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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욥기 42장 7절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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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송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11 조회수814 추천수1 신고

1.문의하신 42장 7절은 세 친구의 부당한 비난을 하느님께서 책망하시는 것임

엘리후를 제외한 욥의 세 친구(엘리파스, 빌닷, 초바르)에 대해 하느님께서 분노하신 것은 욥을 비난함에 있어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부당하게 욥을 비난했음을 지적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사실상 하느님 앞에서 행하는 것이므로 누군가에 대해 부당하게 비난할 경우, 이는 하느님과 그 사람 모두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하느님의 입장에서 욥을 비난하는 듯이 근거없이 이야기한 죄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상 욥의 시련과 고난은 욥의 죄에 대한 징계가 아니고, 성경에서 이야기 하듯이 사탄과 하느님 사이의 내기를 통해서 과연 욥이 고통 중에도 하느님을 저주하지 않을 것인가 를 보기 위함입니다. 욥에 대해서는 욥기 1장 8절에 나오듯이 하느님께서는 "욥을 흠이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계시므로, 욥이 받은 시련은 욥의 죄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욥의 세 친구는 욥의 죄 때문에 욥이 그런 벌을 받는 것이라고 욥을 부당하게 비난하였기 때문에 하느님의 분노를 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42장 8절에 보시면, 세 친구들에게 하느님께서 명하시기를 소 일곱마리와 양 일곱 마리를 욥에게 가져가서 하느님께 번제물로 바치고, 욥으로 하여금 하느님께 간청하는 기도(욥이 세 친구를 용서해 주시기를 하느님께 간청하는 기도)를 드려야만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벌을 주시지 않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에 있어서, 죄가 있을 때에 속죄제물 뿐만 아니라 보상제물도 바쳐야 하는데 보상제물이 바로 형제에게 입힌 피해에 대해 보상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물질로 피해를 주었다면 물질로 보상하고 말로 피해를 주었다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해야(하느님과 형제에게 모두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임)함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즉, 욥의 세 친구는 욥에게 용서를 청하고 욥의 기도(의인의 기도)를 통하여 하느님으로부터 죄를 용서받을 뿐만 아니라 죄벌(징계)까지 탕감된다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와 같이, 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회개및 보상이 일어나야함을 레위기의 제물의 종류를 통해 이야기 하십니다. 우리가 회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하느님께서는 형제에게 입힌 피해(물질적인 피해든 정신적인 피해든)에 대해서 보상을 해야하고 용서를 청해서 형제와의 화해가 일어나야만 죄를 용서하시고 벌을 내리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말로만 회개한다고 해서 실제로 회개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고 죄에 대한 통회와 피해에 대한 보상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느님 입장에서는 죄에 대한 용서와 죄과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시는 것임을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죄를 심각하게 보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사람의 몸으로 강생하시어 십자가 수난 공로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이지만, 죄와 벌을 용서받고 탕감받기 위해서는 통회와 보상(형제에게 입힌 피해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 것임을 레위기의 제물을 통해서 우리는 알게 되는 것입니다.

2.욥기 전체에 대한 이해.

의인인 욥에 대해 그토록 가혹한 시련과 고통을 단지 사탄과의 내기 때문에 허락하시는 하느님의 섭리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욥기의 주제는 욥의 "자기의(자신의 의로움을 내세우는 것)"가 부서질 때, 비로소 하느님의 영광을 보게 됨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행으로 구원받는 것으로 착각할 때, 욥과 같은 자기의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감히 욥과 같이 하느님께서 욥에게 주시는 시련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하느님과 따져 보겠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하시는 모든 일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 옳으십니다.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섭리는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것이므로  하느님의 신비스러운 섭리에 대해 감히 우리가 판단 조차 할 수 없습니다.

욥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의로운 사람이므로 이러한 고통을 주시는 하느님이 잘못하고 계신다 라는 불평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40장 8절에 욥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나를 단죄하려느냐?"

우리가 교만하게 하느님 자리에 스스로 앉을 때, 감히 하느님의 섭리에 대해 하느님을 비난하게 되는 것인데, 바로 욥이 하느님께 가졌던 불평(죄도 없는데 시련과 고통을 주심에 대한 불평)이 하느님 입장에서는 "인간이 스스로의 의로움을 정당화하고 감히 하느님을 단죄하는 죄"로 보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은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이지, 옳지 않은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제한된 사고능력으로 이해가 안될지라도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은 공의로운 것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섭리를 알게 된 욥은 비로소 다음과 같이 욥기 42장 3절에 하느님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6절에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먼지와 잿더미에 앉아 참회합니다."

 

3.맺는 말.

우리가 아직 하느님을 알지 못할 때, 우리는 스스로를 의로운 사람으로 보고 하느님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는 섭리에 대해 불평과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러나 욥과 같이 하느님의 영광을 보았을 때, 다만 스스로를 하느님 앞에 낮추게 되며하느님께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는 섭리 전반에 대하여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삶에 하느님의 평화와 기쁨, 그리고 축복이 베풀어집니다.그리하여 욥은 회복되어 다시 아들 딸 열을 얻고 재산을 두배로 불리며 장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욥이 아직 하느님의 영광을 알지 못할 때, 비록 동방에서 제일 가는 부자로 큰 축복을 누렸을 지라도, 항상 욥의 심령에는 두려움이 있었음을 욥기 3장 25절에서 다음과 같이 욥이 고백합니다.

"두려워 떨던 것이 나에게 닥치고 무서워하던 것이 나에게 들이쳐...."

위에 인용한 3장 25절의 욥의 고백은 과거 부자로 온갖 풍요를 누리고 살았을 당시에도  마음 속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었음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한 물질적 축복도 욥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지 못했던 것이지요. 자기의 의로움을 내세우는 사람일수록 마음 안에 평화가 없음을 우리의 경험으로 알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욥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시련과 고통을 통해 自己義가 부서지고 하느님의 영광을 뵙게 되었습니다. 즉 성경에서 말하는 대로 "정금"과 같이 시련을 통해 변화된 것이지요.

어찌하여 그런 식의 시험과 고난, 시련, 환란, 고통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지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어떤 때에는 우리의 죄 때문에 그렇게 하실 수도 있고, 어떤 때에는 죄와 관계 없이도 하느님께서 이루셔야할 그 무엇(거룩하게 하심)을 위해 고난을 허락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고난이 저주가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고난이 축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쉽게 현상만을 보고 하느님의 섭리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에게 고난이 있을 때, 우리는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물질적 축복이 있다 할지라도 잘못 사용되면 멸망의 지름길이 될 수 있는 반면, 고난이 오히려 영적인 축복이 되어 주님 닮은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고 주님 안에서 항상 감사하며 평화와 기쁨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뒤돌아 볼 때, 그때 그러한 고난을 허락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깊은 뜻을 가지고 그렇게 하셨음을 불현듯 알게 하십니다. 우리는 다만 하느님의 섭리에 순복하는 복된 삶을 은혜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욥기의 주제는 비록 사탄이 하느님의 허용적인 뜻 안에서, 시험과 고난, 고통을 우리에게 안겨주지만 결과적으로 하느님께서는 신비롭게도 그러한 시련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느님의 자녀다운 품성을 지니게 섭리하시어 종국에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나라를 상속받게 하시는 것임을 신약의 빛에 비추어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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