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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연옥에 대해서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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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채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27 조회수4,340 추천수0 신고

찬미 예수님!

 

한때 시중에 아주 유명한 말이 있었습니다. 주로 서울역 근교에서. 붉은 어깨띠와 가방을 메고,

"예수천국, 불신지옥" 개신교의 양비론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영벌 즉 지옥에 간다는 겁니다.

그들에게 물어 보십시오?

예수님을 몰랐던 시대의 사람들도 다 지옥 갔냐고? 그럼 그들 조상들 몽땅 지옥에 가셨냐고?

예수님을 알게 해 주었는데도 믿지 않아서, 지옥 간다면 백번 지당하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계신지 조차 모르고 사셨던 분들까지 모두 지옥 간다면 "하느님이 해도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 그분들 되게 속상하고, 하느님이 많이 원망스러울 같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그렇게 궁휼함이 없으셔야 되시겠습니까? 

 

또, 예수님을 알게 해 주었는데 제도권 교회는 다니지 않고, 그분을 충실히 믿고, 그분 말씀대로 열심히 산 사람이 있다면(이들을 "베네딕토" 교황님께서는 익명 그리스도인이라 칭하셨습니다), 지옥에 보내면, 그들도 할 말이 있겠지요? 

죄는 지었지만, 죽을 죄를 짓지 않고 "쪼끔쪼끔" 소소한 죄를 지었고, 회개도 했고, 고해성사도

열심히 봤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이 원래 불완전해서, 완전하시고 거룩하신 분이 계신 "천국"으로 직행 하기에는 어딘지 부족한 부분이 아직 남아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죄가 없어도 밤에 귀신을 만나면 누구나 다리가 후들거릴 것 같습니다. 하물며 하느님 앞에선 어떻겠습니까? 저같으면 기절하거나 등에 식은 땀이 비오듯 할 것 같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 쳐다보시는데 오금이 저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천국, 지옥을 하느님께서 심판하시지 않고 본인들이 알아서 간다고 합니다.

 

한편, 인간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셨고, 그 분을 닮게 즉 모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겉으로만? 아니지요, 속도 닮게 하셨어요. 그래서 교회 다니지 않았을 때도 뭔가 나쁜 짓을 하거나, 하려고 하면 가슴이 "콩닥콩닥"하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그랬습니다.

이를 옛 성형들께서는 "獲罪於天이면, 無所禱也라 했습니다. 즉 하늘(양심)에다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우리 선조들 중 이 하느님 마음 즉 양심에 따라 착하게 사시다 세상을 떠난 분들도 많이 계시지 않겠습니까? 그분들이 예수님 안 믿었다고 지옥에? No! 안되지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래서 위에 말한 분들을 구제하고자 "연옥"이 필요합니다. 거룩한 하늘 도성 즉 천국에 한번에 들어가면 좋겠지만, 잔벌이 남아 있어 그것들을 다 씻어내고 깨끗한 상태가 안 되면 갈 수 없습니다.

그들은 지옥에 가기에는 불합리하고, 그렇다고 천국에도 바로 갈 수 없어 "연옥"으로 보내져 남은 벌 즉 잔벌을 다 해소해야 합니다. 이를 고상한 말로는 "단련"이라 합니다. 불교에서는 "업"이라 하던가요? 즉 업장이 소멸되어야...

 

이치가 이러한 고로, 개신교야 받아 들이던 말든, 우리 전주교에서는 "연옥"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아주 당연하지 않습니까? 멋지지 않습니까? 저는 이래서 천주교를 무지 좋아합니다!

그러면 천주교가 근거도 없이 우격다짐으로 만들어 냈겠습니까? Never!! 절대 아닙니다.

여기서 또 문제가 되긴 합니다. 개신교보다 우린 성경이 7권이 더 많습니다. 신약은 같고, 구약만 그렇습니다. 유식한 말로 "제2경전"이라 합니다. 개신교는 "외경"이라 합니다. 그중에 "마카베오(2마카12,40-45)"라는 성경이 있습니다. 거기를 잘 읽어보시면 연옥 개념이("연옥"이란 직접 단어가 아닙니다) 짧게 언급이 됩니다. 우리 교리는 바로 거기서 출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옥의 불쌍한 영혼들은 이제 자기 스스로 하느님께 기도를 바칠 수 없습니다.

대신 살아있는 우리들이 그 분들을 위해 기도해 드려야 합니다. 이를 "중재기도"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연도"입니다. 전대사를 그분들께 드릴 수도 있습니다. 자주 바치시면 복 받으실 겁니다.

한편, 우리가 바치는 기도로 인해, 연옥 영혼이 천국을 하루라도 빨리 올라가면 우리를 기억하겠지요?

잊으면 "배은망덕"이지요? 그래서 그 분들이 반대로 이제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 드려 준다고 우린 굳게 믿습니다, 이를 "통공"이라 합니다. 사도신경 혹은 니케아 신경의 "통공을 믿으며"가 바로 이 대목을 말 합니다.

 

연옥이 뭔지, 왜 있는지 이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천주교인들은 순수해서 천국은 한 번에 못 갈것 같고, 그래서 연옥이라도 가면

좋겠다 합니다. 그런데 그 연옥의 벌이 장난이 아니라고 합니다. 끔찍하다고 합니다.

해서, 임께서는 가능한 한 번에 천국가실 수 있도록 신앙 생활 열심히 하십시오.

 

이제 개신교 분들 앞에서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홧팅.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임에게 가득히 내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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