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마태오 복음서 26장에 성찬례를 제정하시다 부분에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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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1-03-26 | 조회수3,942 | 추천수0 | 신고 |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이스라엘 사람들은 포도를 평화와 축복 그리고 다산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구약성경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가나안)을 포도에 비유하기도 했다. 또한 포도는 가나안 땅에서 밀과 보리, 무화과와 석류, 올리브나무와 대추야자와 함께 축복받은 7가지 식물 중 하나였다고 한다." (신명 8,7-10) <평화신문 허영엽 신부님의 성경 속 궁금증 2013년 9월 15일 中)
포도는 이렇듯이 축복받은 식물 중 하나로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는 필수품이었습니다. 그리고 혼인 잔치는 꼬박 이레 동안 치렀는데 그 이유는 하느님의 천지 창조를 기념하는 동시에, 새 가정을 꾸리는 창조에 동참하는 과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혼인 잔치의 중요성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러한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통해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고,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포도주가 떨어져 혼인 잔치의 흥이 떨어져 망쳐 버릴 수도 위기에서 그 부부와 가족들을 구해 주셨습니다. 이렇듯이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삶이 포도주(은총 또는 축복)가 떨어져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때에 마치 포도주(흥겨움, 즐거움)가 되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아무튼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는 기적을 통해 당신의 신원을 드러내셨는데 이제 마태 26,26-30절에서는 최후의 만찬을 하셨습니다. 만찬에서 또한 혼인 잔치에서처럼 포도주는 필수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최후의 만찬에서는 포도주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이 잔을 마셔라.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이제부터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그러니까 최후의 만찬이라는 소제목에서 지금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나누는 만찬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만찬이라는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만찬이 끝나고 나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지 이미 아셨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을 남기시는 것이라고 이해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말씀이기에 제자들은 또한 소제목인 성찬례를 제정하신 그 의미를 결코 잊을 수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후의 만찬이 끝이 아니라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라는 말씀을 통해 또 다른 만찬 또는 혼인 잔치가 있을 것인데 그때에 제자들과 함께 새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주시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하신 말씀은 이제 최후의 만찬이 끝나면 예수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 의해서 붙잡히시고 십자가의 길을 걷게 되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것을 아셨기에 사실 최후의 만찬 이후로는 다시는 이 세상에서 만찬을 하실 수 없다는 그런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최후의 만찬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묵상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도 이 구절을 읽으면서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의중을 온전히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이후 성령을 보내주신 후에는 진리의 영께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셨기에 아마도 그때에는 온전히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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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성찬례, 최후의만찬, 카나의혼인잔치, 포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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