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비범함 속의 평범함을!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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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0-11-14 | 조회수326 | 추천수0 | 신고 |
참 곤혹스러운 묵상거리입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이전의 생활은 여느 평범한 사람과 전혀 다를 바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그분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구세주의 직함으로 인간으로 나타나심의 신비를 택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비천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소년기 유년기 청년기를 거쳐 서른 살쯤에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사람들은 그분을 요셉의 아들로 생각했습니다.(예수님의 족보 : 마태 1,1~17) 루카 복음(2,40~52)에는 예수님의 유년 소년 시절 적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 이상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공생활 시기와 그 이전의 생애를 일부 추측할 수 있을 겁니다. 그분의 공생활은 세례자 요한으로부터의 세례로 시작하셨다고 봐야 합니다. 세례 이후 그분은 곧장 열두제자를 뽑으셨고 곳곳에서 전도를 시작하셨습니다. 제자 뽑기에도 마다한 제자들이 없이 따른 것으로 봐서 그분은 공생활 전에도 이미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음을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에 대한 여러 사람의 반응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마태 13,54~56)] 청중의 반응(마태 7,28~29)을 보아도 그 당시의 설교의 정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들을 마치시자 군중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자기들의 율법 학자들과는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공생활 이전의 생활에도 비범함 속의 평범함을 지닌 세월을 보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분은 아버지 요셉의 목수 일을 도왔고, 세례자 요한과도 놀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해마다 부모님을 따라 파스카 축제 때엔 예루살렘으로 성지 순례를 떠났을 것입니다. 사실 그분의 공생활 이전에도 가브리엘 천사의 알림대로 성령의 힘에 의한 비범함은 언제나 나타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성모님의 자상하신 보살핌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 출생의 신비를 알고 계셨기에 예수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마음에 새겨 두셨을 것입니다. 자나 깨나 아들 예수의 뒷바라지를 하셨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 역시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식 된 도리를 다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이 사생활 속에도 비범함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공생활 시작 시에 고향 사람들은 그를 철저하게 알아보았고, 많은 사람이 그를 꾸준히 따랐다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준비된 구세주이셨고 세례 이전에도 일반 사람과는 달리 비범함의 모습을 뚜렷이 보여 주셨을 겁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비범함 속의 평범한 생활은 유지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요약입니다. 사생활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다고 해서 설왕설래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평범한 우리의 생활과 같기에 중요한 내용이 아닐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분의 공생활에서의 가르침입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중요한 계명을 주셨습니다. '우리 형제 중의 가장 작은이들 한 사람한테 관심 두는 것'이 하느님을 믿는 것이고 하느님 영광 드러냄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그분의 가르침은 봉사와 겸손 그리고 기다림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겸손을 본받으면서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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