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마르코 복음서 6장 6절의 예수님께서 놀라셨다는 구절....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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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0-02-07 | 조회수3,678 | 추천수0 | 신고 |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마르 6,6) 마르코복음서 6장 6절의 예수님께서 놀라셨다는 구절, 여기서 '놀라셨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가서요. 공동번역에서는 '이상하게 여기셨다.'고 나와 있고, NAB 성경에는 'Amazed'라고 나와 있는데요. 이것이 '안타깝게 생각하셨다'는 뜻이라는 묵상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200주년 신약성서에서는 "그들의 불신에 대해서 이상히 여기셨다." 이렇게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상하다'는 국어 사적적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1.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2.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지식과는 달리 별나거나 색다르다. 3. 의심스럽거나 알 수 없는 데가 있다. 다음은 '놀라다'에 관한 사전적 의미입니다. 1. 뜻밖의 일이나 무서움에 가슴이 두근거리다. 2. 뛰어나거나 신기한 것을 보고 매우 감동하다. 3. 어처구니가 없거나 기가 막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코복음 6장 6절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는 이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6장 1절부터 6절 전체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2절에도 '놀라다'라는 단어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마르 6,2 참조)
새성경 : 2절,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6절,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공동번역 : 2절, 그 말씀을 듣고 놀라며. 6절, 이상하게 여기셨다. 200주년 신약성서 : 2절, 사람들이 듣고 매우 놀라서. 6절, 그들의 불신에 대해서 이상히 여기셨다.
2절에서는 공통적으로 예수님의 가르침과 예수님의 손에서 일어나는 기적들을 보고 사람들이 모두 '놀라다'라는 단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놀라다라는 사전적 의미에서 사람들이 놀랐다는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안식일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2절 참조)
그러니까 2절에서 사람들이 '놀랐다'는 의미는 '뛰어나거나 신기한 것을 보고 매우 감동하다'는 의미의 놀라다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6절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워하셨다고 하고 또는 이상히 여기셨다고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새성경에서는 '놀라셨다'고 번역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예수님은 그들이 당신을 믿지 않는 것을 보시고 어처구니가 없거나 기가 막히셨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이상하게 여기셨다'고 번역되어 있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와 다르다 정도로 이해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자렛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상태라면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들을 보고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보시고 이상하게 여기셨거나 놀라셨거나 그 의미에 있어서는 비슷하지만 저의 소견으로는 이상하게 여기셨다는 번역보다는 '놀라셨다'는 번역이 더 의미가 잘 전달되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경에는 언어의 유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같은 단어 또는 비슷한 단어로 다른 의미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이 놀랐고, 예수님께서도 놀라시고. 그렇지만 놀라는 의미는 서로 상반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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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놀라셨다, 이상하게 여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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