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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발라암은 도대체 무슨 죄를 졌길래 신구약을 불문하고 욕을 얻어 먹는가?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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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08-12-06 조회수3,547 추천수1 신고

 성경에 보시면 이스라엘 백성및 하느님에게 욕을 많이 얻어 먹는 등장인물 중에서 특이하게도 신구약에 걸쳐 일관적으로 욕을 얻어먹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바로 발라암입니다.

발라암에 대해서는 민수기의 22장, 23장. 24장에 그가 행한 일들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민수기 31장 8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에 의해 칼로 쳐죽임을 당함으로써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먼저 민수기 22장에서부터 24장에 걸쳐 상세하게 나오는 발라암의 행위를 우리의 세상 상식으로 보면, 발라암이 별로 잘못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발라암은 하느님께 허락을 받고 모압 임금을 위해 간 것이며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신탁을 주신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했기 때문에 우리의 세상적인 지식으로 볼 때에는 발라암이 큰 잘못 없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무 많은 욕을 얻어 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 성경을 읽으며 몇번에 걸쳐 발라암이 별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왜 발라암에 대해 신약에서(베드로 2서 2장 15절. 유다서 1장 11절, 요한 묵시록 2장 14절), 나쁜 사람으로 묘사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민수기 22장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모압 임금(발락)이 발라암을 부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저주를 내리도록 하느님께 제사를 지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관련, 하느님께서 발라암에게 나타나시어 분명하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민수기 22장 12절)

"너는 이들과 함께 가지 마라. 그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니 저주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의 말씀에서 보시듯이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모압 임금이 높은 대신들을 보내어서 다음과 같이 회유하자 발라암은 재물(돈)의 유혹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민수기 22장 16-17절).

16 그들이 발라암에게 가서 말하였다. “치포르의 아들 발락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무것도 꺼리지 말고 나에게 와 주십시오.
17 극진히 대우해 드릴 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오셔서 나를 위하여 저 백성을 저주해 주십시오.’”

이미 하느님께서 분명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는데도, 재물에 유혹되어 하느님께 발라암이 다시 알아보겠다고 언질을 줍니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안된다." 라고 분명히 말씀하신 것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어떠한 재물을 약속하며 청탁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일언지하에 거절해야 함에도 발라암은 유혹에 넘어가서 하느님께 다시 알아보겠다고 모압사람들에게 이야기 한 것입니다.

이러한 발라암에게 하느님께서는 모압사람들과 같이 떠나라고 민수기 22장 20절에 말씀하시며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만 말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에는 중요한 영적인 의미가 있는데, 어떠한 일을 행하는 것이  잘못임이 분명하여 하느님께서 절대 허락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재물의 유혹에 넘어가 억지로 하느님께 간청하게 되면 마지못해 허용(영적으로는 우리의 불순종하는 자유의지로 행하는 것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허용적인 뜻(하느님께서 마지못해 허용하시는 뜻은 하느님의 뜻 중에서 가장 낮은 뜻임)으로 허락하시지만 그에 따른 죄과를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나중에 물으시어 벌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라암은 민수기 31장에 보시면 칼에 맞아 죽게 됩니다.

즉, 발라암의 잘못을 간단하게 다시 설명하면, 하느님께서 분명하게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재물의 유혹에 빠져 다시 하느님께 여쭈어보는 실수를 한 것입니다. 우리도 살면서 이런 실수를 왕왕 저지르는데 이러한 발라암의 오류, 즉 돈에 눈이 멀어 하느님의 뜻을 시험해보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되겠습니다.

따라서 발라암의 오류, 또는 발라암의 길이라고 신약에 나오는 것은 모두 하느님의 분명한 뜻을 알고서도 하느님을 다시 시험하는 죄를 말하는 것인데, 이러한 죄는 재물에 대한 욕심에서 유발된다는 것입니다.

이때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몹쓸 짓도 허용적인 뜻 안에서 허락하시지만 그에 대한 죄과를 엄중하게 당사자에게 물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의 온전하시고 기뻐하시고 좋아하시는 뜻안에 머물러야지 허용적인 뜻 안에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내면의 의도와 동기가 과연 순수한 것인가를 먼저 보시고 그 다음에 우리의 행위를 보시는 것이므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선행을 한다 할지라고 전혀 공로가 없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상은 나눔 차원에서 말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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