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같은 질문을 했던 저의 경우(수정 2/24)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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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승구 | 작성일2008-02-21 | 조회수533 | 추천수0 | 신고 |
저도 소싯적에 이 성경문구가 이해가 안되어 독실한 개신교인 직장 상사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담당하던 업무가 구매였었는데 직무상 거래업체 사람들로부터 많은 접대를 받아야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루 일이 끝날 무렵이면 늘 고급 음식점이나 술집 향응을 제의해오는 전화를 받아야했고 회사 사무실 안에서나 밖에서나 슬쩍 건네주거나 찔러주는 돈봉투를 잘 처리해야했고 명절때마다 저의 집에는 온갖 선물꾸러미들이 들이닥쳐서는 저의 어머니가 온동네 자랑을 하시는 정도였습니다. 제가 원한것도 아닌데 어쩔 수 없는 부수입이 많이 생겼던 거지요. 그것을 잘 아는 직장 상사는 제게 그런 <불의한> 재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하나의 예로써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업무상 구매담당은 그런 재물을 얻을 수 밖에 없는 위치였는데 그것을 사회부조리와 불합리라고만 터부할 것이 아니라 적절히 활용해서 정의롭게 쓰고 활용하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사실 저는 그런 재물이 들어오는 것을 무조건 거절하거나 아니면 상사나 다른 직원들 몰래 혼자서 감당하고 처분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마침 루카복음 16장의 이 구절을 가지고 질문을 드렸더니 그 상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런 답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의 이 문구처럼 그런 재물을 거절하지만 말고 잘 받아서 좋은 일에 쓰는 것이 바로 이 말씀을 실천하는 방편중의 하나일 것이다"라고 말이죠.
그 후론 구두티켓이나 그런 것들은 같은 부서 직원끼리 공평히 나눠가졌고 현금은 모아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여직원들 모임에 헌납했습니다. 고아원이나 양로원 등을 방문하고 기부금을 내는 직장내 모임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독실한 개신교인들은 성경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저 밥먹을 때 십자성호나 긋고 주일에 미사참례만 열심히하면 되는 줄 알았던 내가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릅니다. 세상 재물로 어려울 때 친구를 도와주면 하느님께서 영생으로 보답을 주신다는 의미아닌가 저는 이해합니다. 수정 ; 제가 사용하는 영어 성경을 보니 해당 성경구절이 님이 제시한 구절과 다르더군요.
And I tell you, make friends for yourselves by means of dishonest wealth so that when it is gone, they may welcome you into the eternal homes. worldly가 아닌 dishonest로 되어 있더군요. 그러면 '불의한'이 더 가까운 번역이겠습니다.
영문성경 주석에도 그 단어는 그리이스어 원본으로는 mammon이라고 달려있습니다.
mammon이란 '죄악의 근원이 되는 부'라는 의미이니 역시 '불의한 재산'을 표현하고자하는 것에선
같습니다. 인용하신 영어성경은 아마 개신교에서 영한대역판으로 출간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영어성경도 이렇게 다르게 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영어성경은 캐나다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캐나다가톨릭용 성경입니다. NRSV: Catholic Edition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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