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어머니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그분이 내 안에서 탄생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탄생이 나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은 내 안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오늘 교회가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칭송하고 공경하는 신앙교의는 에크하르트가 말한 질문에 빛이 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표현은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루카 4,43)라고 한 인사말에서 유래합니다.
성경에서 ‘주님’은 하느님께 드리는 칭호입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칭호는 마리아께서 여신(女神)이라든가, 신성(神性)을 지녔다던가, 그리스도의 신성이 마리아에게서 유래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의 위격 안에 하느님의 신성과 인간의 본성을 온전히 간직하고 계시기에 마리아가 낳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온전한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온전한 인간이십니다.
그래서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한 분의 어머니를 모시고 계시기에 우리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실 이 신앙고백은 우리 인간의 근원적인 갈망과 동경인 ‘하느님 됨’(神化)을 채워 주고 있습니다.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는 우리 민족설화 중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이 이야기는 신분을 뛰어 넘는 애틋한 사랑이야기이지만, 인간은 다 평등하며 또한 고귀한 존재라는 사상이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의 차원은 이보다 더 깊고 넓고 높습니다. 우리는 신앙으로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고백함으로써(갈라 4,6 참조) 우리 안에서 이미 그리스도의 생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삶의 목표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데”(갈라 2,20) 있다고 합니다. 이런 면에서 마리아는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여서(루카 1,38 참조) 예수님을 잉태하고, 실제로 하느님의 아들을 낳고 키우셨기에 ‘하느님의 어머니’이십니다.
고(故) 바오로 6세 교황은 철학자 ‘장 기통’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나눈 대화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요한 1,14)를 “사람이 말씀이 되셨다”로 바꾼다면, “이것이 바로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가장 심오한 정의가 아닐까요?”하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성모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늘 깨어 듣고 묵상하며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 때(루카 2,19참조), 주님은 늘 우리 안에서 새롭게 탄생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더 아름다운 인간으로 변모되어 갈 것입니다.
( 구요비 욥 신부님의 글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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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인의 통공 교리를 생활화 한다면 지상에서 행할 수 있는 선행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인의 통공 안에 있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께 찬미와 흠숭을,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요셉께 사랑을! )
도대체 왜 성모마리아를 공경하는가?
성모 마리아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데 왜 그렇게 떠받들고 공경하는가? 천주교 신자들의 태도는 좀 지나치지 않은가? 이런 물음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제대로 된 자식이라면 부모를 공경할 것이다. 더구나 효도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덕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부모 공경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을 두고 ''금수같은 인간''이라고 했다.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아주 심한 욕이다.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자기 부모를 틀림없이 공경할 것이다.이것은 요즈음 세대에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은 젊은이라면 친구 집에 갔을 때 먼저 친구의 어머니를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다.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친구 어머니를 보고도 인사도 하지 않고 본체만체한다면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놈"이라는 욕을 듣게 될 것이다.
우리가 신앙교육을 제대로 받은 신자라고 한다면 예수님의 어머니를 본체만체하거나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구세주 예수님을 낳아 주신 성모님을 제대로 공경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신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신자"라는 욕을 먹어도 마땅하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 직전에, 사랑하시던 제자에게 마지막 유언처럼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요한 19,27). 요한 사도에게만 어머니로 주신 것이 아니라 믿는 모든 이에게 당신 어머니를 주신 것이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모님을 어머니로 주셨다. 성모님을 어머니로 주신 이유는 성모님을 공경하고 본받으라는 뜻이다. 이렇게 명백하게 주님께서 말씀하셨는데도 개신교 신자들은 왜 성모님을 우습게 보고 깎아 내려고만 하는 것일까?
개신교 신자들이 목사 사모님을 대하는 태도를 보라! 어느 교회 목사 사모님이라면 그 교회 신자가 모두 공경하고 떠받들지 않는가? 목사 사모님은 성직자도 아니고 더구나 하느님도 아닌데 왜 그렇게 공경하는가? 그것은 다만 그 여자가 목사의 부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도 인심이 야박한가? 목사 사모님을 떠받드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성모님께 바친다면 개신교 신자들은 주님의 칭찬을 들을 것이다.
성모 몽소승천
성모 마리아가 하늘로 승천했다는 내용이 성서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데, 그것을 어떻게 믿느냐? 성모님이 하늘로 불러 올림을 받았다는 교리는 1950년 비오 12세 교황에 의해서 선포되었다.
"원죄에 물들지 않고 평생 동정이었던 하느님의 모친 마리아가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영혼과 육신이 함께 천상의 영광으로 들어올림을 받았다는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신앙의 진리이다."(Manificentissimus Deus).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예수님은 하느님이시니까 당신 스스로의 힘으로 승천하셨다. 그래서 예수승천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모님은 당신 스스로의 힘으로 승천하신 것이 아니라 하늘로 불러 올림을 받으셨다. 그래서 정확하게 말하면 성모승천이 아니라 성모 몽소승천이라고 해야 된다.
물론 성모님이 하늘로 불러 올림을 받았다는 내용이 성서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성서 어디에도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삼위일체 교리를 우리가 믿듯이 성모 몽소승천 교리도 역시 우리가 믿어야 하는 교리이다.
성모님의 승천은 믿는 자들이 받을 영광을 미리 받은 것이다. 즉 우리 믿는 사람들이 앞으로 죄와 죽음에서 벗어나 천상 영광을 누리게 되리라는 것을 성모님의 승천이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장차 그리스도와 온전히 일치되어 누리게 될 구원이 성모 몽소승천에서 드러난다. 그러므로 성모님은 후세에 완성될 교회의 모습이며, 이 지상에서 순례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지이다.
성모님처럼 우리도 그런 영광을 받을 것이다. 이런 확실한 희망이 있기 때문에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기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신자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 이중섭신부 편저중에서...
출처 : http://cafe.daum.net/0one0one 영원에서 영원으로(비신자, 새 영세자, 신자 재교육을 위한 가톨릭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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