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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빠스카에 대해서알고 싶어요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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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순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0 조회수1,964 추천수1 신고

Q.

신부님

성삼일 중에 성목요일에거행하는 주님 만찬 을 반모임에서 해보려고 함니다

준비와 전례를 알고 싶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순서좀 가르처 주세요

그리고 성만찬에대하여 출애급을 하며 한 기억있는데

자세히 설멸좀 부탁 드립니다

아니 성삼일에 대하여 다시한번 마음에새기려고 함니다

자세한 참고와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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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찬미 예수님!

 

다음은 빠스카의 신비 및 유래에 대한 글로서, 몇 년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확보해 둔 자료입니다. 자매님과 주변의 교우님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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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구원의 축제, 파스카

(출처: http://nzkcc.com/bible/study/cele/cele_pas.htm )


이스라엘의 대부분의 축제는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준다. 그 중에서도 파스카는 예수 그리스도가 맺은 새 계약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축제이다. 예수는 돌아가시기 전 파스카를 지내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입성했다. 복음서마다 기록하고 있는 최후의 만찬은 바로 파스카 식사였으며, 그 만찬을 통해 부여한 새 계약의 의미로 인하여 그 식사는 미사성제의 원형이 되었다.


그리고 파스카 제물로 바쳐지는 흠없는 어린 양처럼 예수 는 십자가에 처형되었다. 그리하여 오늘날까지도 가톨릭 교회에서는 죽음을 통해 생명으로 가는 파스카의 신비를 성찬식 때마다 기억하고 재현하는 것이다. 부활전야 예식 역시 파스카의 의미를 담은 전례이다. 이처럼 신약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파스카 축제는 이스라엘의 3대 축제 중의 하나로서 유다 역사 상 가장 중요하고 또 극적인 사건-출애굽을 기념하는 축제이다. 매해 봄 이스라엘력 니산달 15일 부터 칠일간 지내는 이 출애굽 기념축제는 유다의 축제 중 가장 오래된 축제이며 전 민족의 축제 이자 또한 가족 축제이다. 그리고 수천 년간 이스라엘을 결속시켜 온 신앙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1. 유래와 정신


출애 12,1-14에는 파스카 축제의 유래가 밝혀져 있다. 그것은 야훼가 에집트에서 모세와 아론에 게 지시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내용인즉 가족단위로 흠없는 새끼양을 준비했다가 14일, 해질 무렵에 이스라엘 온 회중이 모여 도살한 뒤 그 피를 받아서 그것을 먹을 집의 문설주와 문 상인 방에 바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날 밤 가족이 모여 누룩 없는 빵과 쓴 풀과 함께 그 고기를 먹 으라고 명한다. 그러한 예식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인다.


그날 밤 나는 에집트 땅을 지나가면서 전국에 있는 맏아들을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조리 치리라. 또 에집트의 신들고 모조리 심판하리라. 나는 야훼다. 집에 피가 묻어 있으면 그것이 너희가 있 는 집이라는 표가 되리라. 나는 에집트 땅을 칠 때에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쳐죽이지 않고 넘어가 겠다. 너희가 재앙을 피하여 살리라. 이 날이야말로 너희가 기념해야 할 날이니 너희는 이 날을 야훼께 올리는 축제일로 삼아 대대로 길이 지키도록 하여라.


파스카(Pascha, 과월절 또는 유월절)라는 말은 예수시대에 유다인들의 일상어였던 아라메아어의 그리이스어식 표기인데 '거르고 넘어간다'는 뜻의 히브리어 '빼사흐(P둺ah)'에서 유래되었다. 이것 은 이스라엘을 결코 놓아주려 하지 않는 완고한 파라오에게 내리는 열번째 재앙으로, 야훼께서 에집트의 맏아들의 생명을 거두어 가실 때 흠없는 어린 양의 피로 이스라엘 맏아들의 생명을 대 신하여 그들의 집을 거르고 지나가셨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의미는 더 확대되어 이스 라엘이 극적으로 갈대바다를 건너 에집트를 탈출한 사건 전체를 가리키게 되었다.


출애굽 사건 이전에도 유다인들은 그 기간에 축제를 지냈었다. 누룩 안 든 빵을 먹고 양을 도살 하여 제사지내는 전통적인 '봄의 축제'였는데 양의 도살이 예식의 중심이었다. 모세가 문설주에 바르라고 지시한 양의 피는 바로 그 축제 때 도살되는 양의 피를 의미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출애굽'이라는 충격적 사건을 체험한 후 기존의 그 축제에 야훼께서 이스라엘의 생명을 구하시고 그들을 에집트의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킨 사건을 기념하는 축제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받아 들였다.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역사상 유다이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다. 이스라엘 역사에 하느님이 직접 개입하시고 그 결과 자유를 얻은 이 사건은 이스라엘 신앙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리 고 하느님의 구원행위에 사로잡힌 그들은 이 특별한 축제를 통해 그 사건을 기념하고 대대로 자 손에게 그 의미를 전했다. 유다인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생명을 걸고서라도 파스카 축제를 지냈다.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 있 건 그들은 자기 조상들이 에집트에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다. 중세 때 그리스도인이 유다인들을 미워해서 박해하던 때에도 파스카를 지켰고, 2차 대전 중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조차 조그만 빵으로 파스카 식사-세다 예식-을 거행하였다. 갇혀 있는 그 상황에서도 유다인들은 그들 조상들이 어떻게 해방되었는가를 기억한 것이다. 그리고 출애굽 이 야기를 자손들에게 전했다. 파스카는 시대를 초월해서 유다이즘에, 그리고 그리스도 교회에까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해 주 고 있다.


첫째, 파스카는 하느님께서 인간 역사에 개입하고 계심을 알려 준다. 성서가 전하는 하 느님은 인간의 역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분이시다. 이는 이스라엘 신앙의 핵심이기도 하다.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아닌 세계 역사의 원동력으로서의 하느님의 모습이 분명히 드러난 사건이 바로 출애굽 사건이다. 그래서 모세가 첫 번째 십계판을 받을 때 야훼는 자신을 "하늘과 땅을 창 조한 하느님이다"라고 소개하지 않고 '너희를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낸 하느님이다 "라고 소개한다. 이 말로써 성서 저자는 하느님이 인간의 역사에 직접 개입하신다는 사실을 강조 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파스카는 모든 종류의 자유를 상징하며, 하느님이 얼마나 인간의 자유 를 원하시는가를 알려 준다. 동시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자유를 향해 발을 내딛을 것을 촉구한 다. 자유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합리주의자에게 있어서의 자유란 인간이 합리적 본성대로 사는 것이 될 것이다. 에리히 프롬(E. Fromm)은 사랑이 인간을 진정으로 자유롭게 하는 요소라 고 말했다. 그것을 통해서만이 인간이 분리감을 극복하고 자기중심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랍비들은 인간이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 분을 따르는 속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다고 했 다. 그러나 그러한 내적(內的) 자유를 얻기 위해 인간은 타인에게 예속되어져서는 안된다.


이스라엘이 에집트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난 후에야 시나이에서 십계가 주어진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출애굽 이후 노예시대의 잔재를 청산하고 자유로운 정신과 영혼으로 십계를 받기 위해 49일을 보내야 했다. 이처럼 인간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이 출애굽의 주요 메시지다. 그리고 그 메시지에는 타인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파스카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의 자유를 기념하는 축제이다.


출애굽을 통해 그들은 독립국가로 발돋움했다. 그 이후 바빌론 유배, 로마 통치 등 숱한 시련 속에서도 이스라엘은 자유 로운 민족정신을 잃지 않았다. 외국을 떠돌아다니며 천대와 박해를 받던 그 오랜 기간 동안 유다 인들은 결코 구원에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파스카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금년에는 우리가 여기 있지만 내년에는 우리가 이스라엘에 있을 것이다. 금년에는 우리가 노예이지만 내년 에는 우리가 자유인이 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파스카는 단지 지나간 역사적 사실의 기념 이상의 무엇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미래에 있을 '구원'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하게 하며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위해 지금 그것 을 방해하는 사슬을 끓을 것을 촉구하기 때문이다.


2.의식과 관습


(1) 과월절 식사 준비


과월절을 시작하는 첫날 의식을 유다인들은 '세다(Seder)의식'이라 부른다. 이 의식에 필요한 준비물은 일상적인 음식 이외에 다음과 같은 특별한 음식이 추가된다.


누룩 만든 빵(맛짜, Mazzah) : 과월절 기간 동안은 누룩이 전혀 들지 않은 빵을 먹어야 하기에, 오늘날 유다인들은 정부가 감독하여 보증하는 누룩 안 든 빵-코쉐 파스카 만을 먹는다.


정강이뼈 : 보통 양이나 소의 정강이뼈를 굽든지 끓이든지 해서 내놓는다. 이 뼈는 통째로 굽는 과월절 희생제가 더 이상 바쳐지고 있지 않음을 상정한다.


달걀 : 식사 시작시에 소금물에 찍어서 먹는 달걀은 성전이 파괴되어 과월절 희생제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음을 기억케 한다.


쓴 나물 : 이 나물은 에집트에서 고생했던 과거의 괴로움과 쓰라림을 기억케하며, 나아가 현재의 쓰라림과 달콤함을 구별하고 미래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상징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쓰라린 상처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하로[(Daroset) : 과일,양념,붉은 포도주, 누룩 안 든 빵으로 만든 크림 비슷한 것으로, 쓴 풀을 찍어 먹을 때 사용한다. 하로[의 붉은 색깔은 에집트에서 진흙으로 벽돌을 빚어 만들며 고생했던 것을 상징한다.


카르파스(Karpas) : 감자, 홍당무, 샐러리, 파세리 등의 채소들로 식사 전에 입맛을 돋구는 데 쓰인다.


양상치(Dazertet)


소금물 : 에집트에서 이스라엘인들이 흘린 눈물을 상징하는 것으로 채소나 달걀을 찍어먹는 데 쓰인다.


포도주 : 과월절 식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네 잔의 포도주를 마셔야 할 의무가 있다. 각 잔은 적어도 0.137리터 이상 채워야 한다.


엘리야의 잔 : 또한 셋째 잔과 넷째 잔 사이에 잔을 하나 채워, 유다인들이 메시아의 오심을 알리고 자신들을 고난에서 건져주리라고 믿고 있는 엘리야 예언자를 기억한다. 이 의식은 후대에 덧붙여진 것이다.


파스카 예식은 이스라엘 축제 중 가장 복잡하다. 준비과정도 길고 요구되는 내용도 까다로우며 또 관습이나 의식이 다른 축제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식단도 완전히 다르고 그릇도 특별히 그 날만을 위해 준비된 세다 접시를 사용한다. 이것은 모두 출애굽 사건을 좀 더 잘 기억하고 그 의 미를 더 잘 되새기기 위함이다.


그 여러 가지 의식과 관습 중에서 핵심적인 것을 뽑아보면

1) 성전파괴 이전까지 파스카 축제의 핵심이었던 파스카 양의 희생과

2) 성전파괴 이후 파스카 축제의 중심이 된 세다 예식(파스카 식사)을 들 수 있다.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기 전,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던 시절에 파스카 예식의 중심은 파스카 희생이었다. 에집트에서 거행되었던 첫 번째 파스카 만찬을 기념하는 바로 그날 밤에 모든 유다 집안은 양이나 염소의 새끼를 희생제물로 잡고 축제를 지냈다. 다른 때에는 개별 적으로 성전에 제물을 바치는데, 그에 반해 파스카 희생은 보통 가족단위로 바쳐졌다. 만약 식구 수가 적어 양 한 마리를 다 먹을 수 없으면 이웃과 함께 바쳤다. 이방인과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이 공동체에서 제외되었다.


파스카 전날, 즉 니산달 14일 정오부터 사람들은 줄을 지어 도살할 파스카 희생제물을 끌고 성전 으로 돌아온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크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 세 차례에 걸쳐 도살을 하였다. 첫 번째 그룹이 성전 마당에 가득차면 출입문들을 닫고 뿔나팔을 분다. 그때 사람들은 각자 자기들 의 희생제물을 도살한다. 그 제물의 피를 받기 위해 사제들은 맨 앞줄의 사람들에게 금이나 은대 접을 건네주어 돌리게 한다. 그 그릇들에 받아진 피를 가까이에 있는 사제가 받아서 주변의 바닥 에 뿌린다. 예식이 거행되는 동안 레위인들은 할렐(Hallel : 시편113-118편)을 노래하며, 이 과정 이 세 번째 그룹까지 반복된다. 그후 희생제물을 불에 굽는데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성서규정 대로 뼈가 하나도 상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준비된 제물을 땅거미가 진 후 온 가족이 함께 먹는다. 파스카 희생제물을 먹는 그 파스카 식사 때 유다인들은 출애굽을 기억하며 그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룩안든 빵


기원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후 성전에서 파스카 희생제물을 바칠 수 없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관해 논란이 있었으나 랍비들은 성전 쪽을 향해 기도하고 누 룩 안 든 빵을 먹을 것과 파스카 식사 같은 기타의 예식을 계속 거행토록 하였다. 그리하여 파스카는 '누룩 안 든 빵'의 축일로 계속 지켜졌으며(유다인들은 그 기간 동안 누룩 든 빵 음식을 일체 먹지 않았다)


첫째날 밤의 파스카 식사-세다 예식-가 축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파스카 축제기간 동안 일체 누룩이 없어야하므로 음식에 누룩을 넣지 않음은 물론 그 기간이 시 작되기 전 유다인들은 온 집안을 청소하여 집안 구석구석의 누룩(곰팡이)까지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이때의 누룩은 인간의 악한 경향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외부로 드러나는 누룩 제거 작업은 파스카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을 정화하고 회개하며 새롭게 함을 표상한다.


세다 예식은 파스카 축제 첫날 밤 땅거미가 진 후 특별히 준비된 식탁에 둘러앉아 하는 가족식사이다. 이 식사는 잘 짜여진 순서에 의해 또한 어린이들을 위해 재미있게 진행되며 누룩 안 든 방, 쓴 풀, 통째로 구운 양이나 염소고기 등을 먹고 포도주를 마신다. 식사는 앉아서 하지 않고 비스듬히 왼쪽으로 누워서 하는데, 이는 고대 로마 시대의 자유인의 식사법으로서 자유인임을 재 확인하는 의미이다. 쓴 풀을 먹는 것은 에집트에서의 쓰라림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과거의 쓰라 림을 기억함으로써 이스라엘은 타인의 고통을 돌보아야 함을 인식하고 또한 자신들이 어려운 상 황에 있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세다 예식의 절정은 하가다(Haggadh)라고 하는 출애굽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다. 자녀들에게 출 애굽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것은 유다인들의 종교적 의무였고 이는 파스카 식사 때 이루어졌다. 그래서 파스카는 이야기의 축제라고도 불리워진다.


가장과 자녀들이 나누는 출애굽에 관한 대화가 점차 자리가 잡혀지자 그 대화를 위한 텍스트가 만들어졌는데, 그 텍스트를 '하가다'라고 부르며 예식 때 그것을 읽는다. '하가다'는 '설명'이란 뜻의 단어로 텍스트뿐 아니라 그 대화 전체를 가리 키기도 한다.


하가다 텍스트에는 긴긴 이스라엘의 역사가 수록되어 있는데 출애굽 이야기가 그 정점을 이룬다. 여기에는 또한 어린이들이 가장에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오늘밤은 다른 모든 밤들과 어떻게 다른가?"를 묻는 4가지 질문도 수록되어 있다. 다른 날과는 다른 식단과 식 사방법의 이유를 묻는 것은 출애굽 이야기를 들려 주기 위함이다. 그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 리는 에집트에서 파라오의 노예였었다. 만일 하느님이 우리 조상들을 구원하시지 않았다면 우리 는 아직도 노예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오늘 밤이 다른 밤과 다른 이유이다." 이 기 억을 통해 이스라엘은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에의 희망을 지니며 살아온 것이다.


파스카는 이처럼 의미깊은 이스라엘의 축제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이 파스카식사 때 새 계약을 세우시며 자신의 몸과 피를 주심으로써 구원을 약속하셨다. 그리고 죽음을 통해 부활로 가는 여 정을 몸소 행하셨다. 유목 시대부터 계속되어 온 유다인들의 봄의 축제가 출애굽 사건으로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었 듯이, 파스카는 이제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을 지나 부활로 가는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를 얽어매는 사슬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그것을 끓어버릴 것을 촉구하며 그 해방을 하느님께서 친히 도우실 것을 약속하는 시간이 된 것이다.


이연희 마리아(번역가)편역 / 월간 성서와함께 1986년 4월(121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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