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감사드립니다 [Re : 656]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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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호경 | 작성일2002-05-28 | 조회수2,006 | 추천수0 | 신고 |
+ 찬미 예수님 !!!
예비신자이시면서도 성서에 그토록 관심을 가지고 계심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도 예비신자 시절부터 <성서40주간>을 비롯한 여러 성서교육 그로그램에 등록하여 공부하고, 또 나름대로 책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 도중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 많은 양의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만,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기쁨이 제법 쏠쏠합니다.
성서를 해석하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한가지 방법을 나열해 보면 이런 식입니다 : 1) 字句的 해석(Sensus Literalis) - 글자의 뜻 그대로 해석하는 방법입니다. - 우선적으로는 필요한 방법이나, 사건을 가르치는데 그칠 염려가 있습니다. 2) 영신적 해석(Sensus Spiritualis) 가. 우의적 의미(Sensus Allegoricus) - 교훈을 통해 목적하는 바를 이루려는 목적입니다. - 믿을 바를 가르쳐 줍니다. 나. 도덕적 의미(Sensus Moralis) - 행할 바를 가르쳐 줍니다. 다. 신비적 의미(Sensus Anagogicus) - 중심과 지향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 신앙인이 향할 바를 가르쳐 줍니다.
모두가 활용해야 될 성서해석 방법입니다. 어느 한 방법만을 취한다면 바로 오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잘못된 방법이 일부 개신교단의 "축자영감설"에 의한 성서의 오직 자구적 해석 방법입니다. 성서의 글자 하나하나가 하느님이 직접 쓰신 것으로 여기고 그대로 믿는 것이지요. 필사가 제대로 되었든지 되지 않았든지, 번역이 제대로 되었든지 되지 않았든지 따져보지도 않고 말입니다. 또 성서가 저술될 당시의 저자가 처해있던 상황, 역사적 배경, 언어, 저술 관습, 기후, 지리적 조건, 성격, 과학 지식의 정도 등등 수많은 조건들을 따져보지도 않고, 더군다나 21세기 오늘날의 상황에 비견해 보는 노력도 없이 말입니다. 더더욱 저자가 의도했던 바는 아예 무시하고서 글자 그대로만 해석을 하기 때문에 자의적 해석이 초래됨을 간과하고서 말입니다.
성서는 매우 복잡한 책입니다. 구전시기까지 포함하여 무려 2000여년에 걸쳐, 여러 사람들 혹은 그룹들에 의해 형성된 책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건, 설화, 시가, 신앙고백 등이 얼키고 설켜서 형성된 책입니다. 그래서 성서의 각 책마다. 책의 각 단락마다에 따라 그 해석 방법을 달리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한 마디로 성서는, 혹은 성서의 각 책은 꼭 어떤 방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각 단락마다의 특성에 따라 위에 열거한 해석 방법을 달리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님께서 앞으로 공부를 해보시면 저절로 터득될 것입니다.
1960년대 초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가톨릭 교회에서도 평신도의 성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있고, 그에 따라 고명하신 성서학자들의 해설서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평화방송 등의 가톨릭 언론 매체에서도, 도움의 성모회 같은 수도회에서도 많은 성서공부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 관심을 가지시어 참여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래서 성서 속에 숨어있는 그 찬란한 말씀의 보석들을 캐내시어 님의 신앙생활에 빛을 밝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평신도들도 노력하면서 성서에 대한 관심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평신도들은 사제, 수도자에게 너무 의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신도 신학자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현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바쁘신 그분들에게 너무 의존하려고 하지말고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시면 어떻겠습니까? 모두가 같은 하느님의 백성이며, 동등한 교회의 구성원이니까요.
다시 한번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신 님에게 감사드리며, 무사히 교리를 마치시고 훌륭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거듭 태어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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