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혼란스럽습니다. 고마운 답변 많이 기대 합니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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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수신 | 작성일2008-03-03 | 조회수555 | 추천수0 | 신고 |
저 역시 성경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지 못하였으며, 기대하시는 신부는 아니고 직장생활을 하며 주일미사에나 간신히 참석하는 하느님 앞에 못난 죄인이므로 답변을 드릴 자격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에 구약 신약 두 번 정도 통독하였고 신약은 몇 번 더 읽었으며, 요즈음도 매일 구약과 신약을 조금씩 보고 있지만(사실 빼먹는 날이 더 많습니다), 저 역시 성경을 읽으며 지금도 회의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받아들이는 성경과 성경에 대한 교회의 입장에 대하여 저의 부족한 이해를 바탕으로 말씀드린다면, 성경은 과학적인 지식을 기록한 책도 아니고, 역사를 정확하게 기록한 책도 아닙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경우 간 혹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보편교회의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성경은 신앙의 기록이므로 신앙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자세가 보편교회에서 성경을 바라보는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또, 성경이 씌여진 시대의 사람들의 이해력의 진보에 따라 발전해 왔다는 견해도 가능할 것이고, 여러 단계의 번역을 통하여 저희의 이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입니다.
저는 성경을 읽다가 의문점이 생기면 연필로 물음표를 해 놓고 간단히 메모를 해 놓습니다. 성경을 꾸준히 보다 보니 대부분은 나중에 자연이 의문이 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아직도 모든 물음표가 지워진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성경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은 가톨릭의 입장은 아닌것이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무조건 있는 그대로 믿어야 가톨릭 교회에 다닐 수 있다는 것은 가톨릭교회의 입장에 대한 바른 이해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컨데 신약성경은 교회의 활동 과정에 씌여진 것입니다. 또, 교회 안에는 성전이 있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것은 자칫 제가 성경을 폄하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하는 두려움이 때문 입니다. 부디 열린 마음으로 받아 주시길 빕니다.
가톨릭교회를 사랑하면서 성경의 해석에 대한 오해나 한계 때문에 교회를 멀리하신다면 불행한 것입니다.
성경이 씌여지기 전부터 교회를 통해 전해져 내려오는 전례와 성사를 통하여 인간이 되어 인류에게 오신 하느님께서, 오늘날에도 성체를 통하여 저희 가운데 오시며, 성령께서 저희 안에서 활동하십니다. 성경을 읽는 것은 신앙생활에 매우 소중한 요소라고 생각 합니다만, 성경이 모든 것을 말해 주지는 않는 다고 생각 합니다.
형제님(맞지요?)을 향한 하느님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지하며, 용서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를 미리 체험하실 수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가 어떤 처지에 있던지 그리스도에게 희망을 두고 살 수 있다면, 하느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주위의 이웃에게 우리의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행복을 약속하신 하느님께서도 흡족해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답변 중에 저의 잘못이 있다면 하느님께서 용서하여 주시길 청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형제님의 마음속에서 원의를 일으키시어 영원한 행복의 길로 다시 이끌어 주시길 청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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