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편 7편[Re:789]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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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재홍 | 작성일2003-03-07 | 조회수1,813 | 추천수1 | 신고 |
<시편 7장3절 까닭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살려 주기라도 했다면
까닭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를 죽여야 한다는 말인지요
물론 그런뜻은 아니거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그런 뜻인것 같은데요. 유대인들이 그러 생각을 가지고 사니까 예수가 나타난거죠. 아래 부분은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이에요.
예수의 엽기적인(?) 발언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원수를 사랑하라." 너무 미워서 죽이고 싶은 이를 사랑하라고. 그 시편을 썼던 사람에게는 복수하는 것이 정의였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정의는 분명 복수하는 것이죠. 정의의 형상화라고 할 수 있는 법이 그렇지 않습니까? 법이란 게 미워하는 것을 객관화 시킨 것 아닙니까? 사회가 하는 판단. 객관적인 복수(?). 그리고 정의는 유대인들의 하느님이죠. (다른 표현 방식이 생각나질 않네요.)
예수의 하느님과 유대인들의 하느님, 사랑과 정의 성서 속에서 그 둘은 대립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죠? 일방적으로 정의가 사랑에게 덤비죠. 정의에게 사랑은 원수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사랑은 무조건 받아들입니다. 자신이 죽을 줄 알면서도. 벌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받아들여 버리면 그 벌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전혀 무의미 하죠.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정의’에 대해 품고 있는 고정관념일 겁니다. 정의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 좋은 것 이라고 배워왔으니까요. 정의는 사랑의 부속물일지도 모릅니다. 정의가 사랑인 것처럼 행세하려면 아주 힘들겠죠?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정의는 옳을 때도 있지만 사랑은 항상 옳은 것 같습니다.’ 사랑은 옳고 그른 것을 신경쓰지 않죠?
시편을 쓴 사람은 정의를 그의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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