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가톨릭은 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는가? - (1) 카테고리 | 천주교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질문 성경쓰기를 하다 궁금해서 문의합니다.  
작성자오성훈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04 조회수3,023 추천수7 신고

 

 아래글은 예수회의 J.욤파르트 신부가 쓴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인용했음

을 일러둡니다.그냥 교리로만 설명해도 좋겠지만 이웃 일본의 오랜 가톨릭

박해 후의 선교의 자유가 인정된 후의 일화를 들어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의 가톨릭과 개신교와의 사이에 성모님에 대한 시각의 차이를 좀 더 피부

에 와닿게 설명하리라는 생각에서 글을 올립니다.

 

 가톨릭 신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가슴 속 깊이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라 생각

되어 일화까지 소개합니다.

 

 

내가 예수회에 갓 입회했을 때의 일입니다. 나는 일본에서 전교활동으로

유명한 프티 장 신부가 쓴 책을 읽었습니다. 벌써 약 35년전의 일이라 책

제목은 잊었지만 다음의 이야기만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프티 장 신부가 처음 일본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숨은 가톨릭 신자’가 아

직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교회로 돌아오은 일은 상당히 어

려웠던 것 같습니다. 오랜 박해의 세월 동안 ’숨어서’  신앙생활을 해온 것

도 그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프

란치스코 사베리오 시대에 일본에  온 선교사는 하나같이 가톨릭이었는데,

다시 일본에 선교사가 들어오는 것이 허용되고 나서는 수많은 개신교 선교

사도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애초의 교회로 돌아가려 해도 그렇게 간단히는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이 프티  장 신부의 교회에 나타나 세  가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신부님, 당신은 로마에 계신 분으로부터 일본에 파견되셨는지요?"

 

 "예, 그렇습니다. 저는 로마 교황님으로부터 일본에 파견된 사람입니다."

 

 "자제분들을 보여주실 수 있겠는지요?"

 

 "그럴 수 없습니다. 가톨릭 사제는 가정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미안하지만 한 가지만 더 여쭈어  보겠습니다.  신부님의 교회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있습니까? "

 

 "있습니다. 자, 교회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프티 장 신부가 이렇게 대답한 즉, 그 할머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합니

다.

 

 "신부님, 저도 신부님과 같은 신앙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날부터 매일같이 수많은 숨은 가톨릭 신자들이  프티 장 신부

의 교회에 나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말할  것도 없이 위의 세 가지 질문은

할머니가 가톨릭과 개신교를 가리기 위해  했던 것인데, 그 가운데 하나는

역시 성모 마리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개신교에서 성모마리아를 공경하지 않는 이유는 직설적으로 말하면 그들이

4세기와 5세기에 연달아 나타났던 아리우스파와 네스토리우스파의 설을 근

대에 재생시킨 이단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아리우스파는 그리스도의 천

주성을 부정한 최초의 이단이었고 네스토리우스파 역시 그리스도의 페르소

나를  두개라고 주장하면서 제일 먼저 그리스도의 천주로서의 권위를 끌어

내리기 위해 시온의 문인 성모 마리아를 보통 어머니로  그 지위를 낮추어

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리우스파와 네스토리우스파 모두 그리스도의  천주성을 도

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

는 관점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의 대부분 개신교의 관점과 유사합니다.  그

들은 십자가에 천주성을  지닌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당하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온  해괴한 주장 중의  하나가 십자가에 수난당하실

때는 그 실체 속에 천주성은 없고 단지 인성만을  지닌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을 하곤 했던 것입니다.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그들은 자연히 인간으

로서의 그리스도에 촛점을  맞추게 되었고, 급기야  가톨릭의 정통 교리인

천주의 모친(Theotokos)이 아닌  그리스도의 모친(Christokos)라고  주장을

펴게 되었고 그 결과 그리스도를 천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것은 많은 개신교의  여러 교파가 예

수 그리스도의 천주성보다  수난당한 인성만을 강조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며 이러한 경향의 개신교 신자들에게는 천 오백년전의 네스토리우스

파가 그랬듯이 성모 마리아를 인정하지 않고 보통의 어머니로 간주하는 것

이 당연한 귀결인 것입니다.

 

 여러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는다면 당연히 여러분의 어머니 또

한 우러러보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 대상이 일반인인 경우에도 그러할

진대 그 대상이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이 어떠

한 대우를 받으셔야 마땅할 지는 더 이상 긴 말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단이  맨 처음 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천주성을  

깍아내리고 인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기 위해 반

드시 해야 하는 사전 작업이 있으니 그게 바로 성모 마리아에 대한 멸시와

모독을 감행하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의 성모 찬미의 목적은 주 예수 탄생과 구속의 은혜를 영원히  

기념하려는 데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은혜를 입어 구속 사업의

보필자가 되는 영광을 받으신 분입니다. 실상 주님의 구속 사업에 참여하

신 성모 마리아의 공적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더욱 풍부히 구세주께 대

한 진리 지식을 얻게 되며 마리아를 경애하면 할수록 더욱 구세주께 대한

충성이 열절해집니다.

 

이는 신앙 생활을 오래한 이들의 공통된 경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를 무시하는 자의 영혼은 어둠에 빠지게 되는 법입니

다.

 

  거듭 말하거니와 가톨릭 교회에서 마리아를 경애하고 찬미하는 것은 곧  

그 아들 예수께 대한 지극한 애정과 충성의 표현인 것입니다. 원래 성모가

지니신 모든 것은 다 지극히 성스럽고 예수께로부터 오는 것인 까닭입니

다.

 

 우리 가톨릭은 하느님께는 흠숭지례(欽崇之禮)를 성모 마리아에 대해서는

상경지례(上敬之禮)로서 그리고 천사와 성인에 대해서는 공경지례(恭敬之禮)

를 바치는 것입니다. 바치는 예(禮)가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하느님에 의하여 창조된 인간이요, 하느님도 아니며 여

신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마리아는 모든 인간 가운데 하느님에 가장 가까운 자요, 그리고

하느님 스스로도 마리아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러니까 가톨릭 교회도 엣

부터 마리아를 특별히 존경하여 왔던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개신

교는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낳은 보통 어머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

닌 것입니다. 오히려 개신교에서는 마리아를 죄인이나 예수 그리스도에게

불필요한 존재로까지 취급하여 설교하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성모 마리아에 관한 가톨릭의 가르침을  

개론적으로 서술하면서 제 이야기를 마칩니다.

 

 

 첫째, 모든 성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분은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 성모 마

리아입니다. 그것은 성모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참된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은총을 충만히 받아, 모든 성인과 천사를 능가하는 지위를 받았기 때문입

니다.

 

 둘째, 그리하여 성모 마리아는 원죄에  물듦이 없었으며(원죄 없음), 원죄

의 결과인 죽음의 부패에서 벗어나, 지상에서의 생활을 마친 뒤에는 그 영

혼도 몸도 하늘 나라에 올림을 받았습니다.(성모 승천)

 

 셋째,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 요한을 향해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고 했을때, 성모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의지와 은총으로 모든 인

류의 영적 모친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 내용은 성서와 성전에 있는 바로서 가톨릭 교회가

귀중하게 지켜온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구노의 아베 마리아는 본디 가톨릭의 기도문인 성모

송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요한 세바스찬 바하(루터교 신자였음)도 마니피

캇(성모 찬미가)를 다수 작곡하였던 것만 보더라도 신심깊은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프로테스탄트나 가톨릭을 떠나서 성모 마리아를 공경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갈현동에서

 

catholic knight 안젤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