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초막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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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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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7-10 | 조회수1,681 | 추천수0 | |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초막절
실제로 초막절의 다른 이름은 “추수절”(탈출 23,16)입니다. 포도와 올리브 등 한 해 동안 땀 흘려 얻은 결실을 수확하는 때라(신명 16,13) 우리 민족의 한가위와 비슷합니다. 곧 초막절은 이집트 탈출이라는 역사적 의미에 농사 절기가 더해진 명절인 셈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초막절도 온 이스라엘 백성이 기뻐하며 기다리는 절기였습니다(신명 16,14).
또한 이날은 예루살렘 성전을 순례해야 하는 의무 축제이기도 했습니다(탈출 23,14-17). 하지만 성전이 파괴된 이후 오늘날까지 이스라엘 사람들은 회당과 집을 오가며 명절을 지냅니다. 느헤미야서에 나오는 대로, 마당과 옥상 같은 곳에 초막을 짓고서 말입니다: “백성은 나가서 나뭇가지들을 꺾어다가 저마다 제집 옥상이나 뜰, 하느님의 집뜰이나 (···) ‘에프라임 문’ 광장에 초막을 만들었다”(8,16).
초막절이 새해와 연결되기에, 이때 내리는 가을 비는 이스라엘에서 “이른 비”(신명 11,14)라 일컬어집니다. 건기 동안 굳은 토양을 열어 농부들의 파종을 돕는 은총 같은 비지요. 그 뒤 12월부터 2월까지는 장맛비, 3-4월에는 봄비인 “늦은 비”(신명 11,14)가 내리는데, 이것은 그해 내리는 ‘마지막 비’라는 뜻입니다(이 무렵 파스카를 지냅니다). 그래서 예부터 근 반년만에 내리는 초막절 비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즈카 14,16-17에서는 초막절에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경배하지 않으면, 그들 위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까지 하였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서는 초막절 뒤 여드레날 ‘임금이신 하느님’께 기우제를 바칩니다. 이런 배경에서 예수님께서 초막절에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요한 7,37) 하신 말씀도 더욱 뜻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소피아 -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구약학과에서 공부하여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님성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저서로는 <에제키엘서>와 <예레미야서 1-25장>, <예레미야서 26-52장>, <구세사 산책; 에덴에서 약속의 땅까지>가 있다.
[2023년 7월 9일(가해)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 미사 의정부주보 2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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