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리아를 부인으로 부른 이유는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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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서와함께 | 작성일1999-03-03 | 조회수4,937 | 추천수4 | |
며칠 전에 어느 형제님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요한 19,26에서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부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영어 성서에는 Woman으로 되어 있으니 '여인'으로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또한 부인에 해당하는 원어를 알고 싶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먼저 뒷물음부터 풀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신약성서는 아람어가 몇 번 언급되는 것 외에는 모두 그리스어로 쓰였습니다. 구약성서는 대부분 히브리어로 쓰였고, 일부(제2경전 중심)만 그리스어로 작성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에서는 구약성서에서 히브리어로 쓰인 책만 경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제1경전에 해당하는 39권만을 구약성서로 인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제2경전 부분도 일부 원래 히브리어로 쓰였다는 성서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습니다. '부인'에 해당하는 그리스 용어는 (구나이)입니다. 그리스어는 특수문자에 해당되어 인터넷 화면상으로는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그리스말은 영어 성서에 나오듯이 Woman의 의미입니다. 그런데 우리 말에는 다른 말과는 달리 경어법이 발달되어 있죠. 그래서 200주년 성서에서는 '여인'이라는 말 대신에 '부인'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번역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여인'으로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내용의 동등성'이라는 번역 원칙을 취한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문맥상의 의미를 살려 '어머니'로 번역했다는 것을 밝혀드립니다.
어머니를 '부인'으로 불렀던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논의됩니다. 창세기 3장과 연관시켜 마리아를 새로운 하와, 살아 있는 이들의 어머니로 소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는 주장도 있고, 평상시와 다른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어떤 표징으로 쓰이지 않았겠느냐는 주장도 있습니다. 명확히 해결되지는 않는 문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오너라』- 성서가족을 위한 요한복음서 해설 (구입문의는 성서와 함께 ☎ 822-0125) 120쪽을 참조해 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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