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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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표징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요나의 표징밖에는 보여 줄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요나가 사흘 동안 물고기 배 속에 있다가 살아난 사건입니다. 그와 같이 당신도 죽음을 딛고 부활할 것이라는 암시이며, 사람들은 결국 그 사건을 접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런데도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남방 여왕이 되살아나 단죄할 것이라 하십니다. 그녀는 열왕기 상권 10장에 나오는 스바의 여왕으로, 솔로몬의 명성을 확인하고 조언을 듣고자 예루살렘을 방문하였던 여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그 여인을 언급하고 있을까요?
여왕이 먼 나라에서 예루살렘을 찾아온 목적은 지혜를 얻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지혜보다는 눈에 보이는 표징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왕은 솔로몬을 만나려고 돈과 시간을 투자한 반면에, 사람들은 그저 당연한 듯이 기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믿음도 없이 빈손으로 예수님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여왕이 그들을 단죄할 것이라 하셨던 것입니다.
기적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기적의 장소에 가고 싶어 합니다. 비단 호기심만이 아니라, 그곳에서 더욱 뜨겁게 기도하며영적 목마름을 적셔 줄 시원한 체험을 갈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찌 잊고 있을까요? 미사를 통하여 기적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주님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갈증을 해소해 줄 은총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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