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모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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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정식 | 작성일2005-01-24 | 조회수2,416 | 추천수0 | 신고 |
* 성모 마리아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 성모 마리아와 가톨릭 신앙 가톨릭은 왜 마리아를 공경하는가? 개신교에서는 마리아의 이름은 거의 들을 수 없다. 가톨릭 교회 밖에서는 마리아의 이름을 거의 들을 수가 없다. 그를 찬미하는 찬송가도 없고, 하늘을 향해서 그의 전달을 구하는 기도도 없다. 그에 관해서는 그저 차갑고 야릇한 침묵만이 있을 뿐이다. 어머니 교회에서 떨어져 나간 여러 교파에서는 마리아의 존재는 희미하여 완전히 잊어버린 모양이다. 이와는 반대로 자모이신 성교회에서 성모 마리아는 잊혀진 존재이기는커녕 바로 하느님 다음으로 사랑과 존경을 받는 존재이다. 그러면 가톨릭은 왜 마리아를 공경하는가?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가톨릭은 마리아에 대해서 그리스도를 흠숭하는 똑같은 뜻으로 흠숭을 드리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흠숭’이라는 것은 하느님께만 드리는 것이며, 성인들에게는 ’공경’을 드릴 따름이다. 그런데 마리아는 성인들의 모후(母后)이므로 그분은 성인들보다 초월한 영광과 존경을 받아야 한다. 가톨릭이 마리아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근거는 네가지가 있다고 할 수있다. 곧 하느님의 어머니요, 종신토록 동정녀요,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된 분이요, 몸째 하늘로 올림을 받으신 분이다. 첫째 마리아는 하느님의 성자인 예수의 어머니이다. 그는 하느님의 전지(全知)하심으로써 온 세상의 모든 여성 중에서 간선되어 유독 (唯獨) 영광을 받기에 맞갖은 분으로 뽑혔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어떤 특수한 임무를 맡기고자 어떤 사람을 뽑을 때에는 반드시 그 사명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성총과 성덕(聖德)을 주신다는 것은 성서에 지나칠 만큼 많은 실례가 쓰여져 있는 근본 원리이다. 가령 하느님께서 모세를 히브리인의 영도자로 뽑았을 때 모세는 자기를 ’입이 둔하고 혀가 굳은 사람’이라고 주저하였다. 그러나 야훼는 그 높은 직책에 필요한 자격을 모두 그에게 주시기로 약속했다. "네가 입을 열면 내가 도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리라."(출애 4,12). 이와 마찬가지로 예레미야 에언자는 이스라엘을 위한 진리의 전달자가 되게끔 날 때부터 축성(祝聖)되었다. 요한 세례자는 메시아가 오시는 길을 비추는 횃불이 되도록 이미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성령을 충만히 받았다. 또 사도들은 각자의 숭고한 사명을 효과있게 성취하기 위한 말재주와 그 밖에 필요한 권능을 받았다. 진정 성 바오로의 말씀대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그런 자격을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새로운 계약을 이행하게 하셨을 따름입니다."(2고린 3, 6). 인류의 구속이라는 크나큰 사업에서 여러 사람이 맡은 직책이 이처럼 대하였지만, 그럴지라도 마리아와 비교하면 마리아 이외의 모든 이는 거의 말이 되지도 않을 만큼 마리아의 직책은 특별히 중요하였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여태껏 어떤 사람 에게도 주어진 적이 없었던 예수께 대한 가장 숭고하고 가장 거룩하고 가장 깊은 관계, 즉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관계를 맺어 주신 까닭이다. 이 숭고한 임무 달성을 위하여 전능하신 하느님은 마리아에게 온갖 성총과 은혜를 아낌없이 쏟아 주셨다. 그러므로 그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존귀하며, 우리 사랑과 공경을 받기에 가장 합당한 분으로서 하늘의 모든 성인들 가운데 빼어난 분이시다. * 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라 할 때 여기에는 두 가지 진리가 함축되어있다. 첫째 그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는 참사람이다. 그렇지 않다면 마리아는 그의 어머니일 수 없다. 둘째 그의 아들은 사람의 살을 입은 말씀으로서 참하느님이시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하느님의 어머니일 수 없다. 기본스 추기경이 지적했듯이 "바꾸어 말하면 복되신 성삼(聖三)의 둘째 위(位), 즉 신성 안에 영원으로부터 성부께 낳음을 받았으되 성부와 동실체(同實體, consubstantial)인 하느님의 말씀은 때가 찼을 때 또다시 동정녀의 몸에서 나셔서 그 어머니의 뱃속으로부터 그와 같은 실체의 (same substance) 인간 본성을 취하셨다."(교부들의 신앙). 어떤 이는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인간 본성(本性)의 어머니일 뿐이니 하느님의 어머니일 수는 없다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이런 반대에는 다음의 질문이 가장 좋은 대답이다. 즉 "우리의 어머니는 우리 영혼의 어머니인가?"라고. 인간 본성의 보다 높은 부분, 곧 영혼은 전능한 하느님께서 직접 아무런 매개도 없이 창조한 것임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머니를 단지 우리의 물질적 본성, 곧 우리 육신의 어머니일 뿐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스 추기경의 말대로 "이 비교에서 알게 된 것처럼 어머니와 자식,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말마디는 인위(人位)에 관한 것이지 인위를 구성하는 요소(要素) 또는 부분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내 몸의 어머니, 내 영혼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이는 없다. 누구든지 ’내 어머니’라고 말한다. 이 말이야말로 지당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 어머니는 살아서 숨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나의 어머니이며, 하느님께서 직접 창조해 주신 영혼과 어머니의 뱃속에서 직접 나온 물질적 몸이 하나로 합친 나의 인위(人位)의 어머니인 까닭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이 사람의 살을 입었다는 것은 지극한 신비가 자연 질서(自然秩序)에 반영될 수 있는 한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성령의 그느르심 아래 흠숭하올 성삼위의 둘째 위(位)에 대해서, 여느 어머니들처럼 실체의 인간 본성을 통교(通交)함으로써 참말로 그의 어머니가 된다." (교부들의 신앙). 우리 신심의 또 하나의 바탕이 되는 마리아의 둘째 특전(特典)은 그분이 영원히 동정녀라는 점이다. 그는 예수의 어머니였으되 그대로 동정녀였다. 그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성령으로 잉태되었기 때문이다. 성 마태오는 하느님께서 보낸 천사가 요셉에게 전한 말을 이렇게 기록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의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마태 1, 20). 성 루가도 마찬가지로 그가 영원히 동정녀임을 증언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루가 1, 26-27). 이처럼 온 인류 중에서 그만이 어머니요 동정녀라는 이중의 영광을 한 몸에 누리는 유일한 분이다. * 원죄 없는 잉태 복되신 동정녀의 셋째 특전은 그분이 원죄에 물들지 않고 잉태된 분이라는 점이다. 그분은 어떠한 본죄(本罪)의 티끌조차도 없었을뿐더러 하느님 성총의 오직 하나의 기적으로, 아담의 자손으로서 누구든지 날 때부터 타고 나오는 원죄가 없이 태어났다. 장차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될마리아, 구세주에게 자신의 살과 피를 주기로 마련된 마리아에게 타락의 그림자조차도 있을 수 없음은 지당하고도 지당하다. 온 인류 가운데 오직 그만이 홀로 이 각별하고 독특한 은혜를 입었다. 여기서 한 마디 주의해 두고 싶은 것은 비신자들이 거의 모두 상상하듯 이 원죄없이 잉태되심은 그리스도께서 하나의 사람으로서의 아버지와는 관계가 없이 기적적으로 동정녀의 몸에 잉태되었다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이것은 마리아께서 원죄가 없이 그 어머니에게 잉태되었다는 교리이다. 이 점을 특히 다짐해 둔다. 이 교리는 비오 9세 교황이 믿을 교리로 선포한 것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잉태되는 첫 순간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오직 하나의 은총과 특전으로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인하여 원죄의 티끌이 전혀 없음을 선포한다."(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 ’Ineffabilis Deus’). 이 교리는 1854년까지는 가톨릭 교회에서 공식적인 믿을 교리로 선포되지는 않았었지만, 실제로는 여러 세기동안 교회 안에 전해 온 것이었다. 뉴먼 추기경이 ’교리의 발전’에서 지적했듯이 모든 교리가 1세기에 완전히 꽃핀 것은 아니다. 이 싹이 자라고 발전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였다. 겨자 나무는 가지를 사방에 넓게 퍼지게 해서 길손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지만, 조그만 겨자씨가 잠세력(潛勢力)을 펼쳐 성숙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교리나, 삼위 일체, 속죄(贖罪)등 그 밖에 지금은 개신교도 믿고 있는 여러 교리에 관해서도 이와 같다. 비(非)가톨릭 작가 말록 씨가 적절하게 말했듯이 "교회가 교리를 하나씩 하나씩 펼치는 것은 마치 봉오리에서 부터 꽃이 만발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밖으로부터 제멋대로 보태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발전하는 것이다." * 하늘에 올림을 받으심 복되신 동정녀의 네 번째 특전은 몸째 하늘에 올림을 받았다는 것이다. 순결하고 티 없는 하느님의 어머니의 몸이 썩지 않고 하늘에 올림을 받았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초대 교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믿어 온 이 신앙은 1950년 11월 1일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서 온 성교회의 믿을 교리로 공식 선포되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 특별한 애정을 베푸신 전능하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또 영원 무궁세에 불멸의 임금이시며 죄악과 죽음을 쳐 이긴 승리자이신 그의 아들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온 성교회의 기쁨과 환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청의 기도를 거듭거듭 바쳤고 진리의 성령께 간구한 끝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복되신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권위와 내 자신의 권위에 의하여 선언하고 선포하고 규정하오니, 원죄 없는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영원한 동정녀인 마리아는 이 지상 생활을 끝마치시자 그 몸과 영혼이 함게 천상의 영광에 올림을 받으셨음은 하느님께서 계시한 믿을 교리이다." 이상 네 가지 바탕, 그의 네 가지 특전 외에도 마리아를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이유가 또 있다. 곧 예수 그리스도 친히 그 어머니인 마리아를 사랑하고 공경하였다는 사실이다. 구세주께서는 33년동안 이 세상에 사시는 동안 3년만 제외하고는 그 일생을 마리아와 가장 가깝고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사셨다. 하기야 주님의 처음 30년 동안의 생활에 관해서 우리가 아는 바는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라는 복음 말씀 밖에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리아의 말씀에 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그의 모든 원의를 미리 행하였다. 그는 아들로서 온갖 사랑을 다하여 모든 애정을 쏟아 그를 사랑했다. 그는 어린 아기로서 그의 부드러운 품에 안겼고 그 동정녀의 가슴에서 젖을 먹었다. 그렇지만 어머니의 가슴에 쉬고 향기 드높은 그 숨을 어머니의 분홍빛 볼에 불던 그 어린 아기는 다름아닌 바로 전능하고 영원한 하느님이었던 것이다. 이는 일찍이 허무(虛無)의 심연으로부터 우주를 존재하게 했고, 우리 길을 비춰 주는 별들을 등불처럼 하늘에 매달아 준 바로 그 무한하고 전지(全知)한 존재이시다. 이는 별들의 궤도를 당신의 수학(數學)으로 삼고,하늘의 무지개를 당신의 화학(化學)으로 삼으며, 후세의 지질(地質)학자들이 연구하고 읽도록 지층(地層)을 하나의 책으로 삼아 창조의 역사를 기록한 저 무한한 창조주이시다. 사람의 살을 입으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그 어머니 마리아에게 순명과 사랑과 정성을 다하셨다면, 하물며 하와의 나약한 자손인 우리가 제아무리 주님의 모범을 본뜬다 하더라도 주님보다 더 겸손되게 마리아를 사랑하고 공경하고 열애할 수 있을까! * 괴상한 적개심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역사가 스토다드는 이렇게 관찰했다.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지 않는 이들이 복되신 동정녀 어머니를 업신여김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소위 복음을 받는다는 개신교 신자들이 구세주의 복되신 어머니를 공경할 줄 모른다는 것은 어찌 된 영문인지 알수가 없다. 이 세상에 있어서조차 어떤 이의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고 그 사람을 기쁘게 해줄 수 있겠는가? 하물며 십자가에 매달려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사랑하는 제자에게 그 어머니를 부탁한 성자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33년이라는 일생 중 30년 동안이나 이 세상에서 충실히 어머니를 섬긴 그리스도는 지금도 하늘에서 그 어머니를 사랑하며 공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호라도 의심할 여지가 있는가? 그러므로 그 어머니를 진실로 공경하는 이는 그 아들도 공경하고 있는 셈이다. 마리아께 드리는 면류관은 예수의 발 아래 놓여지는도다!" 그리스 이교(離敎)와 동방 정교회의 대부분은 마리아를 공경하고 성모 마리아의 전달을 구하는 점에 있어서 가톨릭과 발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일반 가톨릭 신자에게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나 심지어 이슬람 교도들조차도 대다수의 개신교보다 더 마리아를 존경하고 있다. (이슬람교에서 마리아에 대한 공경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그리고 이슬람에서 말하는 바와 가톨릭의 신앙과의 차이에 관해서는 추후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상세한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겠다.) 그러나 이처럼 복되신 동정녀의 사랑과 전달을 모르는 이들은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따뜻하고 맛스러운 맛을 그리스도교에서 탈취해 버리는 것이다. 구세주의 성모께 대한 알아들을 수 없는 괴상망측한 적개심은 때로는 믿을수 없을 만큼 극단적이다. 영국 야마우스 교회의 목사였으나 가톨릭에 귀의한 셧클리프 신부는 이 점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내 보좌 목사는 예수의 어머니에 관해서 ’그는 우리 마을의 착한 소녀보다 나은 점이 없는 평범한 소녀에 불과했다’고 설교했다. 틀림없이 이러한 사람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그에게 베푸신 특별한 영예를 잊었을 뿐더러 그와 그의 아들 - 살을 입으신 성자 - 과의 특별한 관계를 망각한 자들이다."(Stoddard, Re-building a Lost Faith, p.176- 177). 마리아의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인격은 전 시대를 통하여 세계 최대의 예술 걸작 품에 영감(靈感)을 주어 왔다. 지금 유명한 드레스덴 미술관에 걸려있는 시스틴 마돈나의 그림은 모든 비평가들의 입을 모아 사람의 손으로 이룩된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라고 칭송받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 미술가 라파엘로의 걸작품이다. * 영감(靈感)을 주는 이상(理想) 라파엘로는 젊었을 때 동정(童貞) 성모께 특별한 신심과 사랑을 갖고 있었다. 그는 천사다운 아름다움과 순결한 동정녀의 이상이었다. 그가 정신적 환상에 나타난 마리아의 모습의 존엄한 아름다움을 화폭(畵幅)에 옮기는 일보다 더 열광적으로 노력한 것은 없었다. 화가의 붓이라는 거친 연장을 무시하는 듯한 동정녀 어머니의 아기자기하고 영묘(靈妙)한 모습을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배합과 빛깔의 교묘한 조화를 빌려 표현하고야 말겠다는 것이 그의 평생 소원이었다. 드디어 1515년에서 1519년 사이에 라파엘로는 마돈나의 아름다움에 대한 영적 환상을 화폭에 옮기는 데 성공했다. 그결과 이탈리아 민족 예술이 꽃피었고 그림 예술이 절정에 이르렀다. 이것은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천고 불변의 걸작품 중의 하나이다. 그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얼굴에는 동정녀의 끝없이 우아한 부드러움과 결합한 어머니의 벅찬 사랑이 반영되고 있다. 그 부드럽고 아리따운 눈에서 천사처럼 순결한 영혼이 엿보인다. 관람객들은 그 그림의 이상한 아름다움에 감동되어 눈시울이 뜨거워지며 천상의 아름다움에 황홀해지고 만다. 이 세상의 사물들은 이 그림이 보여 주는 저 세상의 천국을 일별하고는 매혹되어 아주 시들어 버리는 듯하다. 라파엘로가 마리아께 대한 신심과 마리아의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인격에 대한 묵상(默想)에서 영감을 얻어 그의 머리 속에 그려진 환상의 신묘한 무지개를 꺼내어 바다에나 땅 위에 일찍이 없었던 빛깔로 화폭에 새겨 넣었듯, 우리도 마리아께 대한 신심에서 영감을 얻어 인생이라는 다채로운 화폭에 우리 인격이 아름다움의 걸작품으로 태어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난다. .................. 그 다음에 어떤 개신교 신자가 신앙상담을 올렸던 질문에 대하여 성 바오로 수도회의 백신부님께서 답변하신 내용을 아래에 첨가합니다. (개신교 신자의 질문) 저는 교회를 10년 넘게 다닌 자매인데요. 교회에서...좋지 않은 것을 많이 봐서인지.. 많이 힘들었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닌 교회가 이단은 아니지만...목사님 때문에 많이 힘들었거든요. 당회장 목사님과 부목사님의 신앙스타일이 워낙 달라서인지... 교회가 갈라지게 되었거든 요..부목사님을 따라 나온 저로서는... 당회장 목사님의 저주스런 말로 커다란 실망과 불안과 무섭기도 하고요.. 지금은 아예 이사를 가서 다른 교회로 옮겼지만 교회의 교리가 저에게 반감이 생기는 부분이 많아서요..제가 워낙 신앙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교회에서 저는 천주교를 이단이라고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전 배척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천주교를 알아가다 보니 신앙생활하기엔 저에게 더 맞을 것 같아서 개종하려고 합니다. 교회에서 배운 교리 때문인지 개종하려니 무섭기도 하고 시험들어서 그런건지 혼란스럽구..하지만 이젠 방황을 접고 신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천주교로 개종하려고 맘을 먹기까지 무엇보다 제가 존경하는 이해인 수녀님,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근데 어디를 어느 성당을 가면 좋을지...저의 집이 수원시 매교동 인데 가까운 남문근처에 교동천주교회가 있던데...천주교는 소히 이단이라고 하는 곳은 없나요? 혼자 아무곳이나 잘못가기엔 두렵거든요..어디곳이 좋을까요? 그리고 개종하고 나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열심히 예배드리면 되나요? 신부님 답변 부탁합니다. (신부님 답변) 천주교를 이단이라고 가르친 목사님이 하느님의 벌을 받지않기를 바라고 청하는 마음으로 이 답변의 글을 씁니다. 천주교나 개신교나 모두 똑같은 예수님을 믿고사는데 어째서 그렇게 가르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본질은 예수님 믿음이지요. 그리고나서 이차적인 것은 구별을 해야하지요. 절대로 주객이 전도되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요. 개신교에서 가르치는 교리 대부분은 가톨릭과 일치합니다. 핵심적인 부분에서는요. 이차적인 것들만 대개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오니 걱정하지 마시고... 단지 새분위기 적응에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까운 성당에 가셔서 본당사무실 혹은 수녀님, 신부님께 찾아가셔서(주일에 가시면 됩니다.) 상의를 드리면 친절히 안내해줄겁니다. 개신교의 세례는 가톨릭에서 인정하지 않으므로 새로 교리를 받으시고, 세례를 받으셔야 합니다. 기간은 교구에 따라 보통 6개월에서 1년정도 걸리지요. 용기를 내시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자매님의 결단에 저의 기도로 함께합니다. ....... 본건의 명제에 대하여는 여러 사이트에서도 흔한 질문입니다. 기독교라는 말은 중국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를 한자말로 그렇게 표현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곧 잘 쓰이는 용어이지만, 천주교도 기독교이기 때문에 우리는 통상 천주교와 개신교로 구분하여 이야기를 하지요.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점에 대하여는 성바로로 선교네트 사이트의 백신부님께서 여러번에 걸쳐서 올려 주신 답변을 중심으로 아래에 정리를 해 보았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몬이 전해드렸습니다. .................... (신부님 답변 1) 개신교와 천주교는 아주 비슷합니다. 가장 똑같은 것은 둘다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구세주로, 하느님의 아들로 믿는다는거지요. 가장 다른 점은, 개신교는 성모님을 공경하지 않고, 칠성사를 믿지 않으며, 교항님께 순종하지 않는 것들 이지요. 그리고 개신교의 성직자인 목사는 결혼한다는거지요.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개신교와 천주교’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을 구입하여서 공부해 보시길 바랍니다. (신부님 답변 2) 개신교나 가톨릭이나 똑같이 예수님을 믿기에 근본적인 차이점은 없습니다. 단지 그 세부적인 교리에 들어가면서 차이점이 드러나지요. 그러한 차이점만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을 하면서 성당에 다니고, 예배당에 다니면 된다고 봅니다. 개신교는 여느 다른 종교들처럼 가톨릭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아닙니다. 하오니 눈에 띠는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인정해줄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이면 되지 않을까고 생각됩니다. (신부님 답변 3) 종교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신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신념을 두고서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전혀 사람답지 못합니다. 그 교리가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실제의 삶이 올바르지 못하다면 그 신앙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개신교가 가톨릭을 비방하는 것이나 가톨릭이 개신교를 보고 비방하는 것 모두 잘못하는 일이지요. 특히 상대방의 교리를 보고 비방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지요. 한때는 가톨릭도 그러한 과오를 범하기도 했지요. 또 지금도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도 말할 수 없고요. 종교인은 참으로 겸손하여야 합니다. 믿는 사람이기에 ...그래서인데, 개신교 목사님이 무어라고 하더라도 그런 측면도 있구나하고 넘겨야 하지 않나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잘 살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요... 머리의 생각보다는 가르침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욱 중요하고 참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그러니 서로 사랑합시다. 이것이 우리의 구원의 길이요, 올바른 길입니다. 목사도 신부도 모두 다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 이상은 신부님의 답변을 정리한 것입니다만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개신교는 연옥이란 개념을 인정 하지 않습니다. 우리 가톨릭은 연옥과 통공 교리 부분이 있는데 다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성인(聖人)의 통공(通功):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교회는 크게 세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이 세상에 있는 신전교회(神戰敎會)-이 세상은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악마와 싸우고 세속과 싸우고 자신의 사욕과 싸우는 현장이다. 그래서 이 전쟁에서 승리하면 영생의 월계관을 받게되고 이 전쟁에서 패배하면 영원한 죽음을 면할 수 없게 된다. 둘째, 이 세상에 살다가 죽은 다음 심판을 통해서 하늘나라에 가기까지 연옥에서 단련을 받는 단련교회(鍛煉敎會)-이것은 연옥에 속해 있는 모든 신자들의 모임 이다. 이들은 그들에게 해당되는 벌을 다 치르고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 셋째, 천국의 개선교회(凱旋敎會)-이 세상에서 열심히 산 영혼들이 죽은 다음 그 전쟁의 승리를 뜻하는 개선가를 부르는 교회, 바로 천주교회를 뜻한다. 서로의 공을 나눈다. 이것을 성인의 통공이라고 한다. 이상 세가지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해서 서로가 서로를 돕고 기도하며 서로의 공을 나눈다. 이것을 성인의 통공이라고 한다. 예컨데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서 지상 교회가 기도와 희생을 바치면 그 공 으로 빨리 승천하게 되고 이러한 공으로 승천한 영혼은 천국에서 이 지상교회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한다. 이와같이 세가지 교회는 한 유기적인 몸처럼 생명을 나누는 신비스러운 교회들이다. 그래서 이것을 학자들은 [교회의 신비체]라고도 한다. 그런데 지옥에 떨어진 영혼은 영영 생명을 잃어버린 영혼들이기 때문에 신비체의 일원이 될 수도 없고 성인들의 통공에 참여할 수도 없다. .......... 그 다음에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점에 대하여 평화신문에 실린 다음의 신부님 말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마리아에 대한 오해들 중,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 1순위는? 학자들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마리아를 공경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그 1순위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물론 가톨릭과 개신교는 교회론과 성사론적인 관점, 교계 구성에 이르기 까지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대체로 "마리아"하나로 가톨릭과 개신교를 구분해 낸다. 그만큼 마리아 공경은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생활 양식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들은 주위의 개신교인 이나 타종교인이 마리아에 대해 잘못된 오해를 가지고 있을 때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지의 문제를 놓고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다. ◑ 실타래 처럼 얽혀 있는 마리아에 대한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본다. ◈ 가톨릭은 마리아교? 과거 교리에는 흠숭지례(欽崇之禮), 상경지례(上敬之禮), 공경지례 (恭敬之禮)라는 말로 그리스도와 마리아, 그리고 일반 성인에 대한 예 (禮)를 구분했다. 그리스도 께 대한 공경과 단순히 "은총이 가득한 이"(루가 1,28)로서의 마리아에 대한 공경 그리고 성인에 대한 공경을 "흠숭" "상경" "공경"으로 명확히 구분한 것이다. 상경과 공경은 하느님에 대한 흠숭과는 구별된다. 하느님이 육화의 도구로 택한 어머니 마리아가 신자들로 부터 "드높여 공경"(상경)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결국 가톨릭은 마리아교가 아니며 마리아는 일반성인 (聖人) 중 가장 뛰어난 분으로서 신자들에 의해 공경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성모 마리 아가 예수를 낳은 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이고 따라서 우리가 마리아 를 존경해야 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이다. ◈ 가톨릭 신자들은 왜 마리아에게 기도하는가?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에서 가톨릭 신자들은 마리아를 전지 전능한 신으로 생각한다는 오해가 생겨났다. 이러한 오해는 요한 복음서 2,1-11까지를 읽으면 쉽게 해결된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은 마리아의 요청을 받고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첫 기적을 행 한다. 이점에서 성모님의 전구는 다른 그 어떤 성인의 전구보다 강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톨릭 신자들이 자주 외는 성모송에도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때에 저희 죄인을 위 하여 빌어주소서"라고 되어있다. 결국 마리아에 대한 기도는 "대도"(代禱)이다. ◈ 마리아는 동정녀가 아니다? 성서에 예수님에게 형제들이 여럿 있었다는 기록을 두고 성모 마리아가 적어도 예수님을 출산하신 이후에는 동정녀가 아니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성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오는 오해다. 당시 유다 사회에서는 사촌 형제들까지 모두 형제로 호칭했으며 심지어 같은 동네에 사는 또래들까지 형제로 칭하기도 했다. 하느님이 이 땅에 올때 원죄없는 동정녀의 몸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스도의 참된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아 모든 성인과 천사를 능가하는 지위를 받은 마리아는 동정녀이며 또한 원죄 에 물듦이 없다는 것이 성모 마리아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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