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칼을 주러 왔다. [Re : 546]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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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1-07-02 | 조회수2,562 | 추천수0 | 신고 |
+ 찬미 예수님 !!!
1. 자료의 출처
님께서 언급하신 마태오 복음의 이 구절(마태10,34-36)은 루가 복음서에도 병행구가 있는 것(루가12,51-53)으로 보아 자료의 출처를 <예수 어록>(Q-문헌)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마태오복음 10장 34절 / 루가복음 12장 51절, 마태오복음 10장 35절 / 루가복음 12장 52-53절을 서로 다른 말씀으로 보고, 아울러 두 말씀 모두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고 초기 교회가 지어낸 말들이라는 주장도 있기는 합니다.
2. 의미
1) 유다의 묵시문학계에서는 역사의 종말이 가까와 질수록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크게는 우주에 이르기까지 크나큰 붕괴현상이 일어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에서 언급되어 있는 가정의 분열 모습은 종말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한 전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별난 행동으로 당신의 가정이 분열된 것(루가11,27-28; 마르3,20-21.31-35)도, 제자들의 가정이 분열된 것(마르10,29-30; 루가9,59-62=마태8,21; 루가14,26=마태10,37)도 종말 전조로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2) 실제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사람을 하느님과 화해시키기 위해, 그리고 내적인 평화를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결과적으로는 이 세상에 평화를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구원사업은 분열의 이유가 되었고, 그분의 인격은 논쟁의 발단이 되었습니다. 그분에 대하여 사람들은 서로 다른 두 진영으로 갈렸습니다. 한편은 그분의 편이 되고, 다른 한편은 그분의 적이 되었던 것입니다. 또 이 세상 끝날 때까지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과 미움은 계속되어 갈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결과적으로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오신 셈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한편으로 그분께 대한 증오도 클 것이나(예를 들면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 대사제),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과 맞서는 사랑이 더 크고 강할 것입니다.
3) 결론적으로 이 구절은 그리스도께서 의도적으로 불화를 바라시거나, 일부러 분열을 초래하시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 구절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그 가르침을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하는 분쟁을 일으켜서 설령 한 식구일지라도 사람들의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진리이신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당신에 대한 추종과 그 추종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서 가정이나 부모님에 대한 효도마저 포기를 요구하시는 바로 다음 구절들(마태10,37-39)을 연결시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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