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미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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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24-02-07 | 조회수718 | 추천수0 | |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미카서
‘누가 주님과 같은가?’라는 뜻을 지닌 미카를 두고 미카서 1장 1절은 유다 임금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카 예언자의 활동시기는 BC 740-687년경으로서 이사야 예언자와 활동시기가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를 회고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통한 회복을 이야기하고 있는 미카서 6-7장은 내용상 바빌론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 이후에 작성된 것이기에 최종 저작 연대는 BC 6세기 초에서 5세기 초까지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미카가 활동하던 BC 8세기경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아시리아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카서는 동시대에 활동했던 이사야 예언서와 맥락을 같이하는데 차이가 있다면 이사야 예언자가 예루살렘 귀족 출신인 반면, 미카는 ‘모레셋 사람’, 즉 예루살렘에서 남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모레셋은 평원지대로 아시리아 군대가 침략을 해올 때 가장 먼저 거쳐가게 될 곳이며, “나을 길 없는 그 상처가 유다까지 다다라 내 백성의 성문까지, 예루살렘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1,9)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아시리아 군대가 침략해오는 것을 알고 있었을 만큼 미카는 전쟁의 위협과 고통을 직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미카는 전쟁의 피해를 더 크게 겪을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아시리아의 위협 속에서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지 않는 지도자들과 귀족 가문을 비롯한 부유한 사람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1-3장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심판을 말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벌로서 사마리아에게 주어질 하느님의 심판과 유다의 예루살렘을 두고 슬퍼하는 미카의 애가가 등장합니다. 아시리아의 침략으로 인해 사마리아는 폐허가 되고 모든 신상들과 우상들은 파괴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시리아 군대가 필리스티아 땅을 거쳐 예루살렘으로 진군하는 길에 있는 유다의 도시들 또한 마찬가지로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2장에서 미카는 착취자들과 거짓 설교자들을 거슬러 예언합니다. 대지주들은 이웃의 집과 밭을 빼앗고 그들의 모든 것을 유린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짓 설교자들은 “아무도 이 일에 관하여 설교하지 마라. 치욕이 우리를 덮치지 못할 것이다. 야곱 집안이 저주를 받아야 하겠느냐? 주님의 인내가 모자란단 말이냐? 그분께서 그러한 일을 하시겠느냐? 바르게 걷는 이에게 그분의 말씀이 유익하지 않단 말이냐?”(2,6-7)라고 설교하면서 듣기 좋은 말로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거짓 설교를 일삼고 있었습니다. 미카는 이 둘의 죄와 잘못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3장에서는 지도자들에 대한 고발과 거짓 예언자들에 대한 고발이 이어집니다. 하느님을 대리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 다스려야 하는 지도자들은 공정을 실천하지 않고 악을 행하며 하느님의 백성들을 착취하였습니다. 그리고 거짓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짓된 평화를 선포하였습니다. 미카는 이러한 지도자들, 거짓 예언자들과 이스라엘에게 죄악을 선포할 힘, 주님의 영, 공정과 능력으로 가득 찬 자신을 비교하면서 하느님의 심판을 선언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의 침략을 받아 멸망에 이르게 되고, 하느님의 집인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는 것은 지도자, 사제, 예언자들의 잘못 때문입니다.
4-5장은 메시아 왕국의 설립과 구원에 대한 내용이 전해집니다. 4장에서 미카는 마지막 때에 모든 민족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 올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온 산에 흩어진 이스라엘이 다시 모여오게 되고 주님께서 시온 산에서 영원토록 다스리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비록 지금은 시온이 아이 낳는 여인의 진통처럼 몸부림을 치면서 괴로움을 겪고 있고, 성을 떠나 들에서 살다가 바빌론까지 가야 하지만 거기에서 시온은 주님에 의해서 구출 될 것이며 다른 민족들을 굴복시키실 것입니다. 5장에서 미카는 4장에 이어 계속해서 메시아 왕국과 예루살렘의 종말론적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특히 5장 1절에서는 “그러나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라고 말함으로써 메시아 탄생에 대한 예고가 등장합니다. 이 예언은 다윗 가문에서 지도자가 나와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온 민족을 다스리는 목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마태오 복음은 이를 예수님의 탄생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메시아가 도래하는 마지막 때가 오면 이스라엘 백성을 박해하던 수많은 적들이 파멸될 것이며, 주님께서는 모든 우상과 부정한 것들을 없애 버리심으로써 이스라엘을 완전히 정화하실 것입니다.
6장부터 7장 7절까지는 공정과 신의를 저버린 예루살렘의 주민들을 주님께서 고발하시는 내용과 참다운 경신례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가르침이 이어집니다. 먼저 6장에서 주님께서는 예언자의 입을 빌어 북이스라엘 왕국의 오므리 가문와 아합 가문이 저지른 악행과, 우상숭배를 답습하는 잘못을 범한 이스라엘의 잘못을 지적하시면서 죄에 대한 벌로 치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7장 1절부터 7절에서 미카 예언자는 올곧은 이와 경건한 이가 사라져버린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에 슬퍼하면서 하느님의 구원을 간청합니다.
마지막으로 7장 8절부터 20절까지는 하느님의 마지막 자비가 선포됩니다. 미카 예언자는 하느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주 너의 하느님이 어디 계시느냐?”(7,10)라고 말하면서 원수들이 비웃었지만 미카는 주님께서 빛이 되어주시고 올바른 판결로 권리를 찾아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이러한 미카의 기도에 주님께서는 온 세상 사람들을 다시 주님께로 모아들임으로써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약속해주십니다. 미카는 다시금 참 목자이신 주님께 이스라엘 백성을 보살펴 주시라고 간청을 드립니다. 한결같은 사랑으로 허물을 용서해주시고 자비로 죄를 씻어주시며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고 자애를 베풀어주시는 주님을 향한 찬미가를 바칩니다. 미카는 “먼 옛날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을 성실히 대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7,20)라는 말로 예언서를 마치는데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표현은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짓더라도 거듭 용서하시며 성실하고 자애로운 사랑을 보여주신 하느님을 드러낼 때 사용하던 표현 정식입니다. 이를 통해 미카는 오롯하게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면서 하느님께서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금 불러 일으키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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