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본에 나오는 용어 중에 다윗의 탑(Tower of David)이라고 하면 보통은 성모님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쁘레시디움 명칭 중에서도 다윗의 탑 쁘레시디움이 있습니다.
예수살렘에는 3개의 망루가 있는 성요새가 있는데 여기에 다윗의 탑이 있습니다. B.C.24년에 헤롯대왕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형 파사엘, 친구 히피코스, 그리고 부인 미리암 이름이 붙은 3개의 망루는 인접한 왕의 관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로마 티투스황제의 군단에 의하여 파괴되었고, 12세기에는 십자군에 의해 주류지로서 재구축 되었지만, 1239년에는 마멜크 사람에 의해 파괴되어,1335년에 트루코인에 의해 수복되었습니다.
현재의 탑은 그후로 파괴와 재구축의 역사를 거듭하면서 지금부터 4백년 전에 터키에 의해 재건된 것인데, 이 안에는 "Museim of the History of Jerisalem"이라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엔 예루살렘의 옛날 모습을 축소해서 만들어 놓은 것도 있고 2천년 동안의 예루살렘 변천사를 각종 슬라이드와 모형을 통해 설명해 주고 있어서 역사 공부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다윗은 옛날 유대 제왕들 중에 성인이었는데, 일찍이 견고하고 높은 대를 쌓아 적국 사람들로 하여금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탑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모님을 선택하시어 모든 사악한 마귀들이 성모께 복종하게 하셨으므로 마귀가 성모님의 이름을 들으면 즉시 물러갔다고 하므로,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높은 대를 쌓아 삼구로 하여금 해를 입히지 못하게 하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을 다윗의 망대 또는 다윗의 탑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세상에는 언제, 어느 곳을 막론하고 전후 좌우에 항상 영혼을 해치려는 원수가 있어서 범같이 우리를 삼키고자 하니, 어떻게 하여야 그 해를 피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정성을 다해 성모님께 우리의 망대와 상아 탑이 되어 주시도록 간구한다면, 옛날부터 이미 성모께서는 우리 원수의 머리를 밟으셨기에, 성모님의 보호하심을 입는 영혼에게는 천만 마귀라도 해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모님의 능력에 의탁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어어니께 자주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은총의 삶에 항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협하는 수많은 악의 세력들과 대적할 영적인 강건함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 강건함은 오로지 마리아께 의해서 얻어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하여 잠언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좋은 계략과 바른 판단력이 있고 예지와 능력이 있다. 임금들이 옳게 다스리고 고관들이 바른 명령을 내리려면 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잠언 8:14). 이것은 마리아의 종들이 그 분의 도우심에 의해서 그들의 오관과 정열을 다스리며 따라서 천국에서 영원히 다스리기에 마땅한 자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오, 이 위대하신 성모님의 종들이 가지는 힘이 얼마나 센지 지옥의 모든 공격들을 물리치는도다! 마리아께서는 신성한 아가(雅歌)에서 일컫는 탑이시다. "그대의 목은 높고 둥근 망대(탑)와 같아, 용사들의 방패 천 개나 걸어 놓은 듯싶구나"(아가 4:4).
이와같이 성모님은 성서에서 말씀하시는 '다윗의 탑'처럼 그 위에 수만의 방패가 걸려 있는 견고한 탑의 표상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보호받기 위하여 달려드는 모든 이들을 막아 주고, 감쌀 수 있는 요새, 즉 '다윗의 탑'이라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하신 교본의 그 문제는 직접 성모님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위와 같은 본래의 의미의 다윗의 탑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레지오에 관한 질문은 서울 세나뚜스로 하시기 바랍니다. www.senat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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