는 둘로 쪼개져서 메디아와 페르시아인들에게 주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고 풀이해주면서 벨사차르 임금에게 하느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말해줍니다. 벨사차르의 뒤를 이어 다리우스가 임금이 되었는데 다니엘을 질투하던 재상과 총독들은 임금에게 임금이 아닌 다른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하지 말라는 명을 내리도록 종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하느님께 기도하였고 임금의 명을 어겼다는 이유로 붙잡혀서 사자 굴에 던져집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천사가 함께 함으로써 다니엘은 무사하였으며, 다리우스 임금은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앞선 1-6장이 다니엘의 궁중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7-12장은 본격적으로 다니엘이 본 환시와 이에 대한 묵시문학적 보도가 전해집니다. 먼저 7장에서 다니엘은 바다에서 올라온 네 짐승들의 환시를 봅니다. 이 짐승들은 서로 다른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은 바빌론, 메디아, 페르시아 제국, 그리스 제국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연로하신 분과 사람의 아들에 대한 환시도 보는데 네 마리의 짐승은 연로하신 분 앞에서 모든 통치권을 빼앗긴 채 결국 다 사라지게 되며, 모든 민족과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을 섬기게 되고 사람의 아들의 통치는 영원히 지속됩니다. 8장에서 다니엘은 뿔이 두 개 달린 숫양과 뿔이 하나인 숫염소의 환시를 봅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숫염소가 숫양의 두 뿔을 꺾는 것은 그리스가 메디아와 페르시아를 물리칠 것임을 뜻하며, 힘이 세던 숫 염소의 뿔이 부서진 뒤 네 개의 뿔이 사방으로 뻗어나는 것은 알렉산드로스 임금 사후 그리스가 4개의 나라로 쪼개지는 것임을 알려주면서 이 모든 것들이 진노의 심판 끝에 이루어지는 일들, 즉 종말의 때에 관한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9장에서 다니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다니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해서 먼저 율법을 어기고 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등 하느님을 거슬러 지은 죄를 고백한 뒤 하느님께 자비를 간청합니다. 이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완전한 희년이 도래할 때까지 참회하고 반성하면 죄가 끝나고 속죄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알려줍니다. 10장에서 다니엘은 3주간에 걸친 고행 가운데 티그리스 강에서 아마포 옷을 입은 사람 하나에 대한 환시를 봅니다. 그 사람은 다니엘에게 두려워하지 말 것을 그리고 평화가 함께 한다는 것을 알려준 뒤 바빌론에 이어 그리스 시대까지 일어날 사건들을 다니엘에게 전해줍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적은 진리의 책에 적힌 대로 진행되는 것이며, 종국적으로 선이 악을 누르고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11장에서 천사는 페르시아와 그리스 시대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21절부터 시리아의 사악한 임금에 대해 설명하는데 그는 제멋대로 행동하며 교만스럽게 자신을 들어높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모독합니다. 그 결과 바다와 영화롭고 거룩한 산 사이에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리아의 사악한 임금은 가장 극심한 박해를 가했던 안티오코스 4세 에피파네스 임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2장은 마지막 때에 대한 언급하는데, 마지막 때는 하느님을 따르지 않은 사람에게는 종말의 때인 반면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 즉 생명의 책에 이름이 적힌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때입니다. 그리고 땅 먼지 속에 잠든 사람들이 깨어날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구약 성경에서 처음으로 의인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13장은 그리스어 성경에만 나오는 수산나 이야기로 이교도의 땅인 바빌론에서도 율법을 지켜야 하며, 죽음을 무릅쓰고 끝까지 율법에 성실한 의인은 반드시 구원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가 다니엘의 지혜와 함께 등장합니다. 14장 또한 그리스어 성경에만 나오는 이야기로 다니엘이 우상이었던 벨 신상을 부수고, 바빌론 사람들이 숭배하는 큰 뱀을 죽였으며, 사자 굴에서 살아 돌아온 이야기를 전해줌으로써 우상숭배의 허망함을 폭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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