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어째서 하느님께서는 첫 천사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막지 않으셨던가?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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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두석 | 작성일2009-12-14 | 조회수685 | 추천수2 | 신고 | ||
형제님께서 교리서를 공부하고 계시므로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해 하느님께서 정하신 시간에 깨달아 알게 되실 것으로 생각되나, 질문하신 몇가지에 대해 나눔 차원에서 제 생각을 적어 봅니다.
1.천사나 인간의 타락을 허용하시지 않으셨다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한 질문은 사실상 "하느님께서는 자유의지를 허락하셨는가?'''' 라는 질문이 될 것입니다. 자유의지를 허락하시지 않으셨다면 인간이나 천사가 자유로이 하느님을 거역하고 타락할 수는 없겠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선악과는 자유의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여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두시고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하셨으나 그러한 하느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여부를 아담의 자유의지에 맡겨놓으셨습니다. 이러한 창세기의 내용에 의해 하느님께서 인간및 천사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셨음을 우리가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뱀(사탄)의 유혹에 의해 결국 아담은 자유의지를 행사하여 하느님께 불순종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하게 됩니다. 즉, 왜 하느님께서는 자유의지를 허락하시어, 유혹에 약한 우리로 하여금 타락하게 하시고 타락에 대한 죄과를 물으시는가? 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두가지 면에서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첫째로는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에 대해 우리가 따질 권한이 없다는 것이고(하느님이 하느님이신 이유는 하느님 뜻대로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하느님이신 것임), 둘째로는, 만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지 않은 채로 우리를 창조하시었다 할 것 같으면 우리는 로보트와 같이 시키는 대로(입력된 대로) 행하는 기계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에, 자유의지를 주신 하느님을 원망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우리를 기계(자유의지가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로 만들어 주시지 않아서 하느님을 원망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구약과 신약에 드러난 하느님의 섭리를 크게 구별해 본다면, 구약은 자유의지에 의한 인간의 불순종과 그에 따른 저주를 다루고 있는 것이고, 신약은 자유의지에 의한 자유로운 응답(구원으로 부르시는 하느님께 순종으로 응답)과 그에 따른 축복(영원한 생명, 하느님 나라)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2.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요한1서 3,9)
해당 성경말씀의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피조물 전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물(세례성사)과 성령(견진성사)으로 태어난 신약의 믿는 이(새생명을 지닌 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타락한 천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성경말씀입니다.
신약의 믿는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은총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즉, 새창조에 속하는 새생명을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통해 은총으로 받는 것입니다. 이러한 새생명은 다음의 골로새서(3장3절)의 말씀과 같이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반면에 옛창조에 속하는 피조물은 하느님에 의해 피조된(하느님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피조된 생명인 것임) 것이므로, 옛창조에 속하는 타락한 천사와 새창조에 속하는 새생명(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생명)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이상은 형제님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히 적어 본 내용이고, 하느님의 섭리에 관해 제가 일전에 올렸던 글(주님의 선택원리에 대한 자매님의 질문에 제가 답변글을 올린 것임)을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다시 올립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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