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68] | 카테고리 | 성경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가톨릭기도서가 개정판이 나왔네요 | |||
작성자권용수 | 작성일1999-05-04 | 조회수3,311 | 추천수2 | 신고 |
찬미 예수님, 정태현(1998), 성서에 관한 질문과 대답: 현문우답, 바오로딸. 5,800원을 소개해 드립니다. 제가 정리한 게 있어 그냥 참고로 올려 보겠습니다만 정태현 신부님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1. 성서가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성서는 언제, 누가 썼나요? 구약 성서에서 최초로 쓰여진 문헌은 '왕위 계승 史話'로 알려진 2 사무엘 9-20장과 1 열왕 1-2장으로서 솔로몬이 다윗의 왕위를 물려받는 과정을 기록하고 기원전 950년경 히브리어로 쓰여졌다. 구약성서에서 가장 나중에 쓰여진 책은 이스라엘의 헬라시대 역 사를 전해주는 마카베오 상·하권으로 기원전 100년경 쓰여졌다. 아람어, 그리스어 원 문이 있고, 이를 기원전 3세기부터 100여년에 걸쳐 그리스어로 번역한 칠십인역이 있고, 서기 4세기 예로니모 성인이 라틴어로 번역한 불가타 성서가 있다.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공동번역 구약성서의 대본을 살펴본다. 히브리어로 된 R. Kittel(ed) Masoretic Text in Biblia Hebraika(1937 제3판, BHK)를 공동번역 구약의 대본으로 삼아 1968년에 착수하여 1977년 4월 10일 출간하였고, 이를 독일 성서학자들이 견실하고 근본적인 수정을 한 Biblia Hebraica Stuttgartensia(1977, BHS)를 한국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새번역 구약의 대본으로 삼고 있다. 매일미사의 응송 부분에 나오는시편은 불가타와 칠십인역 그리스어 성서를 번역한 최민 순역 시편을 따르는데 기도의 분위기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신약성서에서 제일 먼저 쓰여진 책은 50년경 사도 바오로의 서간 데살로니카 전서이고, 마지막으로 쓰여진 책들은 125년경 디모테오 전·후서, 디도서, 유다서, 베드로 전·후 서이다. 현재 우리가 읽고 있는 공동번역 신약성서의 대본을 살펴본다. 그리이스어로 된 The Greek Newtestament(1966, United Bible Societies) 를 공동번역 신약 성서의 대본으로 삼아 1977년 4월 10일 출간하였고, 1993년 제4판을 대본으로 새 번역이 될 것이다. 2. 경전과 제2경전 성서는 성령의 영감을 받아 인간의 손으로 기록된 책이며, 유다교, 가톨릭, 그리스 정교, 개신교 등 正經化 과정을 다르게 겪었다. 성서의 장·절은 13세기 파리에서 스티븐 랑 턴이 불가타 성서를 펴낼 때 처음 시작함. 가. 개신교 및 유다교(히브리어 성서의 순서대로 39권) 1) 율법서(5):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2) 예언서(21): 여호수아, 판관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이상 전기 예언서), 이사야, 예레미야, 에제키엘, 12 소예언서인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이상 후기 예언서) 3) 성문서집(13): 시편, 욥기, 잠언, 룻기, 아가, 전도서, 애가, 에스델, 다니엘, 에즈라, 느 헤미야, 역대기 상·하. 나. 그리스 정교(1672년 예루살렘 시노드에서 히브리 성서(39권) + 칠십인역의 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 43권) 다. 가톨릭(1548년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칠십인역의 분류에 따라 46권) 1) 모세5경(5):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2) 역사서(16): 여호수아, 판관기, 룻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 역대기 상·하, 에즈라, 느헤미야, 토비트(제2경전), 유딧(제2경전), 에스델(히브리어 성서에 없는 부 분 포함), 마카베오 상·하(제2경전) 3) 지혜서(7):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지혜서(제2경전), 집회서(제2경전) 4) 예언서(18): 이사야, 예레미야, 애가, 바룩(제2경전 예레미야의 편지 포함), 에제키엘, 다니엘(칠십인역만의 아자리야의 기도, 세 젊은이들의 노래, 수산나, 벨과 용 포함),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디야, 요나,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 2. 성서의 올바른 이해 성서 메시지의 사실과 진실 성서에는 현대인이 윤리·과학·상식·사회 풍습의 차원에서 도저히 이해 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내용을 어떻게 올바르게 접근할 것인가? 성서는 분명 역사를 바탕으로 기록된 책이다. 역사는 사실(Fact)과 진실(Truth)을 함께 포함하는데, 고대인은 역사에서 사실보다는 진실을 찾으려 한 반면, 현대인은 진실보다 사실에 더 역점을 둔다. 역사적 사실은 기원전 18세기에서 2세기 중반까지 팔레스티나를 중심으로 한 근동 지 방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말하고, 역사적 진실은 하느님께서 이 잡다한 사건들 안 에 담아 이스라엘과 온 인류에게 전달하고자 하신 메시지를 말하며, 위대한 인물들의 신앙체험과 하느님의 영에 도움을 받은 성서 저자들의 깊은 반성과 통찰이 살아 숨쉬고 있다. 태고사가 처음 글로 엮어진 인대는 기원전 950-800년이고 인류의 첫 조상이 창조되어 낙원에서 살던 이야기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모든 인류에게 유익하고 심오한 진리를 가득 담고 있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이 세상 만물과 인간은 그 기원을 하느님에게 둔다. 인간 안에는 하느님의 입김, 곧 그분의 생명이 숨쉬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가장 가까운 반려자이다. 인간의 근본 죄악 은 하느님 없이 자신의 구원과 멸망을 결정하려는 태도이다. 죄가 들어옴으로써 인간과 하느님 사이, 인간과 인간 사이, 인간과 피조물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가 깨어졌다. 인간 의 죽음과 고통과 방황은 죄의 결과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배반하고 비참한 상황에 빠진 인간을 내버려두시지 않고 '여인과 그 후손을 통하여'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신 다." 이 밖에도 창세기 1-3장의 기록은 수많은 진실을 우리에게 전한다. 성서 저자들은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자신들의 깊은 믿음의 삶과 신학적 반성을 바 탕으로 얻게된 진실과 진리를 다양한 문학 양식을 빌려 성서로 기록하여 우리에게 전달 했다. 성서 메시지의 역사성에 관련된 원칙 1). 신·구약 성서 전체는 이스라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 삶에 바탕을 둔다. 2) 창세기 1-9장 곧 천지창조부터 노아 홍수까지는 이스라엘 주변 고대 근동의 설화나 신화 요소를 포함해 고대인의 역사적 삶과 체험에 바탕을 둔다. 3)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창세기의 성조 이야기, 출애굽 사건과 가나안 정복, 그리고 판 관 시대에 관한 기록들은 대체로 실존 인물들을 중심으로 엮어진 구전 전승에 바탕을 둔다. 4) 다윗과 솔로몬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 왕정의 역사와 바빌론 유배, 유배가 풀린 다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강대국의 속국으로 지내오던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 는 왕궁 서기관들과 예언자들과 사제들의 문필 활동에 힘입어 구약의 다른 기록들보다 는 실제 사실에 더 가깝다. 5) 성서 이야기와 사건들 안에서 하느님께서 그 당시 개인과 공동체를 두고 무슨 말씀 을 들려 주셨고, 지금 여기의 나와 공동체에게 무슨 말씀을 들려 주시려는지 깨닫는 일 에 전심해야 한다. 하느님이 누구시고, 인간이 무엇이며,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 인간 과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과 세상 사이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밝혀주는 책이다. 인간의 삶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을 이용하며, 진리는 깊지만 단순하여, 소박하게 살아가 는 사람들이 일상의 삶으로 거침없이 증거하는 수가 많다. 삶에서 깨우친 진실의 빛으 로 성서 본문을 이해하고, 성서 메시지의 빛으로 삶의 진실을 깨우치는 노력이야말로 성서와 삶을 연결시키는 올바른 길이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