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님 !!!

   우선 고린토 전서가 저술될 당시의 유다인들의 믿음에 대해서 몇 가지를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첫째, 천사들도 심판을 받는가?

   "천사들에 대한 심판",  즉 천사들도 심판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고린토 전서가 씌어졌던 당시에는 이미 묵시문학 사조의 영향으로 널리 퍼져있던 관념이라고 합니다.  

   당시의 유다교 묵시문학에서는 타락한 천사들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에녹1서6,21; 시리아어 바룩51,12).

둘째, 사람이 종말론적 심판을 할 수 있는가?

   바울로가 고린토 전서를 저술하기 이전부터 이미 유다인들은 "의인들이 민족들을 심판하고 백성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지혜3,8).  여기서 "민족들을 심판하고 백성들을 다스린다" 라는 표현 자체가 종말론적 개념이 바탕에 깔린 표현입니다.  

   결국 사람들(의인들)도 종말론적 심판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사람이 천사를 심판할 수 있는가?

   "예수님께서 종말의 때에 人子(사람의 아들)로서 재림하시어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는 그리스도를 따랐던 사람들도 그 심판에 동참할 것이다(마태19,28; 루가22,30; 12,32; 묵시3,21; 20,4 참조)."  이것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희망 내지는 믿음이었습니다.

넷째, 그리스도의 종말론적 심판의 대상은?

   그리스도의 종말론적 심판은 사람들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천사들의 권세를 포함한 전 우주가 모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1고린15,24; 필립2,10 참조).

결론적으로

   위에 언급해드린 네 가지의 당시 믿음들을 근거로 하여 다음의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종말의 때에 인간들뿐만 아니라 타락한 천사들도 심판하실 것이며, 그때에는 그리스도를 따랐던 사람들도 천사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심판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바울로는 스스럼없이 이러한 내용을 자신의 편지에 쓸 수 있었고, 그것을 읽는 사람들도 아무 의심없이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