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묵주기도에 대하여(253답)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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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창열 | 작성일1999-06-21 | 조회수1,243 | 추천수3 | 신고 |
성모 신심의 실천은 매일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묵주기도는 '요약된 복음'이며, '구원의 신비가 핵심적으로 요약되어 있는 기도'입니다. 성모님은 복자 알라노에게 발현하여 "묵주기도가 미사성제 다음으로 많은 은총을 가져오는 기도이며, 미사 다음으로 내가 가장 기뻐하는 기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은 미사의 훌륭한 준비가 되며, 또 미사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메아리'가 됩니다.
묵주기도는 '복음적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를 통해 '예수님과 성모님의 일생'을 묵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묵주기도의 핵심은 관상이다. 관상 없이는 혼이 빠진 몸이며, 그렇게 되면 묵주를 손가락 끝으로 넘기는 형식적이고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헛소리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미니꼬 수도회의 창설자인 성 도미니꼬(1170-1221) 성인은 알비파 이단과 투쟁할 때 성모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성모님은 발현하시어 "묵주기도를 권하도록 하여라. 그러면 많은 이단자가 회개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인은 성모님의 지시대로 묵주기도를 전파함으로써, 묵주기도를 무기로 삼아 이단과의 투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 어느 날, 마귀에 씌운 알비파의 한 사람이 성 도미니꼬에게 끌려 왔습니다. 성 도미니꼬는 손에 들고 있던 묵주를 그의 목에 걸어주고 질문을 했습니다. "천국의 성인들 가운데서 네가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누구냐? 또 사람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고 존경받고 있는 성인은 누구냐?" 그 질문에 악마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미니꼬 성인은 세 번 성모님께 기도했다. 그러자 그 때서야 악마가 대답했습니다. "그리스도 신자들이여, 잘 들으시오. 성모님은 우리들의 악행과 교활함의 어둠을 멸하는 태양이십니다. 우리들의 숨은 음모를 폭로하고, 우리들의 악행을 분쇄하고, 우리들의 유혹과 교활함을 무력하게 만드는 분이십니다. 평생 성모님을 충실히 섬긴 사람들 중에 우리들과 함께 멸망한 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모님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향해서 바친 단 하나의 한숨은 다른 모든 성인들이 바치는 일체의 기도와 소망과 희망을 하나로 합친 것보다도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천국의 모든 성인을 하나로 합친 것보다도 성모님 한 분이 더 무섭습니다." 이것은 악마가 스스로 고백한 내용입니다.
* 옛날 샬트르회의 어느 수사가 매일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었습니다. 그 공덕에 의해서 살아 있는 동안에 천국에 안내되어 이상한 일들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천국의 성인들이 묵주기도의 신비에 관해서 기쁨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열심히 예수님과 성모님께 축하의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의 이름이 울리자 특별히 존경을 나타내고는 자기들과 마음을 합쳐 묵주기도를 바치는 사람을 위해 주 그리스도께 부탁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묵주기도 한 개마다 눈이 부실 정도의 빛을 발하는 관이 그 사람들을 위해 천국에 준비되어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성모님의 소망에 의해서 묵주기도 한 개마다, 이 세상에서는 완전한 죄의 용서와 탁월한 은혜와 축복과, 다음 세상에서는 한없는 행복을 주님께서 약속하고 그 약속대로 반드시 내리는 것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묵주기도의 놀라운 결실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경건하고 외경과 신뢰에 가득 찬 마음으로 꾸준히 바쳐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 바치는 묵주기도가 형식적인 여러 번의 묵주기도보다 낫습니다. 묵주기도를 바치기 전에는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고, 빨리 끝내려는 유혹을 버려야 합니다.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는 4가지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 : 온 세상에서 모욕을 당하시는 하느님의 존엄성을 마리아께서 어떻게 감사드리고 보속했는지 묵상하며,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고 온갖 죄를 피하고자 힘쓰는 것입니다. ② 마리아께 보속을 드리는 것 :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의 영광을 위하여 보속의 묵주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세상의 수많은 죄악의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 고통을 당하는 마리아의 성심을 바라보는 것이 됩니다. 각 신비를 묵상할 때마다 성모님께서 우리를 통해 일하실 수 있도록 만사에 항상 마음을 가다듬고 성모님께 의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③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은 "한 영혼의 멸망이 대자연의 멸망보다 더 큰 불행"이라 하셨습니다. 각 신비마다 그리스도와 성모님께서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하신 일들을 생각하고 날마다의 고통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바쳐야 합니다. ④ 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완덕의 추구를 위하여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한다 : 영적인 성숙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칠 때는 자기가 묵상을 통하여 얻으려는 덕행을 미리 정합니다. 그리고 그 덕행이 예수님과 마리아의 삶 안에 어떻게 나타났는지 주의를 기울입니다.
묵주기도를 바칠 때마다 예수님과 마리아를 본받아 우리 안에 다른 예수님과 성모님을 형성해 나가며 실천적인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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