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칼을 마련하여라 /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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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9-03-31 | 조회수4,399 | 추천수0 | 신고 |
칼을 마련하여라 /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여러분을 돈주머니도 자루도 신도 없이 보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까?" 하시자 그들은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했다. 36 그러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지금은 돈주머니가 있는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자루도 그렇게 하시오. 그리고 없는 사람은 제 겉옷을 팔아서라도 칼을 사시오. 37 사실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그는 무법자들과 함께 몰렸다'고 한 기록이 나에게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실 나에 관한 기록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8 그들이 "주님, 보시다시피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했더니 그분은그들에게 "넉넉하다" 고 하셨다. (200주년 신약성서 루카 22,35-38)
* 38절에 대한 해석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서 각주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② 우선 문맥과 상관없이 35-38절만 따로 떼어 풀이하면 이렇다 : 예수 생전에 제자들이 이스라엘에 전도할 때에는 "돈주머니도 자루도 신도 없이" 돌아다녀도 청중이 환대한 까닭에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었다"(35절). 그러나 예수께서 부활하신 다음 교회시대에 이르러 사도들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지중해 각지에 전도할 때에는 청중이 홀대한 까닭에 위의 품목들을 지닐 필요가 있었다.
그뿐 아니라 노상에서 맹수나 강도를 만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칼"도 마련해야만 했다(36절). 그러나 싸움터에 나가는 것이 아니니 칼을 여러 자루 마련할 필요는 없고 "칼 두 자루가 있으면 … 넉넉하다"(38절). 이처럼 교회시대 사도들이 처한 상황은 험난했는데 이는 예수께서 생애 마지막에 "무법자들과 함께 몰린"(37절 = 이사 53,12) 상황과 비슷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35-38절은 예수 부활 이후 사도들의 전도체험을 알리는 말씀이라 하겠다.
③ 이제 루카 자신은 35-38절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살필 차례인데, 이 경우 반드시 뒤의 문맥을 고려해야만 한다. 예수께서 체포되는 순간 제자 하나가 칼을 휘두르자 그분은 그런 짓을 금하셨다. 한다(49-51절). 그렇다면 칼을 마련하라는 명령(36절)은 상징적인 말씀으로서 위기에 대처하라. 다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뜻이겠다. 그리고 제자들이 칼 두 자루가 있다고 하자 "넉넉하다"고 하신 답변(38절)은 칼 두 자루면 충분하다는 뜻이 아니라, 칼 이야기는 더 거론하지 말라는 함구령이라 하겠다.
④ 35-38절을 전거로 삼아, 예수는 열혈당(마르 3,18 주석 참조) 노선에 동조하여 제자들을 자객으로 양성했다는 설이 심심치 않을 만큼 대두대곤 하는데, 이는 전승사적 관심으로 보나(2항 참조) 편집사적 관점으로 보나 (3항 참조) 어불성설이다. <* 출처 :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서 각주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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