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모 마리아 신심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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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채석 | 작성일2019-04-19 | 조회수2,413 | 추천수0 | 신고 |
먼저 임의 세례를 미리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초지일관하셔서 꼭 구원에 이르는 길을 끝까지 달려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성모? 聖母. Holy Mother. Virgin Mary. 문자 그대로 거룩하신 어머님이 곧 마리아시라는 겁니다. 여기에는 뭔가 깊은 뜻이 있어 그렇게 호칭하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수천년 동안 사도로부터 이어져 온 보편 교회가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지요.
1. 하느님을 잉태 하신 분 신.구교를 떠나 기독교는 "삼위일체"를 믿습니다. 성모님이 천주 성자 예수님을 잉태하셔서, 말씀 이신 성자께서 구체적 형상을 띄고 인간 역사 안으로 들어오시게 되었습니다. 영원하신 분이 유한한 시간 속으로 들어오신 것은 구세사에 일대 전환기를 던져 준 대사건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누구도 주님을 대면할 수 없었습니다. 보는 순간 죽었습니다. 그런 분을 우린 우리의 눈으로 보고, 듣고, 맛 볼 수 있게 된 것 입니다. 시메온과 한나는 아기 예수를 보고 감격하였습니다!! 여담으로, 성모님은 성령을 배필로(임신하게 하셨으니), 성자를 아들로, 성부를 시아버지로 두신 최고의 배경을 가지신 분이 되겠네요.
2. 성모님의 순결 우린 우리도 모르는 사이 "죄인"이라 합니다. 아담이 범죄한 후 모든 인류가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류는 그 죄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소위 결자해지도 불가합니다. 하여 주님께서는 창세기부터 인류 구속 사업을 구상하 셨고, 그 연장 선상에 성모님이 계신 겁니다. 구약은 그 예비 기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모태에서 나오는 순간 죄인이 되듯, 예수님께서도 탄생하자마자 바로 죄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도 예수님을 죄인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이 되지 않으시려면, 당연히 성모님꼐서도 원죄에 물들지 않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 구원 사업을 몇 천년을 두고 준비하셨습니다. 하여 성모님은 원죄에서 자유로워 지실 수 있으셨습니다. 이를 무염시태라 칭합니다.
3. 은총의 중재자 주님께서는 인간을 그 분께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으로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모상대로 창조 하셨고, 무엇보다 "자유의지"를 허락하셨습니다. 즉 로봇처럼 입력된 프로 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 의지대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겁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를 통해 주님께서 마리아의 의중을 물으실 때, 사실 온 우주는 순간 깊 은 침묵 속에 숨을 멈추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주님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 여인의 응답에 따라 주님 구속 사업이 대전환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순간 성모님께서는 망설임 없이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는 뜻으로 참으로 겸손하신 순명을 보이시며 그 엄청난 일을 처녀의 몸으로 용기있게 떠 안으신 것 입니다. 그 처녀를 주님께서는 특별히 "보호"하셔야 되셨을 겁니다. 혹여 잘못되면 큰일이었으니까요. 예수님은 마리아를 통해 이 땅에 들어 오시게 되었으며, 우린 그것을 거룩한 탄생 즉 성탄이라며 매년 축하하는 것은 주지하시는 바와 같습니다. 일이 이러한데, 성모님에 대한 성부 하느님의 은총이 그야말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지 않았겠 습니까?! 하여, 은총의 중재자라 칭합니다. 즉 하느님과 인간의 가교 역활을 하신 것이지요.
4. 마리아 공경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예수님께서 성모님 청을 들어주신 것도 중요합니다만, 성모 마리아님은 성모 통고의 교리에서 보듯, 아들 예수님 때문에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셨습니다. 그래도 그 분께서는 묵묵히 늘 아드님 곁을 지켜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분을 지성으로 봉 양하신 것 같습니다. 가상칠언 중 하나인 "이 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며 사랑하는 제자에게 어머님 을 보살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신 것을 떠올리면 말입니다. 한국에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 합니다. 병사를 해도 그러할진데, 죄도 흠도 없으신 분이 조롱당하고, 침 뱉음 받고, 발로 채이고, 채찍으로 선혈이 낭자하도록 두들겨 맞고, 십자가에 못 박혀 "엘리, 엘리, 레마사박타니"하시며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시다, 마침내 크게 숨을 내 쉬시며, 돌아가실 때까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보신 그 분의 마음은 오죽하셨겠습니까? 신앙은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며, 실천하는 것 입니다. 누가 그 분보다 본인 신심이 더 깊다 감 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성모님은 믿음의 본보기를 보여 주신 분이셔서, 우린 그 분을 공경하며 본 받고자 하는 것 입니다. 시메온의 예언처럼 성모님께서 억장이 무너지는 아드님의 처형 앞에서도 한사코 옆을 지켜내신 것은 이 땅의 모든 어머님들처럼 자식을 향한 절절한 사랑이 아니고서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도 무지 없습니다. 성모님은 그처럼 사랑이 깊으셔서 누가 간곡히 청하면 "거절"을 못하실 것 같 지 않잖습니까? 그래서 저는 많이 불경스럽지만 가끔 성모님이 제 생모이신 것 같습니다. 많은 신자들은 때로는 엄위하신 예수님께 직접 청하는 것보다, 왠지 더 가깝고 친밀해서 우리 처 지를 더 잘 이해해 주실 것 같은 성모님께 아드님이신 천주 성자께 말씀 좀 잘 해주시라고 매달리 는 것이지요. 즉 중재 기도를 부탁드리는 것 이지요. 사실 우리네 삶에서도 아버지께 직접 말씀드 리기 보다 어머님을 통해 넌지시 부탁 드리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이를 교리적으로는 공경과 흠숭으로 구분하여 부릅니다. 천주교에서도 성모님은 기도의 대상은 아닙니다. 쉽게 우리의 든든한 빽줄이라 여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종이라 하지 않고, 형제로 부르시겠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형제 곧 성모 님의 자식들인데, 어머니께서 어련히 잘 돌보아주시겠습니까!
성모님에 대해서는 이 외에도 참으로 많은 것을 말씀드릴 수 있지만, 우선은 이 정도의 상식으로 신앙을 시작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부모를 모르는 사람을 "호로자식"이라 합니다. 임께서 그 범주에 "절대로" 들어가시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저는 성모님이 계셔서 얼마나 행복한 지 모릅니다. 그 분 손이라도 한번 잡아 드리거나, 가만히 가슴에 안아 보십시오. 이 세상 모든 어머님들에게서 처럼 그 분의 따스한 사랑의 온기를 느끼신다면, 임은 이미 그 분과 함께 하시는 것 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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