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괴 성모님 순례지 김웅열 신부님
†찬미예수님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악마와 싸우시면서
하느님의 뜻을 행하고자 하십니다.
오늘 우리들은 자주 듣지 못하는 강론이지만
악마에 대해서 같이 묵상을 해보고자합니다.
현대인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소리 중에 하나가 뭐냐?
악마라든지...아니면 지옥이라고 하는 단어를 가장 거부한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것 역시 악마의 짓입니다.
요즘 신학교에서는 악마에 대해서 배우지 않습니다.
<악마론>이라고 하는 과목자체가 없어져버렸고,
수도원에서도 악령의 존재에 대하여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이만큼 교회가 악마의 교묘한 술책에 넘어가고 있다고 하는 뜻일 겁니다.
사제와 수도자들 가운데서도 악마 이야기를 하면
“세상에 무슨 악마가 있어요? 그것은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이지 악마가 어디 있습니까?”
하고 쉽게 말합니다.
또 많은 교우들도 사탄의 존재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성서에 예수님께서 악마와 40일 동안 싸웠고,
악마에 사로잡혀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치유시키신 얘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현대는 자꾸만 이 사탄의 존재를 철학적으로만 해석을 하려합니다.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유명한 피정강사 신부님이 계십니다.
그 신부님은 연세가 90이 되셨지만 한평생을 무슨 주제만 가지고 피정지도를 했느냐?
오로지 지옥이라든지, 악마에 대한 것을 가지고 한평생을 강의를 하셨습니다.
돌아가신 요한바오로2세 교황님께서 돌아가시기 몇 년 전에
고위 성직자들을 모아놓고 그 신부님을 불러서 피정지도를 받았습니다.
그 신부님은 추기경, 대주교, 그리고 교황님이 앞에 계신 그 자리에서
삼일동안 강론을 하면서 뭐라고 말씀을 드렸느냐?
“제가 90이 될 때까지 사제생활을 하면서 많은 주교님들의 추기경님들의 강론을 들어봤지만 이제까지 한 번도 주교님들의 입으로 지옥얘기라든지, 마귀 얘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직무유기요! “
이렇게 강하게 고위 성직자들에게 피정지도를 했다고 합니다.
대주교님들은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사일에 끝날 피정을 삼일을 연장시키고, 삼일동안을 뭐만 했느냐?
그 신부님에게 추기경님들이 성사를 봤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 안에서 <악마는 교묘하게 자기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숨기고 있습니다.
악마가 있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교리입니다.
저는 사제생활 25년 가까이 하면서 수도 없이 악마와 싸워오고 있는 사제입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신자에게서 악마를 떼어주고 있습니다.
악마는 추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존입니다.
한 집안, 한 영혼, 한 본당을 송두리째 말아먹을 수 있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오늘 악마가 예수를 유혹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 악마는 바로 루치펠을 얘기합니다.
루치펠이라고 하는 것은 그 말뜻이 ‘샛별’, ‘빛을 지니고 있는 자’라고 하는 뜻입니다.
루치펠은 천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천사였으며 많은 천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천사장이라는 대단한 능력을 루치펠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루치펠은 교만에 가득차서 하느님과 같아지려 하다가
미카엘 대천사에게 쫓겨서 그 졸개들과 함께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천국에 있을 때는 ‘루치펠’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천국을 벗어나서는 이름이 바뀝니다.
‘악마’ 또는 ‘사탄’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사탄’ 이라고 하는 말뜻은 ‘거역하는 자’ 라는 뜻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4절에 보면
<하느님께서는 죄지은 천사들을 용서 없이 깊은 구렁텅이에 던져서 심판 때까지 어둠속에 갇혀있게 하셨다>
천국에서는 ‘루치펠’ 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던 천사장이 타락하여
그 이름이 ‘악마’ 또는 ‘사탄’ 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그 부하 졸개들에게는 ‘마귀’ 라든지 ‘악령’ 또는 ‘악신’ 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바뀝니다.
우리 신자들은 ‘사탄’ 이나 ‘악령’ 이나 ‘마귀’ 나
다 두루뭉실하게 얘기하지만 다릅니다.
제일 쎈놈! 바로 ‘루치펠’ 한테 붙여진 이름이 ‘사탄’ 이고 ‘악마’ 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악령’ 이 예수님을 끌고 나간 것이 아니고
바로 그 루치펠이였던 ‘악마’가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4차 라테란 공의회에서 <악마와 악신들은 다시 말하면 루치펠과 그 졸개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하게 창조되었지만 자기들의 탓으로 악하게 되었다.>
라고 악마와 악신들에 대한 정의를 내립니다.
이 악마와 악신들이 사람을 죄로 유인하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마습입니다.
사람을 공격하여 괴롭히고 귀찮게 하거나 심한 공포와 유혹에 빠지게 합니다.
우울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헛된 얘기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귀신 얘기라든지, 도깨비 얘기라든지, 이런 것들 이런 것 때문에 늘 불안하게 만듭니다.
두 번째 공격하는 방법은 부마입니다.
직접 그 사람에게 신접을 합니다.
그 사람에게 접신을 해서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게 합니다.
때로는 초능력이 나오게 만듭니다.
무당에게 접신을 해서 작두날 위를 걸어도 베지를 않게 하고
초등학교 4학년, 5학년짜리가 80키로가 넘는 사람의 몸을 들어 던집니다.
바로 제가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짜리가 마귀가 걸려서 왔는데 대단히 강한 마귀였습니다.
4학년 여자아이 입에서 굵은 할아버지 목소리가 나왔고
구마를 시작하자마자 저는 멱살을 잡혔고
초등학교 4학년 되는 그 여자아이가 85키로 되는 이 몸무게를
달랑 들어가지고 제대 앞으로 내던졌습니다.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믿지 못할 겁니다.
이만큼 부마자들은, 다시 말 하면
마귀에 접해있는 사람들은 비정상적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마귀의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에페소서 4장 22절에서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속아서 썩어져가는 낡은 인간성을 벗어버려야 됩니다.>
죽을 때까지 마귀들은 우리를 유혹합니다.
남아메리카 밀림 속에 이 세상에서 가장 독이 강한 ‘부쉬마스타’라고 하는 독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독사의 빛깔이 너무너무 아름답고 황홀해서 기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무지개의 영롱함처럼 황홀하여 넋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넋을 잃고 독사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 독사는 사람에게 달려들어서 단 한순간에 생명을 뺏어간다고 합니다.
사탄이 만들어 놓은 그 덫은 황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너무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그 앞에서 넋을 잃고 있다가 그냥 사탄한테 물려버립니다.
영혼을 잃어버립니다.
팔만대장경에 보면 이 사탄의 유혹을 ‘구별 없이 달라붙는 버러지’ 라고 표현했습니다.
유명한 작가인 헤르만 헷세는
인간에게는 세 가지 유혹이 늘 닥쳐오는데
육체의 향락적인 욕심이 첫 번째요.
잘났다고 거들먹거리는 ‘교만’이 두 번째 유혹이요.
늘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이기심’이 그 세 번째다.’
라고 얘기합니다.
성서 상에 오늘 예수님이 당한 유혹은 그 세 가지가 중심이 되어있습니다.
첫 번째는 물질의 욕심을 갖게 합니다.
사탄은 늘 물질을 가지고 ‘이 돌더러 빵이 되어 봐라!’ 하면서
오늘 예수님 유혹했듯이 소유하려고 하는 욕심을 갖게 합니다.
두 번째로는 하느님을 시험해 보고 싶어 하는 유혹을 갖습니다.
‘나한테 절만 하면 세상 것 다 주겠다.’
세 번째로는 권력에 대한 유혹을 끊임없이 합니다.
어떤 공동체 안에서도 그게 무슨 벼슬이라고 높이 올라가야만 직성이 편하고 높은 자리에 있다 밑으로 내려오면 백의종군할 줄을 모릅니다. 건방을 떱니다.
이 권력에 대한 끝없는 유혹은 어느 단체이든지 있지만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어느 직책이든지
죽으라고 주신 직책이요!
신자들에게 밟히라고 주신 직책이지
유세떠는 자리가 결코 아닙니다.
봉사의 직책이지 힘을 쓰는 자리가 아닙니다.
오늘 성서에 ‘사탄’ 다시 말하면 ‘악마’ 는
예수님을 세 가지로 유혹해보고 통하질 않자
완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루가복음 4장 13절에 맨 마지막에 나오듯이
‘다음 기회를 노리고 떠나갔다.’
마귀라고 하는 놈은 이 사탄은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께 지고 난 다음에도
완전포기를 하지 않고 다음기회를 노리고 떠나갑니다.
다음 기회가 어디였겠습니까?
바로 겟세마니 동산이었습니다.
“이 잔을 거두어주십시오.... 이 고통당하기 싫습니다.”
사탄이 예수님의 인성을 통하여 유혹하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은 더 나아가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유혹을 합니다.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예수님은 너무 너무 외롭고 하느님에 대한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을 겁니다.
사탄은 십자가상 죽음의 순간까지도 집요하게 유혹을 합니다.
하느님한테까지도 덤비는 놈이 약해빠지기 이를 데 없는
우리들이 고백성사 한 번 보고 죽을 때까지
성인성녀처럼 살 수가 있겠는가?
피정한 번 하면서 울고불고 “주님! 저 회개했습니다.”
그리고서 천사처럼 죽을 때까지 살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관 뚜껑이 닫힐 때까지~~
끊임없이 버러지처럼 달려드는 것이~~
사탄의 유혹입니다.
과천대공원의 동물사육사를 제가 아는데 그 양반이 저에게 그런 얘길 했습니다.
“신부님, 동물원에 구경 오는 여자들이 제일 오래 머무는데 가 어느 우리 앞인지 아십니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압니까?”
그분이 웃으면서 여인들이 제일 오래 동안 머무르면서 유심히 들여다보는 데가 바로 뱀을 기르는 사육장이라고 그럽니다.
통계가 그렇게 돼있데요.
왜 그럴까요?
여자들이 뱀을 보면 ‘어이구 어이구 무서워!’
되게 무서워하면서도 또 이렇게 그 앞을 떠나지 않는데요.
비단구렁이, 뭐 오만 구렁이 앞에 여자들이 항상 몰려있데요.
왜 그 앞에서 떠나지 않을까?
인류를 유혹했던 그 뱀이 저주스러워서 뱀과 저항하기 위해서 그 앞에 서있는 걸까요?
아니면 여인의 첫 조상인 하와처럼 달콤한 유혹에 빠지고 싶어서 그 앞에 서있는 걸까요?
어찌 뱀의 유혹 앞에 서있는 사람이 어찌 여인뿐 이였겠습니까?
모든 인간, 모든 크리스천은 언제나 유혹 앞에 노출이 되어있는 약한 존재입니다.
뉴욕에서 한 죄수에게 무려 315년이라고 하는 징역형이 선고되었습니다.
무슨 죄를 졌기에 315년형을 받았겠습니까?
쌤의 아들로 알려진 살인범, 데이비드 리코비치라고 하는 이 사람은
무려 여섯 명을 살해하고 일곱 명에게 중상을 입혔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판사가 “할 말이 없느냐?”
했을 때 뭐라고 한마디 했느냐?
“살인을 할 때마다 내 속에서 어떤 악령이 나를 충동질 하는 것은 저는 분명히 느꼈습니다.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었겠습니까? 이건 사탄의 장난이지 사람의 일이 아닙니다.”
성서에서 사탄은 때로 천사로 가장할 수도 있고~~
아주 강한 힘도 가질 수 있고~~
때로는 아주 현명한 거처럼 보여 질 수도 있고~~
계획적으로 사람을 망가뜨린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 5장 8절에 보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인 악마가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악마를 대적하십시오.>
악마가 우리들에게 입히는 피해는 크게 세 가집니다.
첫 번째, 가계로부터 내려오는 어두움을 이용하여 그 집안을 파괴시킵니다.
그 집안에 자살자가 나오게 하고/ 미친 사람이 나오게 하고/ 난봉꾼이 나오게 합니다.
가계로 치고 들어오는 사탄의 장난이 분명히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한 개인의 나쁜 성향, 악습을 치고 들어와서,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고 쾌락에 탐닉하게 만듭니다.
한 인간을 완전히 절단 냅니다.
세 번째는 몸의 약한 부분을 치고 들어 와서 병을 일으키게 하는 병마도 있습니다.
가계로부터 들어오는 마귀나 한 개인의 악습을 치고 들어오는 마귀나 뭐의 약한 부분을 치고 오는 마귀나
마귀들의 목적은 뭐냐!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겁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망가트리는 것이 마귀의 목적입니다.
결국에는 저속한 동물적 본성대로 살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그의 삶은 돈에만 집중되어 있고~~
쾌락에만 집중되어 있고~~
자기만을 위해 쌓아 놓고 쉬고 먹고 마시고 죽기 위해서~~
인생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게 됩니다.
마침내 사탄은 하느님의 뜻과 섭리에 반역하게 하고
불순종하게 충동합니다.
회개를 만류합니다.
양심을 무디게 만들어 범죄를 촉발시킵니다.
좁은 문으로 못 들어가게 하고 넓고 편한 문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그리하여 한 인간을 영원히 멸망케 하는 것이 마귀의 계략입니다.
주님은 그 유혹에 접했을 때 단 두 마디로 물리칩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내가 요즘 왜 이러지~~
내가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내가 왜 이렇게 마음이 어두울까!
우리들은 그 싸인을 압니다
뭔가 어둠이 나를 지배하려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요즘 내가 왜 이런 분노가 일어나고 있을까!
왜 저 인간이 자꾸만 미워지기 시작할까!
왜 저 사람 죽이고 싶어!
그런 어둠이 올 때마다 예수님이 하셨듯이
<사탄아 물러가라!>
가능하면 하루에 수십 번, 수백 번씩 외치십시오,
술만 먹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신부님이 그랬다고 코앞에다 대고
“사탄아 물러나라!”
했다가는 귀퉁뱅이가 날아가고 쌍코피가 터집니다.
그럴 때는 속으로 하십시오. 대놓고 하지 마시고~~^^
좁은 문으로
구원의 문으로 들어갈 때
방해하는 사탄의 유혹이 올 때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악령을 물리칩시다.
악마와 싸워 이기는 사순절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ㅡ2007. 2. 25 (사순 제1주일) 가르침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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