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덤으로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땅 입성에 관해서 ...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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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9-01-24 | 조회수3,221 | 추천수0 | 신고 |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근거는 무엇? 가나안 땅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의 땅이 될 수 있었나?
"그리고 그들은 사 대째가 되어서야 여기로 돌아올 것이다. 아모리족의 죄악이 다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세 15,16 참조)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가나안 땅에는 이미 다른 민족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날 주님께서는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 강에서 큰 강 곧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르는 이 땅을 너희 후손에게 준다. 이는 카인족, 크나즈족, 카드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라파족, 아모리족, 가나안족, 기르가스족, 그리고 여부스족이 살고 있는 땅이다."(창세 15,18-21 참조)
위의 성경 구절을 보면 분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불리는 가나안 땅에는 이미 다른 여러 민족들이 살고 있었는데 왜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다른 여러 민족들이 살고 있는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시고 계신지 그걸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근거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근거의 첫 번째는 이스라엘 백성의 주님이신 야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온 땅은 하느님의 소유이고 그러므로 하느님 마음대로 하실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조건인데,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온 땅의 주인이시라 하셔도, 정의의 하느님이시고 자비의 하느님이신 분께서 아무 이유도 없이 모든 땅의 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땅의 주인을 마음대로 바꾸시는 분이신가? 이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이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이후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는 이야기이고, 그 다음이 노아의 홍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이야기가 어쩌면 바벨탑 이야기이고 그리고 다음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이야기이고, 아무튼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 죄가 꽉 차게 되면 어떤 식으로든 처벌을 받게 된다는 신학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죄가 꽉 차서 쫓겨나고 홍수가 나서 멸망하고 ...
그러한 신학 안에서 하느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셔서 그와 계약을 맺으실 때에 이미 가나안 땅에 사는 민족들의 죄가 많아졌다고 이해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너의 후손들에게 줄 것인데 지금은 아니고 사 대째가 되어서야 너의 자손들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왜 지금 당장은 아브람 너에게 줄 수 없느냐 하면, 바로 "아모리족의 죄악이 다 차지 않았기 때문"(창세 15,16)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실 누구든지 자기 죄에서 돌아서기만 하면 모든 죄를 다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아모리족이 죄악이 다 찰 때까지 회개하지 않자 그 땅의 주인을 바꾸시겠다는 선포를 하시는 것이라고 이해가 가능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노아의 홍수 때처럼 죄악이 꽉 찬 아모리족을 노아의 홍수 때처럼 모두 홍수로 모두 그렇게 멸망시키실 수 있으셨지만 노아와 맺은 계약 때문에 그렇게 멸망시키지 않으시는 대신 그 땅의 주인을 바꾸시겠다는 의미로 이해가 가능한 것입니다.
신약의 묵시록에서도 보면 비슷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러나 너에게 나무랄 것이 있다. 너는 처음에 지녔던 사랑을 저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어디서 추락했는지 생각해 내어 회개하고, 처음에 하던 일을 다시 하여라. 네가 그렇게 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 내가 가서 네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치워 버리겠다." (묵시 2,4-5 참조)
아무튼 이렇게 인간의 죄악이 꽉 차고 회개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는 노아의 홍수 때처럼 그렇게 물로 싹 쓸어버려 멸망시키시는 않겠지만 "네 등잔대를 그 자리에서 치워 버리겠다."고 하십니다. 곧 그 땅의 주인을 바꿔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 안에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살던 민족들의 죄악이 다 차자, 주 하느님께서 가나안 땅의 주인을 바꾸신 것, 곧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땅의 주인이 되게 해 주셨다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신학이라고 보시면 되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을 불러 아브라함이 되게 해 주시고, 한 민족이 되게 해 주시고, 그 민족과 계약을 맺었는데 그 민족들이 하느님과의 계약을 충실하게 지키려 애쓰며 살았다는 것이고, 가나안 땅에 살던 다른 여러 민족들은 하느님의 눈에 들지 않는 삶을 살아 죄악이 꽉 찼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당신과 계약을 맺고 신실하게 살아가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그 땅의 주인이 되게 해 주셨다는, 그런 신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신학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바빌론 유배도 이해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었는데 하느님과의 계약에 불충실하였고, 이방신들을 섬겼고, 기타 등등 그러한 죄악이 꽉 차자 바빌론으로 하여금 그 땅을 차지하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땅을 잃고 바빌론으로 유배살이를 가게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신학을 천국 신학에 접목하여 이해한다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과 계약(신약)을 맺으시어 당신의 백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천국)을 약속하셨으나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과의 계약에 충실하지 못하고 우상숭배를 하는 등 죄악이 꽉 차게 되자 약속하신 천국을 주시지 않는 것이라는 이해가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천국을 거부한 것은 온전히 하느님 백성의 선택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시나 하느님과의 계약을 파기하는 건 그분의 백성이라는 점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부분에 대해서 결론으로 생각해 볼 부분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 상을 받을만큼 그만큼 훌륭하게 잘 살아서 상으로 가나안 땅을 받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닐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 앞에서 100% 온전하고 완전한 순명의 삶을 살아내지는 못했지만, 하느님께서는 약속에 신실하신 분이시므로 이스라엘 백성의 불충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그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교육하셔서 그들이 자신들의 죄에서 돌아서서 하느님을 향할 수 있도록 포기하시지 않고 돌보아 주셨다는 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지요.
그러니까 가나안 땅은 온전히 이스라엘의 공로만으로 얻은 땅은 아니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도 애쓰고 노력하였다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땅 입성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합작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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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스라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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