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360]언제인지 몰라요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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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서와함께 | 작성일2000-08-28 | 조회수2,313 | 추천수2 | |
님께서 당황해 하신 이유는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는 ’위도가 같기’ 때문에 기후 또한 비슷하므로 12월 25일이 예수님의 탄생일일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얼핏 보면 설득력있는 말 논리이지만, 학창시절에 배운 상식만으로도 부인됩니다. 위도도 기후에 영향을 미치지만 주변의 여러 상황이 모두 영향을 미치죠. 우리나라는 삼한사온이 뚜렷한 온대성 기후이지만, 이스라엘은 지중해성 기후라 사철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겨울이 우기라서 비가 주로 내려, 이 때에 씨앗을 뿌리고 농사를 짓습니다. 여름에는 건기라 비가 내리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기후를 근거로 들어 예수님의 탄생일을 문제삼는 것은 곤란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일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아무도 그 날이 언제인지를 모릅니다. 네 복음서에도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서와 루가 복음서만 탄생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을 뿐, 다른 복음서와 서간성서는 일체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후대에 와서야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잘 나타내는 것이죠.
예수님의 탄생일이 12월 25일로 정해진 것은 로마 시대에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로마 시민들이 섬기던 태양신의 탄일이 12월 25일이었기 때문에 "정의의 태양"(말라 3,20; 참조 루가 1,78)이신 예수님의 탄일로 어울린다고 여겼던 것이죠. 이로 말미암아 로마 교회에서는 336년부터 12월 25일을 예수 탄일로 지냈습니다. 반면에 이집트의 그리스도인들은 5월 20일에 탄생했다고 생각했지요. 요즘도 동방정교회 대부분은 1월 6일에, 아르베니아 정교회는 1월 17일에 예수 성탄을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탄생일은 언제인지 모른다는 게 정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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