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의 성격/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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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9-12-03 | 조회수4,609 | 추천수0 | 신고 |
개신교에서 가톨릭[천주교에서는 현재는 ‘카톨릭’으로 표기하지 않고 ‘가톨릭’으로 명명함]으로 개종하시고자 가톨릭 교리 교육을 장장 9개월 받으셨지만, 개신교와 다른 몇 가지 내용 때문에 영세를 현재 보류하고 계시다니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쩜 당연한 것인 줄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개신교와 가톨릭 교리 상의 차이가 ‘미사’시 행하는 ‘성찬의 전례’ 이것뿐이겠습니까? 교황 제도, 고해 성사, 십자가 숭배, 성모님에 관한 믿을 교리 등 여럿 있을 것입니다. 송봉훈 님께서는 이 여럿 차이 중 먼저 ‘미사의 성격’에 대해서 질문을 우선 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미사는 ‘제사’라기 보다는 ‘파견 예식’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미사를 통해 죄의 사함을 받은 이들이 죄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되는 예식입니다. 이 예식은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입니다. 개신교에서의 ‘예배’는 말씀의 전례뿐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톨릭의 미사는 말씀과 성찬의 두 전례로 크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미사’와 예배의 두 예식을 행하는 차이는 저는 아마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예식의 목적은 기쁜 소식을 통해 회개와 보속으로 죄의 사함을 받는 게 아닐까요? 이 죄의 용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우리들은 교회[예배당]로 또는 성당으로 가서 이 예식을 행하는 것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개신교는 ‘오직 믿음(로마 3, 21-26 참조)’으로 죄의 속죄로 새사람이 된다고 저는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가톨릭은 ‘믿음과 실천’을 함께 강조하는 교리라고 배웠습니다. 이 실천에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또 일부는 가톨릭의 오랜 전통으로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분일 겁니다. 이 실천 내용 중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시 제정하시고 행하라고 명하신 것이 ‘성찬의 전례(루카 22,19; 1코린 11,23-26 참조)’입니다. 님께서는 이 전례 시에 ‘예수님을 제사의 제물로 드린다.‘라고 하셨는데, 오해하고 계십니다. 어찌 부활하시어 살아계신 예수님을 제물로 드릴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미사 시 성찬의 전례 때에 ’빵과 포도주‘를 예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을 봉헌하는 게 아닙니다. 이 빵과 포도주를 미사 집전자[신부님]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축성하여 형상화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만찬 시 명하신 것을 행하기 위한 예식일 뿐입니다. 성령은 어디서나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우리는 죄의 속죄를 받습니다. 말씀의 전례에서 복음과 강론으로 믿음을 더해 죄의 사함을 받지만, 여기에 성찬의 전례를 통해 더 확실히 죄의 용서를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톨릭에서는 이 빵과 포도주를 축성하여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환하는 것을 ’신앙의 신비‘라고 합니다. 사실 믿음으로 우리의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도 어쩌면 신비 아닙니까? 또한 이를 두고 예수님을 매번 십자가에 못 박는다고 생각하실 필요가 전혀 없으십니다. 예수님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영원무궁 살아계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의 죽음은 단 한번으로도 족하십니다. 우리는 미사를 통해 예수님의 몸과 피로 형상화한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죄의 사함을 받아 새사람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사를 통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다는 것이 아니라, 죄로 죽은 우리를 이 성찬의 전례[미사]를 통해 언제나 살아계신 그분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거듭 새로 태어난 우리는 그분의 명을 받아 그분의 기쁜 소식을 만방에 전하기 위해 파견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2,000년 전에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죄의 사함을 받는다는 것을 믿는 신앙인입니다.[히브 7,27 참조] 님의 생각대로 그분의 죽음은 더 이상 없이 그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입니다. 지금 제가 언급한 이것도 여러 기독교 교파 가운데에서도 사실은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을 님을 권면해 주시는 분과 진지하게 상의해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9개월간의 교리를 담당한 교사 분, 또는 수녀님, 신부님과도 상의해 보심이 어떨까요? 신앙은 참 고민거리를 많이 줍니다. 그렇지만 ’믿음‘으로 우리는 확신을 갖고 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겁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히브 11,1). ’믿음‘을 확실히 잘 나타내는 성경 내용입니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질문으로 깊은 묵상거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교리 이해에 더 필요한 것이 계시면 이곳 ’신앙 마당‘의 이 ’묻고 답하기‘를 이용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도 평신도로서 이곳 칼럼을 통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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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예배,성찬의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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