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구원을 위한 주님의 새로운 길 - 다윗의 등장(1사무 16-17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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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3-11-26 | 조회수438 | 추천수0 | |
[구약성경 순례 - 구원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구원을 위한 주님의 새로운 길 : 다윗의 등장(1사무엘 16-17장)
- 다윗에게 기름을 붓는 사무엘, 안토니오 곤살레스 벨라스케스(Antonio Gonzalez Velazquez)
이제 우리는 사무엘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가는 순례를 시작합니다. 사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첫 임금인 사울이 하느님의 사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무척 슬퍼하였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뿔에 기름을 채워 길을 떠나라고 명하십니다. 주님께서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의 아들 가운데 한 사람을 임금이 될 사람으로 지명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사는 라마에서 베들레헴까지는 대략 16~17킬로미터 거리입니다. 사울이 이를 알면 사무엘을 죽이려 들 것이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가는 것처럼 암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가라고 명하십니다. 사무엘은 이 제사에 이사이와 그의 아들들을 초청하였습니다. 기름을 붓는 예식은 비밀리에 이루어져야 했기에 예식은 그들만 있는 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다윗은 이사이의 여덟 아들 중의 막내였고, 아직 어린 나이여서 제사에 초대받지 못한 채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습니다. 사무엘은 맏아들 엘리압을 보고 그가 주님께서 선택하신 이려니 생각했지만 주님께서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보신다고 하시며 그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이사이의 일곱 아들들을 모두 보았지만 그 가운데는 주님께서 뽑으신 이가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이사이는 막내아들을 불러왔습니다. 그가 바로 다윗이었고, 당시에 그는 볼이 붉고 눈매가 아름다운 잘생긴 아이였습니다. 주님께서 바로 이 아이가 당신이 뽑으신 이라고 말씀하시자 사무엘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때부터 주님의 영이 다윗에게 들이닥쳐 줄곧 그에게 머무셨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사무엘은 라마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다윗에게 주님의 영이 들이닥친 이후에 주님의 영은 사울을 떠났고, 사울은 악령에 시달렸습니다. 신하들은 임금에게 음악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였고, 음악치료사로 다윗을 추천하였습니다. 신하들이 다윗을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의 아들로 비파를 잘 탈 뿐만 아니라 힘센 장사이자 전사이며 말도 잘하고 풍채도 좋으며 주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때부터 다윗은 사울을 시중들게 되었고, 사울은 그를 사랑하여 자기 무기병으로 삼았습니다.
당시에 필리스티아 군대는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에페스 담밈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 군대는 이에 맞서서 엘라 골짜기에 진을 쳤습니다. 이 전쟁은 각 군대의 대표 장수들의 싸움으로 승패가 판결이 날 것입니다. 필리스티아 진영에서는 갓 출신의 투사인 골리앗이 나섰습니다. 그는 키가 거의 3미터에 이르고, 앞가슴을 가리는 갑옷 무게만 60킬로그램이 될 정도로 거구인 사람입니다. 그는 청동 투구와 비늘 갑옷을 갖춰 입고 청동 정강이 가리개를 차고, 무게가 약 7킬로미터 나가는 청동 창을 메고 있었습니다. 방패병을 앞세우고 나선 그는 이스라엘 진영을 향해 누구든 나와서 맞서 싸우자고 계속해서 도발합니다. 그러나 사울의 군사들 가운데 그와 맞서겠다고 나서는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가 싸움을 걸어온 지 사십 일이 되었을 때 이사이는 전쟁터에 나간 세 아들에게 양식을 전해주고, 그들의 안부도 확인할 겸 막내아들인 다윗을 전쟁터로 보냅니다. 그곳에서 다윗은 골리앗이 하는 말을 들었고, 또 골리앗을 죽이는 자는 사울 임금이 부마로 삼고자 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골리앗의 말에 참을 수 없었던 다윗은 개울가에서 주운 돌멩이 다섯 개와 무릿매 끈을 들고 골리앗과 맞서 싸우고자 합니다. 다윗은 골리앗에게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로 구원하시지 않는다. … 전쟁은 주님께 달린 것이다”(1사무 17,47)고 말하며, 무릿매질로 골리앗을 쓰러뜨려 골리앗의 칼로 그의 목을 베어 옵니다.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용맹함에 힘입어 필리스티아인들을 갓과 에크론에 이르기까지 물리쳤습니다.
[2023년 11월 26일(가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 가톨릭마산 8면, 김영선 루시아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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