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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割禮 |
라틴어 |
circumcisio |
영어 |
circumci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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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민족 중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근동, 남아메리카 민족의 관습으로 사춘기 소년에게 행했던 포피절제수술(包皮切除手術). 이들 민족에게서 할례는 성년이 되는 데 필요한 절차의 하나였다. 할례의 본래 목적은 생식을 쉽게 하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할례를 베푸는 날에는 보통 성대한 축제를 벌였기 때문에 차차 하나의 의식(儀式)으로 정착된 듯하다. 셈족이나 햄족에게서는 할례의 본래 기능에 대한 인식은 사라지고, 성년식이라는 의미도 없었던 듯하다. 그들은 할례를 아동기에 베풀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8일 만에 할례를 베풀었다. 야훼는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에게 할례를 종교적인 의식으로 거행하도록 하였다(창세기 17:10-14). 구약시대에 있어서 할례는 이스라엘 민족과 야훼가 맺은 계약의 상징이었다. 또 할례는 선민(選民)의 상징이었고, 할례를 받음으로써 민족의 누릴 권리와 이에 따른 의무가 발생하였다. 할례는 마음의 껍질을 벗는 것이며(신명 10:16), 의무를 의식하는 것이었다. 또 장차 세례를 받게 되리라는 것을 예시하는 것이며, 이때 명명식(命名式)도 함께 거행되었다. 할례를 통해 죄가 사해지지는 않았지만 죄의 사함을 위한 조건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신약과 함께 할례는 의무적인 의식에서 벗어났다(사도 15:1-20, 21:21 · 25, 로마 2:29). 그리스도인은 할례를 받음으로써 야훼 하느님과 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과 계약을 맺게 되기 때문이다. 바울로 신학 이후 구약의 할례사상은 영세사상으로 전환되었다. 이와 함께 그리스도인의 모세율법 준수에 대한 강제도 완화되었다(갈라 5:3). 라틴식 전례에서는 성탄절 8일 만에 주의 할례(Circumcisio Domini) 대축일을 지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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