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 에녹, 모세는 어디로 가셨나요?

엘리야와 에녹은 하느님으로부터 들어올려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가톨릭교회에서는 어디로 가셨다고 알려져 있나요?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에녹은 육십오 세 되었을 때, 므투셀라를 낳았다. 므투셀라를 낳은 다음, 에녹은 삼백 년을 하느님과 함께 살면서 아들딸들을 낳았다. 에녹은 모두 삼백육십오 년을 살았다.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창세 5,21-24)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데, 갑자기 불 병거와 불 말이 나타나서 그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그러자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2열왕 2,11)

"엿새 뒤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그때에 모세와 엘리아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마태 17,1-3)

성경에 모세에 관해서는 에녹과 엘리야처럼 하느님께서 직접 불러 올리셨다는 대목은 소개되지 않고 있으나 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변모하셨을 때에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대목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때에 성경에는 모든 이야기들을 시시콜콜 다 전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성경 전체의 내용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는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예로 하느님께서는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탈출 3,6) 하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이 에녹과 엘리야처럼 하느님께서 하늘로 불러 올려 가셨다는 대목이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루카 복음 16장 19절에서 31절의 이야기에서 보면 아브라함이 하늘 나라에 계시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요셉 .... 많은 분들이 성경에 직접적으로 에녹과 엘리야처럼 하느님께서 직접 하늘로 불러 올리셨다는 기록이 없다고 해서 하느님의 뜻에 맞갛게 살았던 분들이 에녹과 엘리야가 입은 특은을 입지 못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의 고백에 의하면 "나는 그리스로를 믿는 어떤 사람을 알고 있는데, 그 사람은 열네 해 전에 셋째 하늘까지 들어올려진 일이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고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나로서는 몸째 그리되었는지 몸을 떠나 그리되었는지 알 길이 없지만, 하느님께서는 아십니다. 낙원까지 들어 올려진 그는 발설할 수 없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 어떤 말씀도 누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2코린 12,2-4) 

그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에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 않느냐?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루카 23,39-43) 

그리고 끝으로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창세 2,8) 

그러므로 결론은 엘리야, 에녹, 모세는 결국 '에덴 동산' 또는 바오로 사도께서 체험하셨다는 '셋째 하늘(낙원)' 또는 예수님께서 우도에게 허락하신 '낙원' 또는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동쪽에 있는 '에덴 동산'을 하나 꾸미시어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는 그 '에덴 동산'에 불려 가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