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십계명에 대한 해석이 궁금합니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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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경호 | 작성일2008-11-27 | 조회수522 | 추천수0 | 신고 |
유재범님의 빠르고 상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근본주의자는 아니더라도 성경 구절에 충실해야한다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이런 문제를 접하게 되는데, 위의 설명으로는 납득시키기 어렵더군요. 아마도 우상의 개념에 대한 설명과 성경 자구해석과의 차이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 개인적으로야, 믿음의 차이겠지하고 넘어가지만 항상 뒤끝이 남아 개운치 않아 추가로 여쭈어 봅니다.
원어인 히브리어나 그리스어를 모르는 상황에서, 한글 해석의 문제라는 관점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영어 성경을 찾아보았습니다. 4절과 5절 앞부분이 아래와 같더군요.
'You shall not make yourself a carved image or any likeness of anything in heaven above or on earth beneath or in the waters under the earth. You shall not bow down to them or serve them.'
십자가상도 예수님이 안계신 십자가를 모시는 그들이 특히 지적하는 부분은, 신자들이 미사드리러 성당에 가면, 성당 입구에나 있는 성모상에 허리숙여 경배하는 것이지요. 'carved image'를 'shall not make' 'shall not bow down'하라는 것과는 문자 그대로 상충이 되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우상 숭배'라고 일반화시키면 'worship idol'이 되므로 우상숭배하지 말라고 번역하는 그들과 얘기할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신교의 NIV 번역에 따르면 'You shall not makw for yourself an idol in the form of anything ~,. You shall not bow down to them or worship them.' 라고 되어 있군요.
그러나, 우상이란 것이 개신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일체의(of anything) 형상을 말하는 것인지, 힘이 있다고 믿지 않으면 우상이 아니라는 우리의 설명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오히려 'carved iamage of anything' 또는 '신상'이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한 우리 성경을 볼 때, 성경지식도 짧고, 믿음이 깊다고 할 수도 없는 제가 성경 자구그대로 해석하여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당 들어갈 때에 성모상에 혹은 김대건 성인상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 합당한지 물어보고, 어정쩡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답니다.
교구에서는 이에 대하여 분명히 가르침이 있으시고 이는 유재범님의 설명과 같은 맥락이지요. 하지만 저는 늘 들어서 알지만, 성경을 읽어보면 가끔 과연 이게 그 뜻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데, 다르게 알아온 사람들을 설득시킬만 한가 하는 의문은 아직 떨치기 어렵네요.
이 세상 창조 전부터 계신 예수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지 2000년이 지났고, 같은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을 믿으면서도 교회개혁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갈라진지도 수백년이 지났는데, 새삼 이런 민감한 문제를 여쭙게 되어 송구합니다. 계속 정진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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