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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서의 죽음?(1) [Re ; 498]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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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1-04-02 조회수2,124 추천수1 신고

+ 찬미 예수님 !

 

 

1. 왜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셨을까?

 

   <위격체(位格體)>란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삼위일체 하느님에게 적용시키는 용어입니다.  이 <위격체>의 본질에 대한 신학적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위격체의 본질은 자신을 타인에게 내어줌이 없이는 자신의 존재가 없는 것, 즉 사랑이 없이는 존재의 의미와 존재 그 자체가 없는 것".  그런데 이 위격체는 바로 삼위일체 하느님에게 적용시키는 용어입니다.  "위격체로서의 삼위일체 하느님"이라는 식으로 적용합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하느님은 사랑(Agape)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사랑은 사랑이되 지극히 위타적(爲他的)이고 공동체적인 사랑입니다.

   <위격체>의 사랑은 바로 타인에게 향하는 사랑입니다.  자신 안에만 간직하고 있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타인에게 내어줌으로써 비로소 그 가치가 발휘되는 사랑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당신께서는 그 사랑을 베풀 대상을 필요로 합니다.  당신 사랑을 베풀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위격체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대상 중에서 가장 으뜸이 바로 인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넘치는 당신의 그 사랑을 베푸시려고 인간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인간은 하느님에게서 사랑받기 위하여 창조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해 응답하고 하지 않고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맡기셨습니다.  그것도 바로 당신의 사랑 때문입니다.

 

 

2. 창조된 인간이 처음부터 죽을 운명이었을까?

 

   창세기의 창조 설화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제계 저자에 의한 설화이고(창세1,1-2,5), 다른 하나는 야훼스트계 저자에 의한 설화입니다(창세2,5-25).  사제계 저자는 인간의 창조에 대해서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라는 극적인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고(창세1,26), 야훼스트계 저자"야훼 하느님께서는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라고 인간의 창조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창세2,7).  여기서 우리는 ’모습을 닮은’’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란 구절을 주목해야될 필요가 있습니다.  각각 다양한 신학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여기의 주제에 맞는 부분만을 본다면 이 두 구절은 모두가 인간은, 그리고 인간만이 하느님으로부터 영적인 생명, 즉 신적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장 하느님과 가까운 존재이며, 당신의 영광으로 창조된 존재라는 뜻입니다.  원죄 이전의 인간이 가진 생명은 바로 신적인 생명이었고, 이 신적인 생명을 지닌 인간은 에덴 동산에서 알몸이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창세2,25) 지내게 되었습니다.

  신적 생명이란 바로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영원한 생명(구원)입니다.  에덴 동산은 바로 그러한 신적 생명의 상태, 즉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사는 인간의 조건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3. 신적 생명을 가지고 창조된 인간에게 언제부터 죽음이 닥쳐왔을까?

 

   창세기 3장 1-24절에는 인간의 타락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도 야훼스트계 저자에 의해 저술된 대목입니다.  이 저자들은 인간의 선과 악, 수치, 고통, 죽음 등은 바로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교만 때문에 저지른 최초의 죄 때문에 인간에게 삶의 고통스런 현상이 시작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죄로 인하여 창조 때 설정된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었고, 이 단절이 바로 죽음을 비롯한 삶의 고통이 시작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원죄로 인하여 하느님과의 친교가 끊긴 인간의 삶은 영원한 신적 생명을 누리는 에덴 동산의 삶이 아니라 바로 죽음을 향해 가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4. 하느님은 인간을 왜 죄를 짓는 존재로 창조하셨을까?

 

   하느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피조물입니다.  피조물은 결코 창조주와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피조물과 창조주가 똑같다면 그것은 창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가장 고귀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피조물과는 다르게 특별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바로 "인간의 자유의지"입니다.  인간에게 이 "자유의지"가 있다는 점은 바로 인간이 하느님을 닮은 존재라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과 똑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장 하느님과 가까운 존재임을 나타내는 표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내리시는 특은인 것입니다.

   인간의 이 "자유의지"는 한편으로는 자신의 자유로운 의지에 의해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게하는 속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죄를 지을 수 있게도 한다는 것입니다.  "자유의지"라는 하느님의 특은을 잘못 사용하면 죄가 발생하고, 이는 인간 스스로 괴로움과 고통을 느끼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이 자유의지를 남용할 때의 대가는 바로 죽음으로 향해가는 인간의 불행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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