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RE:213]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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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심재관 쪽지 캡슐 작성일1999-04-21 조회수1,264 추천수0 신고
이종설형제님의 글을 읽고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면 네 좋을대로 해라"식의 발언에 어안이 벙벙합니다. "거룩"하다고 공인된 도그마만 허용한다면 이러한 자리를 마련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리서 몇 폐이지에 있으니 그것을 보라고만 답변하면 그만인 그런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교조를 교조적으로만 받아들일 때 그 신앙은 참 신앙일 수가 없습니다. 물론 교회의 가르침은 재론의 여지없는 거룩한 진리입니다. 그러나 그 교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사람의 입장이나 가치관에 따라 그 일면만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모든 인간들의 태생적 한계입니다. 그 진리를 총체적으로 완전하게 수용할 수 있는 때는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대면하는 그 때, 완전한 성인이 되는 그 때일 것입니다. 따라서 그 진리의 총체적 모습을 아직 보지 못하는 우리들은 여러 각도에서 그 진리를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바를 끝임없이 반성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회의론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열린 신앙 태도를 의미합니다. 제가 카톨릭 신자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이러한 열린 모습의 우리 교회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몇 몇 보수 카톨릭들이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여러 내용에 못 마땅해 하고 참으로 열린 신앙으로 나아가는 하느님 역사의 수래바퀴를 꺼꾸로 돌리려 하지만 어디 그게 될 법한 일입니까? 형제님의 글에서 경직된 보수주의자들의 그림자를 보는 것 같아 안타갑습니다. 심재관 토마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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