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스라엘의 땅과 왕정과 예루살렘 성전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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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정식 | 작성일2007-03-15 | 조회수663 | 추천수0 | 신고 |
올려진 질문의 내용이 저가 가톨릭 교리신학원의 모세오경을 공부할 때에 다루었던 내용이라서, 이미 잘 알고 있었기에 쉽사리 답변을 드렸습니다만 다시 질문을 하셨으니, 저가 공부했던 그 모세오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답변을 올린 바와 같이 바빌론 유배 이전에 이스라엘 민족의 주체성과 종교를 대표하던 세 가지 상징은 땅과 왕정과 예루살렘 성전이었습니다. 기원전 587년 바빌로니아의 예루살렘 침략과 파괴로 유다인들은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잃어버렸습니다.
먼저 땅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신앙의 선조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실 때 약속하신 첫번째 내용이었기에 땅의 상실은 하느님의 약속이 취소되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왕정은 민족적이고 종교적인 중요성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하느님은 언제나 유일한 참 왕으로 남아 계시지만 현실에서는 다윗 가문의 왕들이 그분을 대리했습니다. 그런데 다윗 왕조의 통치는 비빌로니아의 침입으로 맥이 끊겼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충격과 당황 속에서 하느님의 약속을 믿어야 하는지, "너희는 나의 백성이고 나는 너희 하느님"이라고 하신 그분과의 관계가 아직도 유효한 것인지 깊은 회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백성 가운데 자리잡은 그분의 현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전이 파괴되고 도성 전체가 폐허로 변하였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유다인들은 신앙 생활의 방향을 예배에서 윤리와 율법 준수로 옮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유다교의 제도적 기반은 땅과 왕정과 성전이고 신학적 기반은 유일신 사상과 계약과 율법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신앙생활은 이 두 기반 위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생활은 약속된 땅에서 왕정의 든든한 보호아래 성전의 경신례를 통하여 하느님께 찬미와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삶에서 불의와 비도덕적 행위가 드러났고 율법에 대해 소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땅과 왕정과 성전이 사라진 상황에서 그들의 주의와 관심은 자연히 울법과 정의와 윤리적 실천으로 기울졌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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