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314]"그것은 너의 말이다."의 의미에 대해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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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성훈 | 작성일2000-06-14 | 조회수3,356 | 추천수2 | 신고 |
314번에 자매님이 질문하신 내용은 제가 천주교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 이미
올린 127번 글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1) - 그리스도의 신성" 에 나와
있기에 그 가운데 한부분을 인용하는 것으로 답변해드리고자 합니다.
그 외에 궁금한 것은 천주교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참조해 주십시오.
- 중략 -
가야파 앞에 선 그리스도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서 일어난 신성(神性)의 고백 광경 못지 않게 빛나
는 극적인 장면은 히브리인의 최고 재판소 산헤드린(Sanhedrin)에서 베드로가 아
니라 그리스도께서 친히 말씀하신 장면이다. 주께서는 하느님의 칭호를 주장한
탓으로, 다시 말하면 하느님의 아들임을 주장한 탓으로 고발되었다. 유다인에게
이 죄는 사형감이었다. 대사제(大司祭) 가야파가 엄숙한 말투로 그리스도께 물었
다.
"내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니 분명히 대답하여라. 그대가 과연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인가?" 예수는 당신이 이 물음에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것은 곧 죽음을 자처하는 것임을 알고도 남았다. 그분은 애매한 말이나 알쏭달
쏭한 대답을 해서 이 급박한 운명을 피하려 했는가? 당신의 신성(神性)을 부인
하기만 하면 만사가 해결되는 간단한 방편을 써서 죽음을 피하려 했던가?
오히려 일초도 주저하지 않고 손톱만큼도 애매하지 않은 말투로 서슴치 않고
간단 명료하게 선언했다.
"그것은 너의 말이다." 이 말은 히브리어 말투로 "네가 말한 것은 참되
다. 나는 바로 그렇다"는 뜻이다. 가야파는 이 대답을 듣기가 무섭게 자기
옷을 찢으며 부르짖었다. "이 사람이 이렇게 하느님을 모독했으니 이 이상 무
슨 증거가 필요하겠소? 여러분은 방금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소?
자, 어떻게 했으면 좋겠소?" 군중들이 대답하기를 "사형에 처해야 합니다."
이 최고 재판소에서 그리스도께 신성 모독의 죄를 선언하였음은 그리스도가
참하느님의 아들임을 주장한 탓이며 단지 그가 메시아(구세주)임을 주장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메시아라고만 주장하였다면 이는 그냥 거짓말이지 신
성 모독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글자 그대로 그리스도는 친히 당신의
신성을 부인하기는 고사하고 애매하게라도 말하려 하기보다도 차라리 골고타
십자가 형틀을 택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성서를 단지 역사적인 문헌
으로만 여길지라도 이를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 더욱이 그리스도인이라
면 -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관해서 당신 친히 쉽고도 똑똑하게 가르치신 바
를 의심하거나 부인할 수가 있을 것인가?
- 중략 -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갈현동에서
catholic knight 안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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