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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마태오 복음서 26장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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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31 조회수4,114 추천수0 신고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마태 26,25)


제자가 배신할 것을 예고하시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여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25절) 이렇게 대답하시는 예수님의 뜻?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궁금합니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라는 표현이 부정인지 긍정인지는 문맥에 따라 결정된다. 대부분의 학자는 여기에서 긍정으로, 곧 '맞다. 네가 배신자임을 스스로 밝혔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이 절 전체가 마태오 복음서에만 나온다. (주석성경 133쪽)

 

우리는 위의 텍스트에서 예수님의 열한 제자와 유다가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이 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열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는 반면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는 '스승님' 곧 랍비라고 고백하고 있는 부분을 깊이 묵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가리옷 유다가 예수님이 주님이시라고 고백하는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만약 가리옷 유다가 예수님께서 주님이심을 깨달았다면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사람이 품은 마음속 생각까지 다 아시는 분이시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리옷 유다는 예수님을 그저 랍비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러니까 사람은 얼마든지 속일 수 있기에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입으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유다가 예수님과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그 순간 유다는 자신이 예수님을 팔아넘길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석성경에 의하면 유다가 고백하고 있는 "스승님"이라는 단어는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이 호칭이 예수님의 적대자들과 관련해서만 쓰인다(23,7.8; 26,49)고 합니다. 

 

"스승"에 해당하는 그리스 말은 히브리/ 아람 말 라삐(랍비)를 그대로 음역한 것이다. 마태오 복음서에서는 이 라삐 호칭을 예수님께서 당신의 적대자들과 관련하여 두 번(23,7-8), 예수님을 배신하는 유다가 그분을 부를 때에 두 번 사용한다(26,25.49).<주석성경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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