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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47] 아자젤...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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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시몬 쪽지 캡슐 작성일2003-05-30 조회수2,477 추천수2 신고

주님의 평화!

 

레위기 16장 8절에서 10절까지의 말씀에서 아자젤에 대하여 질문을 올리셨는데 이 아자젤은 광야에 있는 악마를 일컷는 말로 이해합니다. 님께서 질의하신 이 레위기 16장의 말씀은 히브리말로 ’욤-키푸르’라고 하는 속죄일(또는 사죄일)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후대에 와서, 일곱째 달의 전례활동을 이야기하는 느헤 8장에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에즈라의 개혁 이후에 이스라엘의 축제력 안으로 들어온 축일로 여겨집니다.

 

’정결과 부정에 관한 가르침’ 끝에 서술되는 이 대축일은 본래 생활의 필요에 의해서, 또는 모르고 입게 되는 온갖 부정으로부터 해마다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주는 대정화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점점 원래의 의미의 죄를 용서받는 전례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 전례를 통해서 이스라엘은 동시에 자기들이 죄인이라는 생생한 의식과 용서해 주시는 하느님께 대한 자기들의 신앙을 표현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속죄일의 의식을 거행하기 위해서, 제물로 쓰일 염소를 두 마리를 골라 그 중에서 제비를 뽑아서 한마리는 하느님께 바치고 다른 한마리는 악마인 아자젤에게 보냄으로써 자신들의 죄를 정화시키는 의식을 거행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제물을 희생염소로 이해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우리가 오늘날 흔히 쓰고 있는 ’희생양’이라는 개념이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 어떤 장소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불모지를 돌아다니는 광야의 귀신(악마)의 이름이라는 것이지요.

 

이 아자젤이라는 말은 히브리 말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광야를 돌아다닌다고 사람들이 믿었던 귀신의 이름으로 여겨진다고 했는데 칠십인역과 대중 라틴말 성서(불가타)에서는 이 낱말을 ’희생염소(영어: scapegoat)’로 이해하였다고 합니다.

 

대사제는 이 염소의 머리에 두 손을 얹고 이스라엘 온 백성의 이름으로, 그들이 알게 모르게 지은 모든 죄를 고백하여, 그것들을 (상징적으로) 희생염소의 머리에 씌우고  기다리는 이에게 넘기면, 그 사람이 염소를 예루살렘 동쪽으로 바로 이어지는 유다 광야, 후대 랍비들의 전통에 따르면 예루살렘에서 6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으로 끌고 갔던 것입니다. 이 염소는 부정하게 되어 더 이상 제물로 쓸 수 없어서 아자젤 귀신을 비롯한 악마들이 사는 곳, 또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는 곳이라고 믿었던 광야로(이사 13,21; 34,11-14; 토비 8,3; 마태 12,43 참조) 내보내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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