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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하느님은 왜 질투하는 신이신가요?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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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9-04-01 조회수492 추천수0 신고

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출애 20,5)

이제 야훼와 이스라엘 백성이 계약을 맺는 장면이다.
성서의 계약은 오늘날 상거래 계약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오늘날 계약은 대개 법적으로 소유가 인정된 일정한 사물을
대상으로 하며 상호간의 의무가 끝나면 계약도 자연히 소멸된다.

그러나 하느님과 백성이 맺는 계약은 생명을 담보로 하고 또
계약 기간도 소멸됨 없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계속된다.
그래서 성서상의 계약은 흔히 혼인에 비유되고, 따라서 계약을
어기고 우상을 따라가는 이스라엘 백성을 두고 간음한다고 질책
하는 말씀이 성서의 여러 곳에 나온다.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맺으시면서 우선 당신이
누구신지 말씀하신다.
무엇보다 이집트 땅 종살이에서 구해주시 분이라고 스스로 소개
하신다(20,2)
물론 당신의 업적을 자랑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에게 그 놀라운 역사를 회상하면서 당신을 신뢰하는 마음을 일으
켜 주시려는 것이다.

출애급의 역사는 야훼께서 이스라엘을 백성으로 선택하신 사랑,
이집트의 파라오와 그의 군대를 단번에 꺾으신 권응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바를 어김없이 지켜주시는
성실함 등이 들어 있다.

야훼께서는 그런 당신을 두고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하시고
이어 ‘나는 질투하는 신이다’라는 독특한 표현으로 당신을
드러내신다.

이 말씀은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되거나 또는 등을 돌려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인간적 정서를 자신에게 적용
하여 말씀하신 것으로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불이 타오
르는 듯한 치열한 사랑을 간직하고 계심을 잘 보여준다.

모든 생명을 창조하시고 인도하실 말씀을 지니고 계신 그분을
떠나 죽음의 길을 가는 백성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는 뜻을
가진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크나큰 위로가 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잘못을 저지를 때 더
이상 큰 죄에 이르기 전에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서둘러 벌을
주시기도 한다(2마카 6,12-16)

우리가 고통을 겪고 때로 죄를 짓는 시간에도 떠나 계시지 않고
우리의 힘이 되어주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김종수 신부님의 탈출기 묵상(다음 블로그에서 모셔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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