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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루터는 진정한 개혁자인가? (1)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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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성훈 쪽지 캡슐 작성일1999-01-05 조회수1,324 추천수4 신고

 

 

1. 개혁자의 자격

 교회 개혁의 성업을 이루려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먼저 그 자신의 덕행
이 만대의 사표가 되어야 합니다. 하늘나라는  웅변에 있지도 않고 문
필(文筆)에 있지도 않습니다.

 루터의 성덕을 찬양하고 그를 본받으라고 권하는 사람은 가톨릭교회
내에는 물론  개신교 측에도 없는 줄  압니다. 루터를 위하여 이 얼마나
섭섭한 일이겠습니까. 그뿐 아니라  루터는 처음에는 가톨릭의 수사신부
로서,규례에 따라  일생을 독신으로 지낼 동정서원을 하느님께 바쳤던
자인만큼, 하느님께  한 번 서원한 것은 반드시 그대로 이행하여야 합니다.

"야훼께서 내리신 명령은 이러하다. 야훼께 서원하거나 맹세코 자제하
기로 서약했을 경우에 남자라면 누구나  자기가 한 말을 어기지  못한
다. 제 입에서 나온 말을 낱낱이 지켜야 한다."(민수30,3)

만일 그대로 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대죄입니다.  헤로데 같은 자도 맹
세 때문에 요한 세자를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마태 14,6-11 참조).

 그러나 루터는 자기와 함께 하느님께 동정을 서원한 젊은 수녀와  동
거함으로써 하느님과의 서약을 깨뜨렸습니다.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자기 자유로 하느님께 바친 서원은  죽을 때까지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겠습니까. 결혼해야할 필요는 어디 있었으며, 파문 당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혼하였으니, 개혁자를 자처한 그로서 제일 급한 일이
이것이었습니까? 이렇게 조급하게 서둔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선행 없이 신앙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주의 제창은 ’넓은 길’을 마
음대로 걸으려는 준비 공작이었다는  비판에 대하여 무엇이라  답변할
말이 있겠습니까.

 루터는 동정 서원과 함께 장상에게 복종하겠다는 순명 서원까지  바쳤
습니다. 논쟁의 발단에서는 그다지 과격하지 않았지만, 그는 결국 로마
교황의 교서를 대중 앞에서 불사르는 반역을 감행하기에까지 이르렀습
니다.

 정치나 사상문제도 아닌 신앙 문제에 있어서, 반평생을 장상으로 섬기
던 분에 대한 극도의 모욕을 교회 개혁자를 자처하는 그로서 어찌  감
행할 수 있었겠습니까.

 루터는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는 성서에서 마카베오서와 야고보서를 빼 버렸을 뿐 아니라, 로마서
3장 28절 "사람은 율법을 지키는 것과는 관계 없이 믿음을  통하여 하
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라는 말씀을 "오직
신앙으로 말미암아"라고 하여 "신앙 만으로"  구원되는 것으로 여기도
록 위작하였습니다.

 또 고린토 전서 4장 20절 "하느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
으니 말입니다"를 "...능력에 있지 않고 말에 있다"라고 뒤집어  놓았습
니다. (Envers. III. 323)

 당시 개신교 역사가  엠서(Emser)는 "루터는  그리스도교가 옛적부터
신뢰해 오던 원문의 여러 곳을 혼란하게  하고 어리석게 만들었고, 비
뚤어지게 만들어 교회에 불리하도록 하였다. 또 이단적인 주해와 서문
으로 교회에 해독을 끼쳤다. ...
 그는 신앙과 선행을 다루는 성구에 이르러서는 횡포하게도 거의  전부
손을 대었다. 신앙도 선행도 문제가 되지 않는 곳까지도 ..."라고
증언하는 동시에 1,400여 군데의 부정확함을 지적하였습니다.
(Janssen,History of the German People, XIV, p.425)

 어쨌든 이것을 루터의 무지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교회를 개혁한다는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까지 개혁하려 들어


 "나는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히 해
 둡니다. 누구든지 여기에 무엇을 덧붙이면 하느님께 그 사람을 벌하실
 때에 이 책에 기록된 재난도 덧붙여서 주실 것입니다. 또 누구든지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에서 무엇을 떼어 버리면 이 책에 기록된  생
 명의 나무와 그 거룩한 도성에 대한 그의 몫을 하느님께서 떼어  버리
 실 것입니다"
(묵시 22,18-19)

라는 말씀도 개의치 않는 태도에는 더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루터는 또 헷센의 백작 필립의 이혼을  허락하였습니다. 이 사건에 대
하여 개신교 측의 미국 예일 대학 교수 윌리스턴 워커가 지은 "기독교
회 역사"에도 "슈말칼덴 동맹의 정치적 천재 헤센 백작이 작센 여자와
결혼하여 팔 남매를 낳았으나 사이가 좋지 않아 부정한 길을 가고  있
던 중에, 구약의 위인들도 중혼을 하였으며 신약시대에 와서도 중혼을
금하는 성문법(成文法)이 없다는 터무니 없는 이유를  만들어 열 일곱
살 난 처녀와 결혼할 것을 마음 먹고는 비텐베르크 개혁자들의 승낙을
얻고자 부처를 멜란히톤과 루터에게 보냈다. 필립의 후원이 없으면 안
되는 그들로서는, 그 일이 옳지 않다고  여기면서도 절대 비밀을 조건
으로 결혼을 허락하였다.(1539)

 그러나 필립은 드러내 놓고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1540)"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개신교측의 역사가 베졸드(Bezold)도 "이는 교회사상 만대 불멸의 최
악의 사건이다"하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팔남매나 낳아 준 조강지처와의 이혼을 허락할 권한이 루터에
게 있었다는 말입니까.

 만일 있었다면 성서와 역사로 어떻게 그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말입니
까. 또 로마교황의 루터에 대한 권위만을  부인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
습니까.
 
 만일 그런 권한이 없었다면

 "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
 (마태 19,6)

 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도 무시하는 그런 폭거의 감행이 종교 개혁이
란 말입니까.

 성서를 거짓으로 번역하는 것, 이혼을 허락하는  것 등은 인간이 약해
서 저지른 일시적 범죄로 칠 수 없습니다.

 신자가 아닌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하찮은 것으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하느님을 섬기고 영혼의 구원이라는 견지에서는 커다란 들보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공정한 저울은 루터에게 종교개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보
여줍니다.

 그러나 오늘날 루터의 제자들 중에는 "우리는 루터는 믿지 않고, 다만
그가 발견한 복음을 믿는다"라고 하며,그의 불미스러운 행위는 행위대
로 인정하고, 다만 그의 주의만을 찬성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서 오류에 빠진 백성을 정의와 진리의 길로 인도하고자 하실 때, 어떠
한 사람을 선택하여 쓰시는지 신약 성서를  펴 놓고 살펴보십시오. 저
유명한 성인들 중에 과연 루터도 한몫 끼일 수 있겠습니까.

 또 하느님께서 진리의  광명을 인류에게 보내실  의향이 있으셨다면,
그 많은 사람 중 하필 당신과의 서약을 어긴 루터를 선택하여  쓰셨겠
습니까.

 비록 루터가 ’발견’한 진리만을 따른다 해도, 오늘날 그 제자들 중에는
루터가 주장한 "신앙만으로 구원 받을 수 있고, 인간의 선행은 불필요
하다"는 설과, "인간에게는 자유가 없다"라는 설을 부인하는 자도 있습
니다.

 그들은 루터가 빼 버린  야고보서를 다시 성서에  편입시키고, 루터는
성체성사에 예수께서 실재하심을  믿었으나 그들은  이를 부인합니다.
이렇게 주요한 교리에 있어서 개혁자들의  주장을 거부한다면, 어떻게
그의 다른 주장만은 꼭 옳을 것이라고 믿고 안심하며 따를 수  있겠습
니까.











위의 글은 제임스 C. 기본스 추기경의  불후의 名著 ’The  Faith of Our
Fathers(교부들의 신앙)’에서 일부 발췌한 것임을 말해둡니다.










갈현동에서

catholic knight 안젤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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