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이 아닌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욥기 2장 말미부터 욥의 친구들의 역할이

어쩌면 욥을 시험하는 사탄의 손길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욥은 자신의 결백을 끝까지 주장하며 담론을 합니다.

그러한 담론 중에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도 많이 나오지요.

그런데 욥기 2장의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 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라는 사탄의 장담이

맞아 들어간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은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소위 '선을 넘어섰다'라는 오해를 살 수는 있겠지만,

사탄이 자신의 장담대로 되어 기뻐할 대목은 없는 것이지요.

욥의 일관된 입장은 하느님께 대한 저주가 아니라,

자신의 변론이기 때문입니다.

원망과 저주는 다른 것이니까요.

그러나 욥은 결국 자신에게 일어난 불행조차도 선하신 하느님께 있어서 가능한,

자신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임을 고백하지요.

욥기 42장의 내용이 그것이지요.

주님의 말씀과 주님을 체험하면서 욥은 변화된 것이지요.

결국 욥의 믿음은 회복되었고,

그는 더 큰 주님의 축복을 받게 되었으니,

사탄의 마지막 표정은 어떠했을까요?

하느님의 욥에 대한 믿음이 이긴 것이지요.

악의 힘이 강할 지언정,

주님께 대한 신실한 믿음 안에 있는 이들을 쓰러뜨리지는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