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무리 잡초[雜草]라 하여도![1/3]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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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1-01-25 | 조회수465 | 추천수0 | 신고 |
요즘 '묻고 답하기'에 너무 열 올리시다보니, 다들 괜히 짜증스런 모양입니다. 아래 '유타한인성당'님의 '가라지' 이야기가 있기에 소생이 그간 묵상한 이 '잡초성 식물'에 대해 몇마디 연재해 볼 생각입니다. 좀 지루할 것 같기에 3회로 연재코자하니 가벼운 맘으로 읽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하늘나라의 신비’는 신비 그 자체이다.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나라이며 하느님 자신이시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듯이 그분의 나라를 완전히 정의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예수님도 이 신비를 여러 사람들에게 설명하시기 위해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다. 비유란 우리의 경험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것 또는 상황을 들어 설명하는 방법이다. 예수님은 이 ‘하늘나라의 신비’를 ‘비유’로 설명하시고, 어떤 비유는 그 비유의 의미까지도 분명하게 설명하시면서, 하늘나라의 신비에 대해 분명하게 가르치시려고 하셨다.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늘나라의 신비에 관련하여 7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 가라지, 겨자씨, 그물 등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시면서 특히 씨 뿌리는 사람과 가라지의 비유에 대해서는 그 내용을 추가적으로 보충하여 주셨다. 사실 예수님이 예를 든 ‘가라지의 비유’는 제자들도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군중이 떠나간 후 제자들이 별도로 예수님께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보충 설명해 주십시오.”하고 질문을 하였다. 사실 가라지는 지중해 연안의 팔레스티나, 레바논, 시리아, 등의 지역이 원산지로 보리나 밀밭에 많이 섞여 나는 잡초성 식물이다. 밀을 많이 재배하는 유럽에서는 ‘독밀’, 중국에서는 ‘피’라고 하며 이 열매를 먹으면 구토, 현기증 등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 가라지는 자라는 기간에는 밀과 모양이 흡사해 분간하기 어렵고, 밀과 동일한 계절에 열매가 익는 1년생 잡초다. 그렇지만 가라지의 열매는 다른 잡초와는 달리, 열매가 맺어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 있으므로 추수 때에는 식별하기가 쉽다. 우리나라에서는 밭이나 길의 풀숲에서 이 가라지를 쉽게 볼 수 있다. ‘가라지’라는 이름을 가진 잡초이다. 그렇다고 이 ‘가라지’가 ‘나훈아’씨의 노래인 ‘잡초’라는 가사에 있는 ‘이름 모를 잡초’는 아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 것도 없는 잡초라네. 발이라도 있으며는 님 찾아 갈 텐데 손이라도 있으며는 님 부를 텐데, 이것저것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 것도 없는 잡초라네.’ 엄연히 가라지는 ‘가라지’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밀’에 비교하면 ‘잡초’일 뿐이다. 사실 잡초는 아무도 찾지 않는 이름 없는 언덕에 피는 향기 없는 풀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다. 물과 거름을 주는 관리는 생각지도 못한다. 맵시라도 좋고, 향기라도 있다면 우리의 관심이 될 터인데 그렇지도 않다. 이름도 없다. 노래 말 같이 이것저것 아무 것도 없는 잡초일 뿐이다.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무성한 잡초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 잡초는 추위도 더위도, 비나 바람도 아랑 곳 없이 잘도 자란다. 오로지 자연의 축복으로 버텨 내어 자란다.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일 뿐이지만, 온갖 거름이 되는 자기만의 희생을 위해서 잘도 자란다.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비유로 가르치시면서 이 잡초 같은 ‘가라지’를 비유로 들어 설명하셨다.[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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