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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사도신경 않에는 12가지 기도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던데 어떤기도문인지 궁금하네염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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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효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2-04 조회수713 추천수0 신고

주 호식 신부님께서 올리신 글이 있어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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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기도/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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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사도신경
작성자   주호식(jpatrick)  쪽지 번  호   165
작성일   2004-11-22 오후 4:54:35 조회수   358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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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1. 사도적 기원

 

사도신경은 그리스도교의 근본교리를 요약하고 있는 기도문이며 동시에 신앙고백문이다. 우리는 매 주일과 대축일미사에서 <사도신경>을 공동으로 고백하며, 특히 세례성사에서 이 신경을 토대로 하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사도신경>의 명칭에서 &#39;사도&#39;란 표현은 이 신경이 주님의 12사도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뜻으로 사용된 것인가? 4세기 말경에 루피누스는 <사도신경>을 주석하면서 사도적 기원을 주장하였다.

 

즉 사도들이 성령을 받아 복음을 전파하러 떠나기에 앞서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신앙의 기본 골격을 정했다는 것이다. 성 암브로시오도 이에 동조하면서,한 걸음더 나아가 신경의 12항목과 12사도를 연결시켜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미 6세기 경에는 12사도가 각각 한 항목의 신조를 고백하였다는 주장이 널리 퍼져있었다. 이러한 주장은 중세기의 서방교회에 별다른 이의 없이 전해져 왔는데, 페라라 공의회(1438년)에서 에페소의 대주교 말쿠스 에우제니쿠스는 그러한 사도신경과 그 사도적 기원에 대해 동방교회에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하여 서방교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근세기에 와서 사도신경의 기원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그 결과들에 의하면, 사도신경에 나타난 신조와 사도들의 가르침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사도신경은 여러세기에 걸쳐 신앙공동체의 전례기도문과 세례예식의 발전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사도신경은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문과 성삼에 대한 신앙고백문이 종합되는 과정을 거쳐 6세기에 와서 비로서 오늘의 형태로 정착되었다는 것이다.

 

 

2. 주님께 대한 신앙고백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의 핵심 내용은 ’나자렛의 예수가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세상에 태어나신 천주 성자이시다’는 사실을 믿고 고백하는 것이다.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사도들이 처음으로 세상에 선포한 핵심내용은 나자렛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부활하셨다는 빠스까 사건이었다. 사도 바오로는 이 빠스까 신비에 부언하며 복음의 핵심을 이렇게 선포하였다. 『그것은 당신의 아드님에 관한 것입니다. 그분은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부터 태어나셨으며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이후 권능을 지닌 하느님 아들로 책봉되신 분,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로마1,3-4) 신약성서 안에는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이 찬미가 형식으로 발전되어 여러번 표현되어 있는데,필립 2,6-11에 나오는 그리스도 찬미가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찬미가들은 대부분 당시의 교회공동체가 전례기도 안에서 사용하던 것들이다.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고백과 세례와의 연결은 사도8,27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에티오피아 여왕의 고관내시가 필립보 사도로부터 세례를 받기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예수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나는 믿습니다.』라고 고백해야 했다. 한편 박해시대에는 희랍계 신도들 사이에 ’물고기’암호가 사용되었다.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희랍어 표현에서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모으면 ’물고기’란 단어가 되기때문에 이 약어는 하나의 휼륭한 신앙고백이 되었다. 2세기말의 신자들사이에 널리 사용되었다고 하며, 요즈음에도 제대나 제의에 물고기가 그려져있는데 우리는 그 안에 담겨있는 신앙고백의 깊은 뜻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3. 신경과 세례와의 관계

 

마태오 복음서 끝에 『여러분은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푸시오.』(마태 28,19)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초대교회부터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 왔다. 성 유스티노 순교자는 152년에 쓴 [제 1 호교론] 61장에서 세례 지원자는 『만물의 주인이신 성부와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고 증언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성삼위의 이름에 각기 주된 역사하심의 내용이 첨부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215년 경에 로마에서 편집된 [사도전승] 21장을 보면 예비자는 성삼위께 대한 신앙고백과 함께 세번의 침수(侵水)로 세례를 받는데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대한 신앙고백을 하면서 매번 침수를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신앙고백문은 오늘의 사도신경과 비교해 볼 때 몇가지 단어가 빠져있을 뿐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또 떼르뚤리아노가 2백년 경에 저술한 [이단자 규정론] 13-14에도 [사도전승]에 나오는 신앙신조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근거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성삼위께 대한 신앙고백문 중에 성자께 관한 대목에는 성자의 강생,수난,죽으심,부활,승천,성부 오른편에 오르심,세상종말에 심판하려 오심등 이미 독자적으로 발전되어온 고백문이 삽입되었고 이렇게 하여 종합적인 신앙고백문이 형성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종합적인 고백문은 특히 세례성사에서 핵심인 침수예식과 연관되어 발전되었는데 이것은 수세자가 성삼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되는 역할 외에 가장 기본적인 신조(信條)를 받아들이고 공적으로 고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매 주일에, 그리고 특별히 부활밤 전례의 세례갱신식에서 [사도신경]을 외우는 것은 우리의 세례은총을 기억하고, 그 때 고백한 내용을 충실히 믿고 생활하겠다는 뜻이 내포되어있다.

 

<이형우 신부님, 대구 대신학원 강의록,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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