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아모스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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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11-07 | 조회수461 | 추천수1 | |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아모스서
아모스서 1장 1절을 보면 아모스는 트코아의 목양업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며 남유다 임금 우찌야 시대, 북이스라엘 임금 여호아스의 아들 예로보암(예로보암 2세) 시대에 활동하던 예언자였습니다. 트코아는 남유다에 속한 지역으로 아모스는 남유다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 북이스라엘로 가서 예언 활동을 시작합니다. 아모스가 예언자로 활동하던 당시 북이스라엘은 예로보암 임금이 다스리던 시대였는데 외연적으로는 태평성대를 누리던 시절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북이스라엘과 영토를 맞대고 자주 국경 분쟁을 일으키던 시리아가 아시리아의 성장과 침입으로 인해 북이스라엘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로보암 2세 임금은 BC 787년부터 747년까지 40년 동안 임금으로 북이스라엘을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는 한시적인 것이었습니다. 당장은 시리아와의 문제가 해결된 듯 보이지만 아시리아라는 더 큰 강대국이 위협요소로 급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내적으로는 사회적인 불평등과 부조리가 만연하기 시작했으며, 성소를 중심으로 한 사제 계급이 누리는 특권, 수도인 사마리아에 사는 상류층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불균형은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아모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북이스라엘로 가서 예언활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1-2장에서 아모스는 유다와 이스라엘 그리고 인접한 여섯 개의 나라가 저지른 죄악에 대한 고발을 이야기합니다. 시리아, 필리스티아의 네 도시(가자, 아스돗, 아스클론, 에크론), 티로, 에돔, 암몬, 모압은 다른 민족들과의 전쟁에서 주민들을 포로로 잡아끌고 가는 등의 잔혹한 폭력을 저지르는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유다는 주님의 법을 배척하고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며, 다른 신들을 섬기는 죄를 지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은 빚진 돈을 빌미로 동료들을 팔아 넘겼으며, 힘없는 이들과 가난한 이들의 살길을 막는 잘못을 저질렀으며, 예언자들과 나지르인들이 전하는 하느님의 예언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채 그들을 배척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3장부터 6장까지는 본격적으로 북이스라엘에 대한 고발이 이어집니다. 3장 1-8절에서 아모스는 반어법을 사용한 9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북이스라엘이 저지른 죄악과 그에 대한 하느님의 징벌을 예고합니다. 그리고 먼저 수도인 사마리아에 대해 예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마리아에서 빚어지고 있는 혼란과 폭행, 그리고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모습을 질타하신 뒤 성채가 무너질 것이며, 그들이 남유다 왕국의 예루살렘 성전에 맞서 지은 베텔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억압하고 자신들끼리만 부를 누리고 있는 부자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뒤이어 겉치레뿐인 예배의 허상을 지적하신 뒤 기근, 가뭄, 메뚜기 떼 등 회개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내린 하느님의 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지적하십니다. 5장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느님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하느님의 날이 목전에 닥친 지금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것은 베텔, 길갈, 브에르 세바에 가서 허울뿐인 제사를 바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공정과 불의한 삶의 태도를 바꾸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살피면서 악이 아닌 선을 찾을 때 하느님이 자비를 베풀어주실지도 모른다고 아모스 예언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5장 18절에서 주님의 날에 대한 예언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아모스 예언서에서 주님의 날은 악인들의 손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날이 아닙니다. 주님의 날은 불빛이라고는 전혀 없는 어둠의 날로 죄와 잘못을 저지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지는 심판의 날입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축제도, 제사와 번제물도 받지 않으시며 다만 공정과 정의가 다시 피어나기를 바라실 뿐입니다. 6장에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지도자들과 예언자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고 뒤틀린 공정과 정의에 대한 하느님의 일침과 더불어 무서운 징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7장부터 9장 10절까지는 아모스 예언자가 본 심판에 관한 다섯 가지의 환시가 연속적으로 이어집니다. 심판에 관한 다섯 가지의 환시는 ① 곡식과 풀을 먹어 치우는 메뚜기 떼 환시, ② 들을 태우는 불의 환시, ③ 주님께서 돌담에 다림줄을 대보시는 환시, ④ 잘 익은 여름 과일 바구니 환시, ⑤ 성전의 진동 환시입니다. 첫 번째 메뚜기 떼 환시에서 메뚜기가 땅의 풀을 다 먹어 치웠을 때 아모스 예언자는 하느님께 자비를 간청하고 하느님께서는 이를 들으신 뒤 마음을 돌이키십니다. 불의 환시에서도 마찬가지로 불이 온 들판을 태웠을 때 예언자는 하느님께 간청하였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돌이키십니다. 세 번째 환시에서는 하느님께서 다림줄을 이스라엘 백성 한가운데 드리운 뒤 이사악의 산당과 이스라엘의 성소가 허물어질 것을 말씀하신 뒤 당신을 거스른 예로보암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네 번째 환시가 이어지기 전 베텔의 사제인 아마츠야가 예로보암 임금이 듣기에 거북한 예언을 하는 아모스 예언자를 임금에게 고발한 뒤 고향인 유다 땅으로 추방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모스는 자신의 예언이 하느님에게서 온 것임을 선언하며 당당하게 맞섭니다. 네 번째 환시인 여름 과일 바구니 환시에서 하느님께서는 수확의 때, 즉 심판과 종말의 때가 임박했음을 알리십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을 속이고 착취하는 자들에게 주님의 날, 곧 심판의 날이 도래할 것임을 이야기하십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환시에서는 하느님께서 직접 나타나시어 베텔의 성전의 기둥머리를 쳐서 문지방들이 흔들리게 하심으로써 겉치레로 가득한 이스라엘의 제사와 이를 봉헌하는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보여주십니다. 하지만 9장 8절에서 “그러나 야곱 집안은 완전히 없애버리지 않으리라.”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죄가 많은 이스라엘 왕국에 대한 심판이 주어지겠지만 하느님의 백성 모두를 완전히 벌하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해주십니다.
9장 11-15절에서는 이스라엘의 회복이 선포됩니다. 죄와 잘못으로 인해 하느님의 심판을 받았지만 하느님의 심판은 회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하느님께서는 다시금 그들을 불러 모든 산과 언덕에 포도주가 흘러 넘치며, 허물어진 성읍을 다시 바로 세워주실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하십니다. 특히 아모스 예언서가 바빌론 유배를 거쳐서 페르시아 시대에 최종 편집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날에 나는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리라.”(9,11)라는 마지막 회복의 약속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가지고 있었던 메시아 시대의 희망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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