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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런 말씀으로 보시면 어떨까요.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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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근일 쪽지 캡슐 작성일2006-08-23 조회수614 추천수2 신고

어떻게 보면 이처럼 불공평한 처사가 또 있을까? 하는 의문을 넘어 분노가 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속적이고 경제적인 논리로 보면 이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시간당 수당이 3천원이라 할 때 10시간을 일하게 되면 3만원을 지급해야 마땅하겠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주인은 하루 일당인 한 데나리온으로 임금을 정한 것을 볼 수 있기에

정한대로 지급한 것에 대해서는 뭐라 항변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더우기 오늘 내용은 임금체계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에 대한 문제라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구원을 주시는 것은 분명 하느님의 몫이고 거기에 인간의 불평이 따를 수 없겠지요.

왜냐하면 구원의 가치는 모두에게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공평성은 마태오 복음 5장 45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이런 하느님의 마음을 닮은 구석이 인간사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자식이 여럿 있을 때 마음이 더 가는 자식은 못나고 부족한 면을 드러내는 자식이라 합니다.

어떤 자식도 자신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부모된 이의 마음이라면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에게

있어 어떤 사람도 구원에서 원천적으로 제외된 경우는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우기 우리 가톨릭 신앙은 개인의 구원보다 공동체의 구원에 더욱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나만 천당에 가면 그만이다.'라는 의식은 이기적이고 뭔가 부족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유아세례를 받아 신앙생활을 오래한 이만 천당가고 늙어서 세례받은 사람은 천당에 못갈까요?

자비하신 하느님을 우리의 옹졸한 맘으로 보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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