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마태 19,30)

왜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하시는지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말씀의 의미는 영원한 생명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에 관한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하시면서 지켜야 할 계명들을 말씀해 주시자 그 사람은 그런 것들은 다 지켜왔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하셨는데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그 말씀을 받아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러운 자기 옥좌에 앉게 되는 새 세상이 오면, 나를 따른 너희도 열두 옥좌에 앉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심판할 것이다. 그리고 내 이름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아버지나 어머니,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모두 백 배로 받을 것이고 영원한 생명도 받을 것이다. 그런데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는데,

왜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하셨는가? 아마도 첫 마음을 잃어버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모든 것을 끊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로 약속하고 교회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세례 때의 첫 마음을 신실하게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가 하면 그게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보다 일찍 세례를 받아 첫째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세례 때의 그 첫 마음을 잃어버리고 살아간다면 결국 꼴찌가 된다는 그런 의미로 이해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례 받아 첫째가 되었다고 해서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늘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따름에는 계명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가진 것을 나누는 것 역시도 계명을 지키는 것과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잊고 신앙생활을 한다면 첫째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지만 종말에는 꼴찌가 될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