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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성경과 성서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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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병곤 쪽지 캡슐 작성일2008-03-14 조회수597 추천수1 신고

바뀌는 성경 제목
‘성경’이 더 적합한 말

주교회의 총회는 성서위원회에서 제출한 새 번역 성서를 공동 번역 성서 대신 공용 성서로 채택하여 이를 전례용 성서로 사용하자는 성서위원회의 제안을 논의하면서, 먼저 새 번역 성경의 명칭에 관한 의견 교환을 하였다. 앞으로도 성경을 새로 번역하거나 개정하여야 할 경우도 있을 터여서, ‘새 번역’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하였다. 그리고 성서와 성경이라는 말(Biblia Sacra 또는 Sacra Scriptura)을 같은 의미로 써 왔지만, ‘서’보다는 ‘경’이 좀더 적합하다고 보아 ‘성서’가 아닌 ‘성경’이라는 제목을 붙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우리가 전례에서 공동 번역 성서를 사용한 뒤, 우리 귀에는 “성서”라는 말이 익어 왔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가톨릭이든 프로테스탄트이든 처음부터 “성경”이라는 말을 써 왔다. 천주교 용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주교회의에서 확정한 공용어에서도 “성서”와 “성경”을 함께 쓰기로 하였다. “성경”이란 종교상 신앙의 최고 법전이 되는 책 또는 교리를 기록한 경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그리스도교에서는 성서와 똑같은 의미로 써 왔다. 그러나 사람마다 자신의 언어 습관이나 느낌에 따라, 그 두 말에서 어감의 차이를 느낄 수도 있다. 동양의 전통에서 유교의 경전인 사서오경을 두고 어떤 책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거나 더 종교적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겠으나, 일반적인 결론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불교의 경전들은 대개 다 “경”이라고 한다. 한편으로, 일반인들은 성경이라는 말에 더 익숙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게는 성서라는 말이 더 친근하다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는 어느 말이 옳고 그르냐 하는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할 것이다. 어떻든 주교님들께서는 “성경”이 종교적으로 더 의미 있는 말이라고 보아 공용 성서의 제목으로 “성경”을 선택하신 것이다.

http://www.cbck.or.kr/bbs/bbs_read.asp?board_id=K1200&bid=12000523&page=1&key=subject&keyword=성경&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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